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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28 No.6 pp.799-788
DOI : https://doi.org/10.13047/KJEE.2014.28.6.779

A Study on the Differences in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Interest Groups in the Protected Areas: Focused on Seoraksan National Park 1a

Kim Jeongmin 2*
*교신저자 Corresponding author: Tel: 033) 730-0327, Fax: 033) 738-0303, E-mail: rina27@sangji.ac.kr
26 September 2014 1st: 11 December 2014 12 December 2014

Abstract

This study, as a case where the environmental conflict and dispute arose between the use and the conservation as in the other protected areas in Korea, took the first step to build ecological citizenship to solve various and complicated issues in a fundamental level by providing a basic information on differentiated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locality and the visitors of Seoraksan National Park. The questionnaire survey was employed on September 6th and 7th with 150 residents of the park area and 200 visitors of Osaek-Daechungbong trail. Total number of 13 survey questions was introduced using Dunlap and Liere’s NEP index. The result shows that the perception of ‘balance of nature’ was more dominant to the perception of ‘humans over nature’ and the perception to the ‘limits to growth’ was also somewhat positive in both groups. The differences in environmental perceptions between the groups exist; the visitor group tended to have more positive level of acceptance of NEP views. Such differences in perceptions suggest that a different normative approach should be taken to the residents of the national park with less pro-environment in their perceptions when policy making. It thus seemed possible that ecological citizenship could be realized since the younger and the higher education level are, the more pro-environment. The findings of the research may cause some concerns however, because the study has been confined as a case study with basic understanding of environmental perceptions and its differences between the interest groups. More extensive research is required to confirm if this is generalized.


보호지역 이해집단간 환경의식 차이에 관한 연구1a -설악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김정민2*

초록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호지역인 국립공원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적 갈등을 보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생태시티즌십(ecological citizenship) 구현을 위한 기초단계로서 최근 국립공원 내 편의시설 설치와 관련하여 이용과 보전의 입장이 첨예한 대립을 보여주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을 대상으 로 지역주민과 일반탐방객의 환경의식을 비교분석하였다.
자료 수집은 20014년 9월 6일부터 7일까지 설악산 국립공원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150명과 오색~대청봉간 탐방로 이용객 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설문 문항은 포괄적인 환경의식의 측정을 위해 대표적으로 이용되는 Dunlap과 Liere(1978)의 NEP척도 12개와 ‘자연자원의 회복가능성’을 추가한 총 13개의 측정변수로 구성하였다. 분석결과 지역주민과 탐방객 모두 ‘자연과의 조화’에 대한 의식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 차원에 대한 의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성장 억제 또는 자원의 이용에 있어서 적절한 통제가 바람직하다고 의식하는 환경중심적 시각에 대해서도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탐방객 사이에는 환경에 대한 의식 차이가 존재하여 탐방객이 지역주민에 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수준의 환경의식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런 결과는 국립공원 관련 정책이나 특정 사업의 시행 시 인간중심의 이용에 대한 의식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주민에 게는 일반 국민이나 탐방객 대상의 규범적 접근법과는 다른 방법이 필요함을 시사해 준다. 전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환경의식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학생들이 가장 환경중심적인 의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어 향후 생태시티즌십 구현에 대한 높은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설악산국립공원만을 대상으 로 하는 사례연구로서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한계가 있고 이해집단의 환경의식과 그 차이에 대한 기초적 수준의 파악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전체 국립공원 대상의 표본 수집을 통한 후속연구가 요망된다

     서 론


    1990년대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생태시티즌십(ecologicalcitizenship), 환경시티즌십(environmental citizenship) 혹은 지속가능시티즌십(sustainability citiznship)등의 개념은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서 등장하고 있다. 이는 범국가적, 혹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의 해결이 개인이나 소규모 공동체의 변화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사회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기인한 것이다. 사회구조적인 변화를 추동하는 행위자이면서 동시에 그러한 변화로 영향을 받는 주체인 생태적으로민감하면서도 동료시민과 자신이 속한 정치공동체와 같은정치적인 것을 고려하는 민주적인 새로운 유형인 시민(Park, 2010)의 부상은 기존 환경권이 지닌 경쟁적이고 절차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수준의 한계를 넘어 기존의의사결정틀을 환경적인 방향으로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Eckersly, 2005).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호지역인 국립공원은 국민모두의 공통된 유산이자 환경보전의 아이콘으로서 특정개인이나 지역의 독점권을 배제하고 국민과 국가전체의 이익을위해 개발되고 이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백두대간보호구역의 비개방구간이나 마루금 종주권 관련 문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공약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개발과 이용에 관련된 계획이나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있어서는 지역주민과 탐방객, 일반국민, 지자체와 국가기관등 이해당사자들의 개별적이고 배타적인 수준의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야기되고 있어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규범적차원의 접근이 제약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해당사자간협력과 공생의 가치를 인식하고 환경보전과 생태적 지속가능성 같은 장기적 공동체의 이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거주민이며 동시에 국가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생태적이며 민주적인 정책결정 과정의 주체로서 개인들의 생태민주적인 의식과 환경책임을 고려(Environment Canada 2004)하는 행동이 외적 강제수단보다 효과적이다. 그러나 실제 갈등의현장인 보호지역에서 이해당사자의 환경의식과 그 차이를근간으로 보다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을 시도한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종래의 현실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수준의 환경적 갈등을보다 근본적인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생태시티즌십 구현을 위한 기초단계로서 탐방로, 케이블카 등 최근 국립공원내 편의시설 설치와 관련하여 이용과 보전의 입장이 첨예
    대립을 보여주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지역주민과 일반탐방객의 환경의식과 그 차이를 분석하여 보호지역내 이해집단간 갈등의 해결을 위한 정책적, 행정적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환경의식과 환경의식 측정척도
     
    환경의식이란 인간과 환경과의 상호의존관계에 대한 인식을 의미(Eom, 1993; Choi, 1994a)하며 환경문제에 대한관심, 환경정책에 대한 평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천의지 등으로 구성되는 포괄적인 개념(Jo and Kim, 2003)이다. 또한 재화와 용역의 구매, 사용, 처분의 전 소비과정에서개인의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개인의 욕구충족 뿐 아니라 사회의 복지향상까지 고려하는환경친화적 소비자 의식으로 정의되기도 한다(Choi, 1994b;Park and Rhee, 1995; Park and Shin, 1998; Roh and Kim,2002; Park, 2010)
     
    이처럼 환경의식의 개념과 범위는 연구자마다 매우 다양한데 측정 척도에 관한 기존의 연구 중 Dunlap과 Liere(1978)의연구는 환경에 대한 관심 즉 환경을 보호하려는 환경우호적인 태도와 가치관으로서의 환경의식을 포괄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연구이다. NEP척도(New EnvironmentalParadigm)는 자연의 조화(balance of nature), 성장의 제한(Limits to Growth), 인간의 자연지배(Humans over Nature)등 3개의 차원으로 구별되는 12개의 환경의식 측정 문항을제시하고 있다(Table 1).
     
    Table 1. New Environmental Paradigm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의식에 관한 조사연구는 1980년대 이후 본격화된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한 현상적 연구위주에서 1990년대 이후에는 환경의식의 내용과 원인을 규명하는 실증 분석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환경의식과 인구학적특성과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환경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Kwon and Kang, 1995; Kwak, 1998; Jo, 2005),환경적 여가스포츠의 참여기간이 길수록 환경의식이 높게 나타났다(Kim et al, 2004).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인식이 높았으나(Oh, 1996), Lee(2000) 연구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환경가치관은 낮으나 환경실천의식은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환경보존이 잘된 곳에서 성장한 사람일수록 환경민감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외 정권친밀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o, 2005).
     
    환경의식 척도에 관한 연구도 연구자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과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Woo et al(1999)는 기존연구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시하며 Weigel과 Weigel(1978)의 EC척도 연구에 기초하여 ‘환경오염영역’과 ‘자연보호영역’으로 구성되는 환경의식 척도를 제시하였다. 환경오염은각종 오염과 쓰레기의 발생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과‘실천의지’, ‘경제적 부담여부’ 등의 6개 요인으로 구성된다. 자연보호는 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연환경문제 인식’, ‘실천의지,’ ‘개발과 보호에 대한 선호도’, ‘생활의 편리추구’ 등의5개 요인들로 측정된다. Yeo와 Kang(2002)은 Dunlap과Liere의 NEP척도를 적용하여 자연환경은 물론 문화유적을포함한 자원의 ‘회복가능성’을 척도에 포함하였다.Jo(2005)는 ‘경제 대 환경 우선’, ‘환경오염인식’, ‘일상적생활 실천’, ‘경제적 부담의 실천’을 측정척도로 제시하였다.
     
    2. 조사분석방법
     
    설악산 국립공원은 2014년 8월 정부의 케이블카 설치 지원 결정을 계기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과의 갈등이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월에는 오색∼끝청간 3.4㎞구간이 오색케이블카 노선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양양군과 지역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2002년부터 추진하던 숙원사업의 해결을 기대하고 있으나 환경단체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지원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강원도와양양군이 2015년 초 사업 승인을 신청하면 이후 국립공원위원회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예정이다.
     
    본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은 20014년 9월 6일부터 7일까지 사전에 조사방법론을 수강한 관광전공 대학생 조사원에의해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지역주민대상의 조사는 설악산 국립공원 보호지역 주변에 거주하는지역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탐방객 대상의조사는 설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탐방목적지이자 케이블카의 시발점인 오색에서 대청봉간 탐방로를 이용하고 하산하는 등산객 2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추출방식(randomsampling)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설문 문항은 기존 연구들에서 제시된 환경의식측정척도들 중 본 연구의 연구목적과 가장 부합된다고 판단되는 포괄적인 환경의식의 측정을 위해 Dunlap과 Liere(1978)의NEP척도를 이용한 12개의 항목과 Yeo와 Kang(2002)의 연구에서 제시한 자원의 ‘회복가능성’을 포함하여 총 13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NEP 척도에서 제시된 ‘지구는 제한적인 공간과 자원을 가진 우주선과 같다’ 의 비유적 표현은문항에 대한 이해가 보다 직접적일 수 있도록 ‘인간이 지구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연환경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자원 사용에는 항상 통제가 필요하다’로 바꾸어 제시하였다. 환경인식에 관한 문항은 리커트 5점 등간척도(1: 전혀그렇지 않다 ~ 5: 매우 그러하다)를, 인구 통계적 특성은명목척도를 각각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지역주민의 경우 배포된 총 150부중 115부를 최종분석에 이용하였고 탐방객의경우에는 총 200부를 배포하여 180부를 회수하였고 이중응답이 불성실한 14부를 제외한 166매를 최종분석 자료로사용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10.0을 이용하여 인구통계와환경의식 변수에 대한 기술분석, 지역주민과 탐방객 집단간의 환경의식에 대한 차이를 파악하기 위한 독립표본 T-검증(T-test), 인구통계적 변수와 환경인식 항목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T-검증과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응답자의 인구통계적 특성
     
    설악산 국립공원 지역주민 응답자들의 인구 통계적 특성은 성별, 나이, 교육수준, 직업, 거주기간 등 5개로 구성하였고 조사결과는 <Table 2>와 같다. 성별과 연령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고 숙박업이나 서비스업같은 자영업의 비율이높게 나타났고 교육수준도 고졸이상이 79.1%, 대졸 이상도40.8%의 고학력으로 Kwon과 Chung(1998)의 연구와 대체적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거주기간 별로는 5년이하의 단기거주자는 12.2%에 불과하고 30년 이상의 장기거주자가 3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20년 이상의 장기거주자가 지역주민의 46%이상으로 시간의 추이에 따른 인구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Table 2. Demographics of the Residents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3>과 같다. 조사대상지가 오색-대청봉 구간인 까닭에 40-50대의 중년층 남성이 탐방객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조사시기가 초가을 행락철에 맞춰짐에 따라 동반형태는 가족과 친지(35.5%), 친구(22.3%)가 직장동료(18.7%)나 단체(16.9%)에 비해 많았다. 거주지는 주로 서울(20.5%)과 경기(29.5%), 강원도(11.4%) 등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이 주로 수도권 인구와 근거리 거주민의 당일 여가활동의 주목적지로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able 3. Demographics of the Visitors
     
    2. 환경의식의 차이
     
    지역주민과 탐방객의 환경의식에 대한 분석 결과는<Table 4>와 같다. 자연의 조화(balance of nature), 성장의제한(Limits to Growth), 인간의 자연지배(Humans overNature) 등 3개의 차원에 대해 지역주민과 탐방객 모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보는 ‘자연과의 조화’에 대한 의식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지배’ 차원에 대한 의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이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억제 또는 자원의이용에 있어서 적절한 통제가 바람직하다고 의식하는 환경중심적 시각에 대해서도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전반적으로 세 차원 모두에서 탐방객의 환경의식이 지역주민에 비해 보다 환경중심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Table 4.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Residents and the Visitors by Dimensions
     
    3개의 차원 내 13개의 환경의식 측정 문항을 독립적으로T검증한 결과에서도 유의수준 95%에서 지역주민과 탐방객 사이에 환경의식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5). 지역주민과 탐방객의 의식간 평균의 차이가 가장큰 것은 ‘대량생산과 소비의 산업사회는 앞으로 환경파괴나오염 때문에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될지도모른다’, ‘인간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할 경우 심각한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인간은 심각하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현재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인구 수는 거의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동․식물은 주로 인간을 위해서 존재한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연환경은상당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자원 사용에는 항상 통제가 필요하다.’의 항목 순으로 조사되었다. 자원고갈과 환경파괴의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그 결과로서의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통제를 모색해야 한다는 보전 위주의 환경관에서 환경을 감상의 대상으로 보는 일반탐방객과 자연에의탁하여 생활해야 하는 지역주민의 시각 차이가 보다 대립적인 것은 현재 보호지역에서의 이해집단간 갈등의 주원인과 양상을 대변해주는 결과라고 해석될 수 있다.
     
    Table 5.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Residents and Visitors by Variables
     
    ‘인간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환경을 변화시킬 권리를 가지고 있다’, ‘건전한 경제 발전을 위해 자원을 많이 소모시키는 산업의 발전이나 성장 속도를 억제하면서 다른 산업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인간의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에 순응할 필요가 없다’의 3개 변수에 대하여서는 집단간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과 탐방객 집단간 인구통계적 변수인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연령, 직업별로 환경의식에 대한 차이 검증을 실시한 결과 지역주민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권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데 비해 여성은 한정된 자연자원에 대한 이용통제의 필요성에 대해 남성보다 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Table 6). 이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환경의식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부합하는 결과로서 도전적이고진취적인 남성성에 비해 양육과 배려, 주변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여성성에 기인한 결과라고 해석된다. 성별 외 기타인구통계학적 변수와 환경의식 관련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ble 6.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Residents by Demographics(gender)
     
    탐방객의 경우에는 지역주민의 경우와는 달리 환경의식관련 전 항목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연령, 교육수준, 직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현재 지구에서 생존가능한 인구수는 거의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Table 7)과 ‘동
    식물은 주로 인간을 위해서 존재한다’ (Table 8)는 인식이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에 순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은 교육수준이낮을수록 높게 조사되었다(Table 9).
     
    Table 7.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Visitors by Demographics(age)
     
    Table 8.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Visitors by Demographics(age)
     
    Table 9.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Visitors by Demographics(education)
     
    ‘인간은 자연을 지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항목에 대해 학생(5점 척도에 평균 1.83), 공무원(5점 척도에 평균1.94) 집단이 타 직업군에 비해 소극적으로 인식하고 있는반면 농업/축산/수산업(4.0)과 자영업 집단(2.81)은 상대적으로 인간의 자연에 대한 지배 권리를 적극적으로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직업군도 회사원(2.06), 전문직(2.10), 가정주부(2.22)의 순으로 전반적으로 인간의 자연지배에 관해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Table 10). ‘인간은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환경을 변화시킬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자영업>전문직>회사원>공무원>학생의 순으로 인간의 자연에 대한 지배권리와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Table 11).
     
    Table 10.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Visitors by Demographics(occupation)
     
    Table 11. Environmental Perceptions of the Visitors by Demographics(occupation)
     
    기존 국내 연구들에서는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환경의식이 높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는 데 반해본 조사에서는 환경파괴로 인한 위기의식은 고연령층이 높으나 포괄적인 환경의식은 연령층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보이고 있다. 이는 ‘젊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높을수록’,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정치적 성향이진보적일수록’ 그리고 ‘여자’가 환경문제에 대해 더 높은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된(Cho, 2006) 외국의 연구결과(Buttel ,1979; Mohai and Twight, 1987; Wall, 1994;Austin and Woolever, 1994; Jones and Dunlap, 1992;Scott and Willits, 1994)와 부합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환경의식이 수준면에서 우리보다 선진적인 서구의 의식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있다. 특히 나이와 교육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의 정도와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인구통계학적 변수로 보고(Cho, 2006)되고 있는데 학생이나 전문직, 공무원의 환경의식이 전반적으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난 본 조사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고 정규교육을 받은 횟수가 많을수록환경의식이 높다는 Kwon과 Kang(1995)의 연구결과와도일치하여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의 유효성을 가늠할 수 있게한다.
     

    3. 연구결과 종합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이 환경에 대해서 인식하는 관점은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환경중심,혹은 보존중심과 자연보다는 인간의 활용을 중시하는 인간중심 혹은 이용중심, 그리고 적절한 이용과 보존을 중시하는 현명한 이용 혹은 균형형(Yeo and Kang, 2002)으로 본조사 결과로만 보면 탐방객들이 지역주민에 비해 환경보존에 대한 의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립공원 탐방객들이 우리 사회가 대량생산과 소비, 자원의 남용이나 파괴로 인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고, 환경파괴와 오염도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므로 자연환경과 자원의 이용에 있어 일정 정도의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수준의 환경의식을 지닌 반면 자연환경에 의지해 생계를 영위하는 지역주민의 경우는 이용과 보전의 균형성을 보다 중시하고 인간중심의 이용에 대한 인식이 일반 탐방객에 비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 관련 정책이나 특정사업의 시행 시 지역주민에게는 일반 국민과 탐방객 대상의규범적 접근법과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환경보전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의 중요성, 국립공원이 지닌 생태적 가치 등 흔히 환경교육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규범적접근이 아닌 환경의 지속가능성이 지역주민에게 담보하는보다 실제적인 경제적 가치를 인지시키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보다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설악산 국립공원 거주민의 인구구성의 특성은 1998년 실시된 설악산국립공원지역주민 대상의 선행연구(Kwon and Chung)와 비교 시약 16년의 시간 차에도 불구, 큰 변동은 보이고 있지 않아향후 정책 입안이나 시행 시 발생하는 갈등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보다는 고학력 토착 장년층이 주를이루는 거주민 특성에 근거한 장기적인 시각의 제안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환경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학생들에게서 가장 긍정적인 경향이 높은 것은 기존 환경교육의 효과에 대한 증빙으로서 향후 환경교육의 방향성과생태시티즌십 구현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케이블카 설치를 중심으로 이용과 보전의 상충된 가치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연구의 형태를 지니고 있어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해집단의 환경의식과 그 차이에 대한 기초적 수준의 파악에한정되어 있다. 향후 후속연구에서 전체 국립공원 대상의표본 수집을 통해 이해집단간의 환경의식의 차이와 그 원인을 규명한다면 생태시티즌십에 근거한 보다 근본적인 개발관련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한 방법론적 시사점을 제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igur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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