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교사 직무스트레스 및 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직무스트레스 중 직무요구와 관계갈등 영역에서 일반인 평 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확실우울증의 비율도 11.5%로 일반인보다 약 1.5배에서 2배 정도 높았다 (Korean Teachers and Education Workers Union, 2017). 전체교사의 3.3%는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담임교사의 감정노동 수준 역시 다른 감정노동 직업군과 비교하여도 매우 높아 교사들의 스트레스와 우울 등 정신건강 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의 교권침해 사례도 심각하여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은 현실 도피나 우울증 등의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인 피해를 경험하 고 있다(Korean Federation of Teacher's Associations, 2017). 또한 폭력피해 등과 같은 외상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그렇지 않은 교사보다 더 심한 우울, 분노 및 신체화와 같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Oh and Kim, 2016), 이로 인해 불안 과 스트레스, 갈등과 감정소모, 좌절감과 회의감의 정서적 상태와 피로감 및 의욕상실의 신체적 증상을 겪고 있다 (Kim, 2017). 이외에도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을 처리 과정에서도 학부모, 학교 관리자에게 존중받지 못 하고 있으며(Bang, 2011), 학교폭력의 결과 통보 단계에서 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감정노동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Hwang, 2014). 이렇듯 과도한 직무스트레스와 외상 경험은 교사 자신의 자아 손상을 경험하게 하고, 개인적 성 취감과 교사역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교사효능감과 직 무만족도가 낮아지는 등 부정적인 자아개념과 태도를 형성 하게 된다.
교사가 행복해야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도 행복해 진다. 교사의 교직행복이란 교사가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되는 교사로서의 성취감, 교육적 보람 과 같은 것이다(Jeong, 2014). 그렇지만 현재 교사들은 교권 침해와 수업이외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행복하지 못하다(Hong, 2015). 학교는 정해진 커리큘럼과 시간에 따라 교사와 학생 간에 학습이라는 지식의 전달과정 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교사나 학생 모두는 항상 긴장을 해 야 하는 심리적 압박이 많아, 직무스트레스 또는 학업스트 레스 라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는 장소이다. 스트레스가 주 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에 만약 스트레스가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나는 경우 매우 부정적인 결 과를 야기하여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인 건강, 사회활동 등 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Shin, 1999). 교사 의 직무스트레스는 정서적, 정신적, 육체적 탈진상태가 나 타나고, 결과적으로 교수활동을 비롯한 전반적인 업무, 그 리고 동료교사 및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의 자녀 등 가족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Gyeonggi Education Research Institute, 2014; Kim and Lee, 2015; Ahn and Kim, 2015; Kim, 2016; Park and Kwon, 2016; Jeong and Yoo, 2016; Lee, 2017).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은 교사 자신 뿐만 아니라 학생, 그들의 자녀,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교사들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 적인 중재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근 산림에서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숲 환경이 주는 쾌적 감이 우리 몸의 자율신경 활동, 내분비계 활동, 면역계 활동 에 반응하여 장기적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 킨다는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Shin et al, 2003; Kim et al., 2008). 산림치유는 면역력 강화, 혈압완화 등의 신체적 효과와 스트레스 해소, 긍정감정 증진과 부정 감정 감소 등의 정서적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산림치유 활동이 인체에 복 합적으로 작용하여 자율신경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다 양한 치유효과가 입증되고 있다(Choi and Park, 2010; Qing. Li et al., 2007; Qing Li, 2010; Nam and Uhm, 2008; Lee and Lee, 2012; Jung et al., 2015).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산림치유 활동이 교 사의 심리적 소진상태를 개선하고 직무 스트레스를 저감시 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Jo et al., 2015). 숲 활동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유아교사는 유아들과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자연이 주는 심미감, 정서적 안정감으로 인해 행복 감을 느끼는(Lee and Choi, 2013) 등 산림치유 활동이 심리 적, 생리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 고 있으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박 2일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이 교 사들의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안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를 검증하고, 향후 교사 대상의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설계되었으며, 이에 따 른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방법
1.대상 및 조사방법
본 연구는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원 대상 의 ‘행복학교 에듀힐링 캠프’에 참가한 교사들 중에서 자발 적 참여의사를 밝힌 234명을 대상으로 2017년 5월부터 10 월까지 실시되었으며, 설문조사에 앞서 연구의 목적과 내용 을 충분히 설명하였다. 프로그램의 참가 전과 참가 후에 응 답자가 직접 설문지에 답하는 방식인 자기평가기입 방식을 이용하였으며, 대조군이 없이 실험군 단일집단의 사전-사후 효과검증을 실시하였다.
2.연구도구
1)근로자 스트레스 반응검사(WSRI: Worker's Stress Response Inventory)
WSRI는 Koh et al.(2000)이 개발한 스트레스 반응 척도 (SRI: Stress Response Inventory)와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개발한 한국판 직무스트레스척도(K-OSI)의 직무긴장과 관 련된 문항을 합쳐 Choi et al.(2006)이 제작한 스트레스 상 황에서 느끼는 주관적 스트레스 정도를 답하는 설문지이다. 우울증상(8문항), 신체증상(9문항), 분노증상(5문항), 근무 관련증상(4문항)의 총 26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0점), 약간 그렇다(1점), 보통 그렇다(2점), 상당히 그렇다(4점), 아주 그렇다(5점)로 0점에서 104점으로 구성되며 0-31점은 예방적 관리군, 32-49점은 요주의군, 50점 이상은 질병 가 능군으로 분류된다. 측정도구가 내적일관성을 가지는가를 파악하기 위하여 크론바하 알파(Cronbach's alpha) 값을 이 용하여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분석하였으며, 개발 당시 신뢰 도 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94이다.
2)긍정・부정정서 척도(PANAS: Positive and Negative Affect Schedule)
PANAS는 Watson et al.(1988) 등이 긍정적 감정(PA: Positive Affection)과 부정적 감정(NA: Negative Affection) 을 모두 측정하기 위하여 개발하였으며 모두 20문항으로 PA 10문항, NA 10문항으로 Likert 5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많이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Lee et al.(2003)가 한국어로 번역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검사지를 사용하였으며, 설문 문항은 Watson et al.(1988)의 도구 개발 시 신뢰도와 타당도는 PA는 Cronbach α=0.88, NA는 Cronbach α는 0.85이었으며, Lee et al.(2003) 의 연구에서는 전체 신뢰도 Cronbach α=0.84, PA는 Cronbach α=0.84, NA는 Cronbach α=0.87 이었다. PA의 점수 범위는 10–5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 감정이 높으며, 높은 PA는 높은 에너지, 완전한 집중, 즐거운 일 등의 상태를 의미하며, 낮은 PA는 슬픔과 무기력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NA도 역시 10–50점으로 높은 NA는 주관적인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보여주며, 낮은 NA는 이러한 감정이 없는 차분함, 편안함 등의 상태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는 Cronbach α는 0.91, PA의 Cronbach α는 0.93, NA의 Cronbach α는 0.91이다.
3.산림치유프로그램의 구성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스트레스가 많은 교사들에게 숲 속 에서의 휴식과 재충전의 치유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안정 도모를 목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세부 활동으로 혈압,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여 자신의 건 강상태를 알아보고,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와 심신안정 및 근육이완을 촉진하는 건강치유장비체험, 숲에서 호흡과 명 상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숲 길걷기, 수중운동, 족욕 마사지 등을 통해 신체 활력을 증진 시키는 수치유 활동, 처음 만나는 사람과 마음을 풀어내는 너와 나의 만남, 차를 마시며 참가자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다도・명상으로 구성되었다. 산림걷기 운동은 스 트레스와 피로도 감소(Choi et al, 2011; Choi et al., 2011), 등산, 명상 활동을 동반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우울증 감소 (Shin et al., 2007; Woo et al., 2012)에 효과가 있다. 아울러 산림치유활동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회복에 효과가 있 으며(Park et al., 2014), 산림욕을 하고 난 후 인체는 안정적 인 상태의 뇌파가 발생, 맥박이완 등 스트레스 인한 감소로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심리적인 안정이 증진된다(Lee and Lee, 2012). 숲 속 걷기명상은 참가자들의 신체화, 강박 증, 대인예민성, 그리고 우울증 증상을 경감시키고(Kim, 2010), 아울러 우울, 불안 및 스트레스 반응이 유의하게 감 소하였다(Yun et al., 2015). 수중운동은 비만중년여성의 스 트레스 호르몬 및 기분상태변화에 긍정적인 효과(Sin et al., 2008)와 대사관련 호르몬에서도 인슐린과 코티졸은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Kwang, 2008).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 로 단위 활동으로 숲길걷기, 수치유 활동 등의 동적인 프로 그램과 숲에서의 휴식, 다도・명상 등의 정적인 프로그램과 음파와 진동, 수압을 이용한 치유장비 체험을 실시하였다 (Table 1).
4.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모두 234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으나 사전점검 결과 부 실 응답자 13부를 제외한 221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을 위하여 SPSS 24.0 프로그램을 활용 하였으며,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과 설문지의 신뢰도를 알아 보기 위하여 빈도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프로그램 참가 전과 후의 스트레스 반응 지수, 긍정・부정감 정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대응표본 t-검정 (Paired t-test)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1.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성별, 연령, 거주 지역, 초등・중등・고등 분야, 직책, 운동습관, 숲 방문 빈도로 구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2)와 같다. 일반적 특성의 분석결과, 행복학교 에듀힐링 캠프에 참가한 교사의 성별은 여성 164명(74.2%), 남성 57명(25.8%)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은 50대 157명(71.0%), 40대 43명 (19.5%), 60대 13명(5.9%), 30대 5명(2.3%), 20대 3명 (1.4%)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중등교사 113명 (51.1%), 초등교사 85명(38.5%), 유아교사 23명(10.4%)이 었고, 학교에서 맡고 있는 직책은 담임교사 63명(28.5%), 부장교사 62명(28.1%), 교감 61명(27.6%), 비담임 23명 (10.4%), 교장 12명(5.4%) 순이었다. 교직경력은 30년 이상 91명(41.2%), 25∼30년 75명(33.9%), 20∼25년 22명 (10.0%), 15∼20년 18명(8.1%), 10년 미만 8명(3.6%), 10 ∼15년 7명(3.2%) 순으로, 25년 이상의 교직 경력자 비율이 75.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은 경상지역이 104 명(47.1%)로 가장 높았고, 충청지역 58명(26.2%), 세종시 지역 53명(24.0%), 인천・경기지역 4명(1.8%), 강원지역 2 명(0.9%)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운동습관은 주 2∼3회 86명(38.9%), 주 1회 54명(24.4%), 주 4회 이상 40명 (18.1%) 순으로 나타났으나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비 율도 18.6%의 비율을 보였다. 교사들은 월 1회 53명 (24.0%), 분기 1회 40명(18.1%), 주 1회 36명(16.3%), 반기 1회 21명(9.5%), 년 1회 16명(7.2%) 순으로 숲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55명(24.9%)은 전혀 숲을 방문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났다.
2.산림치유프로그램의 심리적 효과
1)스트레스 반응지수 개선 효과
스트레스 반응지수와 하위척도 별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스트레스 개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사전, 사후에 대한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스트레스 반응지수의 사전・사후 변화는 (Table 3)과 같다.
스트레스 반응지수는 프로그램 참가 전 20.14점에서 프로그 램 참가 후 8.80점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p<0.001). 스트레스 반응지수의 하위 영역인 신체 증상은 참가 전 6.58 점에서 참가 후 2.23점, 우울 증상은 참가 전 4.76점에서 참가 후 1.55점, 분노 증상은 참가 전 4.26점에서 참가 후 0.86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아졌다(p<0.001). 그 렇지만 근무 관련 하위 영역은 참가 전 4.55점에서 참가 후 4.16점으로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미하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다른 하위 영역과 비교하여 근무관련증상의 효과가 낮은 이유로는 1박 2일의 단기간 산림치유프로그램만으로 는 근무관련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 으로 보여진다.
학교에서 맡고 있는 직책별 스트레스 반응지수의 사전・ 사후 변화는 (Table 4)와 같다. 사전 스트레스 반응지수를 분석한 결과 담임교사가 28.46점으로 가장 높았고, 비담임 교사 21.74점, 부장 교사 20.90점, 교장 18.25점, 교감 10.54 점 순으로 나타났다. 산림치유프로그램 참가 후 담임교사 스트레스 반응지수가 8.37점(p<0.01), 비담임교사의 스트 레스 반응지수가 10.65점(p<0.001), 부장 교사 스트레스 반 응지수가 10.77점(p<0.001), 교장의 스트레스 반응지수가 10.50점(p<0.05), 교감의 스트레스 반응지수가 6.20점 (p<0.001)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졌다.
숲에서의 활동이 스트레스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보고되었다(Adevi and Grahn, 2011; Alvarsson et al., 2010; Choi et al, 2011; Grahn and Stigsdotter, 2010; Park et al., 2014). Kim(2002)의 교사 여가활동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도 여가활동 에 참여하는 교사의 스트레스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숲길을 걷거나 숲속의 주변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주 관적으로 이완감을 느끼고 생리적으로도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이 활성화되었다(Tsunetsugu et al., 2007). 초록색을 보는 비율이 높을수록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력이 좋아지 고(Lee, 2007), 산림치유 인자 중 음이온은 신체 및 정신 스트레스에 대한 자율신경 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Ryushi et al., 1998). 이러한 연구결과는 숲이 스 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이를 종합해보면,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스트레스 개선에 효 과적이라고 판단된다.
2)긍정・부정감정(PANAS) 개선 효과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참가자의 긍정감정과 부정감정 개 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사전, 사후 에 대한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긍정・부정감정의 사전・사후 변화는 (Table 5)와 같다. 부정 감정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참가 전 17.96점에서 참가 후 11.97점으로 통계적 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p<0.001), 긍정 감정은 참가 전 27.77점에서 참가 후에 28.70점으로 증가하였으나 통계 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교사의 직책별로 긍정감정과 부정감정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부정감정은 모든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긍정감정은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 다(Table 6).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가 한 교사에게 부정감정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긍정감정은 점수가 증가할수록, 부정감정은 점수가 감소할수록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교사를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의 긍정감정과 부정감정에 미치는 효 과에 관한 선행연구 결과가 없어 비교할 수는 없으나, 숲에 서의 활동은 도심보다 긍정감정은 높고, 부정감정은 낮다는 Takayama et al.(2014)의 연구, 알코올 의존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숲체험 참가자들이 비교집단과 달리 긍정감정은 증가하고, 부정감정은 감소(Cho et al., 2008)시 킨다는 기존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다. 따라서, 산림에서 의 적절한 신체활동을 수반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은 교사들 의 부정감정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Lee et al.(2014)의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 산림풍경은 PANAS의 긍정 감정의 평균 점수가 높았다. 계곡과 임도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도시에 비해 자율신경계 균형과 혈압을 안정시키고,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고 긍정적이고 편 안한 감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에서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 으며(Jo et al., 2015), 숲 체험활동은 유아교사들의 스트레 스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Kim and Kim, 2015).
다만 교사를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감소와 긍정감정, 부 정감정에 미치는 산림치유 또는 숲체험 활동의 효과에 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검토를 할 수는 없지만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운영한 ‘행복학교 에듀힐링 캠프’는 교사들의 스트레스 감소와 부정감정 해소에 효과적임을 보 여주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 부모들과의 갈등, 학교폭력, 교권침해, 수업외의 직무 등에 의해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 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교사 자신뿐만 아니 라 학생을 대하는 태도, 수업에 대한 열의와 더불어 그들의 자녀에게 까지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렇듯 교사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 정을 중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체험활동과 치유캠프의 운영 실적은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향후 심각한 직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교사 대상의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점점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에 서 나타난 바와 같이 행복한 교사, 행복한 학교, 학생이 행복 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활동으로 산림치유프 로그램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숲 속에서 의 휴식과 재충전의 치유활동을 통해 교사의 스트레스 해소 와 심신안정 도모를 위한 효과적인 산림치유프로그램 개발 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연구결과의 참여자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대조군이 없이 단일군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추가적 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교사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는 참여 관찰 연구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위활동에 관한 추후 연구도 필요하다. 아울러 고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된 교사들의 심리 적 스트레스와 긍정・부정감정을 개선하기 위한 정기적인 산림치유 캠프의 활성화와 본 연구가 과학적 연구결과에 기반한 산림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