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치유의 숲은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 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 및 민간에 의해 조성된 산림이다. 2009년도 국내 첫 치유의 숲인 산음 치유의 숲이 개장된 이래 현재 14개소의 국·공유 치유의 숲이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조성중이거나 조성예정인 국·공유 치유의 숲은 총 33 개소이다(2017년 산림청 비공식 자료). 최근 국민들의 건강 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 치유의 숲 이용객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치유의 숲인 산음치유의 숲 개장 당해인 2009년에 1,067명이였던 총 이 용객수가 치유의 숲 개소수의 증가와 더불어 2017년 말에 는 총 1,257,588명에 이르고 있다(2017년 산림청 비공식 자료).
특히 장성 편백치유의 숲(Jangseong Pyunbaek Healing Forest: JPHF)의 경우 개장 첫 해인 2010년도 73,000명으로 부터 2015년에는 378,182명으로 지난 5년간 5배가 넘는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과 2017년도에는 이용객 수가 각각 195,610명과 142,536명으로 2015년도에 비해 급 격히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운영중인 14개 치유의 숲 중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용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2017년 산림청 비공식 자료).
산림치유보다도 더 일찍이 이용객수에 대해 집중적인 관 심을 가지고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산림휴양자원 분야에서 는 이용객수를 생태훼손뿐만 아니라 혼잡과 이용상충 등 휴양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보았다. 이들 문제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의 정도는 지금까지 수행된 관련 연구의 양에서도 잘 나타난다(Shelby, 1986; Manning, 2011). 국내의 경우에도 이용객수와 생태훼손, 혼잡지각, 휴양경험 및 만족도와의 관계 규명과 더불어 수용력 결정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Lee et al., 1987; Kwon et al., 1988; Korea National Park Service, 2000; Lee, 2000; Kwon et al., 2001; Bae and Chang, 2003; Han and Kwon, 2009; Park et al., 2009; Li and Kang, 2012; Lee and Gang, 2012). 최근 국립공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탐방예약제도 수 용력 개념을 현장에 적용한 사례이다.
반면, 산림휴양분야와는 달리 치유의 숲의 이용객수 증가 현상이 치유효과 및 치유경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다(Kim and Kim, 2014). Kim (2010)은 ‘장성 편백 치유의 숲’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에서 이용객수가 건강유익성 지각(Perceived healthfulness: PH)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 중의 하나라는 것을 발견하 였다. 또한 Kim and Kim(2014)은 2010년도 ‘장성 편백 치 유의 숲’ 방문객을 대상으로 조우수와 PH와의 관계를 조사 한 결과 조우수가 방문객의 치유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 탐색적 연구의 결과는 이용객수가 휴양경험뿐만 아 니라 치유경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서 치유의 숲의 이용객수에 대한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산림 및 자연의 치유효과 규명을 위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해 온 국외의 경우에서도 찾기 어렵다.
미국의 경우에는 휴양자원의 과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축 관리에 그 기원을 둔 수용력 개념을 도입한 이래 오랜 시간에 걸쳐 휴양지역의 적정수용력을 찾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있어왔다(Shelby and Heberlein, 1986). 그러나 휴 양자원관리를 위한 수용력 결정은 일정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가축의 마리수를 결정하는 목축을 위한 수용력과 달리 훨씬 더 복잡한 문제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사 람의 다양한 생각과 느낌, 경험 등을 반영하여야 하는 사회 적 수용력의 결정은 가장 어려운 난제이다(Shelby and Heberlein, 1986).
많은 연구들이 이용객수와 혼잡 및 이용객의 만족도와의 관계 규명을 통한 사회적 수용력 결정을 위한 방법 모색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관련연구자들의 기대와 달리 이들 변수 간에 복잡한 내외적 영향요인이 관여하며 이들 변수간의 관계규명을 통한 평가기준 및 수용력 결정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최근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써 채택된 방법이 규범적 접근방법(Normative approach: NA) 이다. NA에서는 사람들 각 개개인은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 에서 특정 행동뿐만 아니라 환경상태에 대해 옳고 그름 또 는 바람직성을 판단하는 기준(개인규범)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개인 규범 또는 규범기준이 많은 사람들 에 의해 공유될 때 사회규범이 형성되며 이러한 사회규범이 행동이나 환경상태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기준으로서 이용 될 수 있다는 것이다(Shelby and Heberlein, 1986; Shelby and Vaske, 1991).
현재 NA는 다양한 휴양 환경 및 활동에 적용되고 있으며 (Shelby et al., 1988; Vaske and Donnely, 1988; Shelby et al., 1996; Needham et al., 2004; Needham and Rollins, 2005; Marin et al., 2011; Needham et al., 2011; Anderson and Loomis, 2012; Kim et al., 2014), 국내에서도 NA를 이용하여 평가기준 설정을 시도한 바 있다(Kim and Oh, 1998; Kim and Shelby, 2005, 2009). 치유의 숲을 보다 치 유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산림휴양자원과 마찬가 지로 이용객수가 치유효과나 치유경험을 위해 적정한지 또 는 허용 가능한 수준 인지 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 설정과 이를 토대로 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치유의 숲, 특히 ‘장성 편백치유의 숲’(JPHF)은 치 유객뿐만 아니라 휴양객 등 다양한 형태의 방문객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Kim and Kim, 2018). 이들 방문객은 서로 다른 방문 동기와 욕구, 장소에 대한 다른 기대를 가질 수 있으며 JPHF 이용객수의 적정성 및 치유경험의 질에 대한 평가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치유의 숲을 대상으 로 한 관련 연구는 치유의 숲을 찾는 모든 방문객을 동일한 특성과 욕구를 가진 동질 그룹으로 간주하여 데이터를 수집 하며 이를 토대로 관리상태 평가 및 관리전략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Kim, 2010; Kim and Kim, 2014).
Kim and Kim(2018)은 2016년도 JPHF 방문객 조사를 통해 세 유형으로 방문객을 범주화하였으며 전 방문객 중 휴양객은 77.0%, 치유객 10.3%, 그리고 휴치객(휴양과 치 유를 동일 정도로 추구하는 방문객)은 12.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방문객 유형의 구분없이 총 합적으로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평균하여 이를 관리기준의 토대로 삼는다면 Shafer(1969)가 언급했던 "존재하지 않는 평균적 야영객(The average camper who doesn't exist)"에 서처럼 어떤 방문객 유형의 방문목적 및 요구도 충족시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방문객 유형에 따른 규범적 평가기준을 산출, 비교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JPHF 내 가장 이용이 집중된 ‘치유필드’ 를 대상으로 방문객 유형에 따른 이용객수에 대한 지각, 이 용객수에 의한 치유경험방해 정도 그리고 이용객수에 대한 규범적 평가기준을 비교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지역
본 연구를 위한 조사가 시행된 치유필드는 JPHF 내 쉼터 의 하나로서 면적은 대략 2,500m2이며 편백숲 아래 8개의 평상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이 쉴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다. 현재 이곳은 JPHF 내 쉼터 중 가장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 들이 오랜 시간 체류하는 곳이다. 2016년도 조사에 따르면 JPHF 총 방문객의 59.2%가 이곳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Kim and Kim, 2018).
2. 조사대상자 및 자료수집 방법
2017년 9월중 JPHF 내 ‘치유필드’ 방문객을 대상으로 편의표본추출법에 의해 선정된 158명의 응답자로부터 자기 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치유필드의 이용객수에 대한 평가기준 설정을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 2가지 방법 즉 구체적 평가방법(Specific evaluation method: SEM)과 전반적 평가방법(Overall evaluation method: OEM) 이 이용되었다.
1) 구체적 평가방법(Specific evaluation method: SEM)
규범적 평가방법을 이용한 평가기준 설정을 위한 자료수 집 방법의 하나로서 단일항목 질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OEM에 비해 응답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anning, 2011). SEM을 이용한 평가기준(적정 이용자수) 설정을 위해 “귀하가 현재 계시는 이곳 쉼터를 동시에 함께 이용하는 방문객수가 대략 몇 명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 십니까(선호하는 방문객수를 적어주세요)”를 물었으며 적 절한 숫자를 기입하도록 하였다.
2) 전반적 평가방법(Overall evaluation method: OEM)
규범적 평가방법을 이용한 평가기준설정의 또 다른 자료 수집 방법의 하나로써 치유필드의 ‘이용객수’ 지표에 대한 평가기준 설정을 위해 이용되었다. 일련의 사진에 대해 반 복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응답자 부담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OEM에서는 상황을 재현한 모의조작 사진을 직접 보 면서 답변하기 때문에 현실적이며 SEM보다 많은 정보(최 적치, 최저 및 최대 허용치, 허용한계 범위 등)를 제공한다 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Manning, 2011; see Fig. 1).
OEM을 통한 자료 수집을 위해서 Adobe Photoshop CS6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이용객수를 모의 조작한 총 11장(1명, 5명, 10명, 15명, 21명, 28명, 36명, 45명, 55명, 66명, 78명)의 컬러사진(규격: 8” × 10")을 플라스틱 파일에 넣어 정돈한 후 조사대상자가 각각의 모의조작사진을 순서 대로 보면서 설문에 답변하도록 하였다(Fig. 3). 과거 관련연 구에 따르면 사진노출 순서는 OEM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Manning et al., 2002; Kim and Shelby, 2006). 조사대상자는 일련의 사진에 대하여 각 사진에 나타난 사람수가 현 상태로 괜찮은지 괜찮지 않은지 그 정도를 평가하도록 하였으며 9점 응답척도(현 상태로는 안된다: 1- 현 상태로 괜찮다: 9)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3. 주요 변수의 측정
1) 방문객 유형
응답자에게 휴양객과 치유객 각 그룹에 자신이 어느 정도 속하는지를 답변할 수 있도록 설문에 각 그룹의 특성을 설 명하는 문장을 제공하였다. 즉 휴양객은 “방문의 주목적이 건강 및 치유목적보다는 경관감상 및 관광, 사회적 단체활 동 및 동호회 등을 통한 사회적 교류, 가족 친목도모 등 일반적 휴양경험에 있는 방문객”으로, 치유객은 “방문의 주 목적이 위의 일반적 휴양객과는 달리 건강 및 심신의 치유 에 있는 방문객”으로 정의하였다. 응답자들에게 자신이 휴 양객 그룹과 치유객 그룹에 각각 어느 정도 속한다고 생각 하는지 그 동의정도(5점 응답척도: 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를 표시하도록 하였다. 두 문항에 대한 동의정도를 비교하여 휴양객에 대한 동의정도가 치유객에 대한 동의정 도보다 높을 경우는 ‘휴양객’,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치유 객’으로 간주하였다. 휴양객과 치유객 그룹에 동일한 동의 정도를 나타냈을 경우 ‘휴치객’으로 분류하였다.
2) 이용객수에 대한 현재상태 평가
조사대상자에게 그들이 이용하고 있는 치유필드의 현재 이용객수를 직접 적도록 하는 방법과 조사자 본인이 이용객 수를 카운트해서 측정하는 객관적 방법을 함께 병행하였다. 조사대상자에게 “현재 이 곳의 이용자수가 대략 몇____ 명 이나 됩니까?”를 물었으며, 조사자는 응답자가 해당 설문에 답변하는 그 시점에서의 이용객수를 카운트하였다.
3) 혼잡지각(Perceived conflict: PC)
치유필드를 이용하는 응답자의 PC를 측정하기 위해 Shelby and Heberlein(1986)이 개발한 PC 척도를 이용하였 다. 즉 응답자에게 ‘전반적으로 현재 귀하가 계시는 이곳 쉼터에서 귀하가 느끼는 혼잡의 정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를 물었으며 9점 응답척도(전혀 혼잡하지 않음∼극도로 혼 잡)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4) 치유경험방해 지각(Perceived interference of healing experience: PIHE)
치유필드 이용객의 PIHE를 측정하기 위해 Ruddell and Gramann(1991)에 의해 고안된 5점 상충지각 척도(1: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음-5:매우 많이 방해가 됨)를 변형하여 이용 하였다. 설문 응답자에게 ‘귀하께서는 이곳을 방문하신 목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귀하의 방문목적 성취여부는 현재 계 시는 이곳 쉼터의 다양한 요소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습니 다. 귀하가 이곳 쉼터에 머무시는 동안 이곳을 이용하는 다 른 방문객수가 귀하의 방문목적 및 방문경험에 얼마나 방해 가 되었습니까?’를 물었으며 9점 응답척도(방해가 되지 않 음∼방해가 됨)에 답변하도록 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방문행태
응답자의 56.7%는 남성이었으며 평균연령은 51.2세(범 위: 28-77세)로 나타났다(Table 1). 교육수준은 대졸이상이 70.7%를 차지하였다. JPHF 방문빈도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8.39회로 나타났다. 주로 가족/친척(54.4%), 친구(22.8%), 동호회 및 회사동료(17.1%)와 함께 방문하였으며 혼자서 방문하는 경우는 5.1%로 조사되었다. 동반자의 수는 평균 5.23명(범위: 1-50명)으로 나타났으며 2명(41.1%)이 가장 높았다. 그룹 크기별 빈도는 혼자서(4.4%), 3명(18.4%), 4 명(13.9%), 5-10명(10.8%), 11-20명(7.6%), 21명이상도 3.8%를 차지하였다. 거주지별로는 광주광역시와 전남지역 거주자가 각각 52.3%와 14.8%를 차지하였으며, 두 지역이 외의 거주자는 32.9%로 나타났다.
2. 방문객 유형
응답자의 방문객 유형은 VR(휴양객: 방문의 주목적이 건 강 및 치유목적보다는 경관감상 및 관광, 사회적 교류 등 일반적 휴양경험에 있는 방문객)이 49.3%, VH(치유객: 방 문의 주목적이 위의 일반적 휴양객과는 달리 건강 및 심신 의 치유에 있는 방문객)는 15.3%, VRH(휴치객: 방문의 목 적이 VR과 VH의 목적을 동일정도로 추구하는 방문객)는 35.3%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방문객 유형 간 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방문행태
분석에 앞서 연령은 중위수(52세)를 기준으로 52세 이하 를 ‘저’ 연령 그룹, 53세 이상을 ‘고’ 연령 그룹으로 범주화 하였다. 교육수준은 대재이하를 ‘저’ 교육수준, 대졸이상을 ‘고’ 교육수준으로 구분하였다. 분석결과, 세 방문객 유형 (즉 VR, VH, VRH) 간 성별, 연령, 결혼상태, 교육수준에 차이가 없었다(Table 3). 연령의 경우 Kruskal-Wallis 검정 을 통한 분석결과도 마찬가지로 세 그룹 간(VR-mean: 50.7 세, SD: 9.39, VH-mean: 51.8세, SD: 9.07, VRH-mean: 51.0세, SD: 9.50) 차이가 없었다(Kruskal-Wallis test, X2 =0.569, P=0.752).
이용행태 변수로서 JPHF 방문횟수, 그룹크기 및 동반자 유형과 방문객 유형과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방문횟수와 그 룹크기 변수는 중위수(방문횟수: 4.5; 그룹크기: 3)를 중심 으로 두 그룹으로 각각 범주화하였다. 분석결과, JPHF 방문 횟수는 세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 특히 VH 그룹의 경우는 중앙값인 4.5회 이상 방문자가 73.9%로 VR(50.0%)과 VRH(39.6%)그룹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룹크기는 세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VH 그룹은 그룹크기가 3명이상인 방문객이 21.1%로 다른 두 그룹(VR: 47.5%; VRH: 52.4%)보다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큰 비율의 차이에도 VH가 다른 두 그룹과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본 연구에 이용된 작은 표본의 크기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반자 특성도 세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각 셀의 빈도수가 적어 통계적 차이를 판단 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치유객의 경우 8.7%가 ‘혼자서’ 방문하였으며 휴양객은 6.8%, 휴치객은 1.9%가 ‘혼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4. 방문객 유형 간 현재 치유필드의 이용객수(Perceived number of users: PNU)에 대한 지각 비교
각 그룹의 표본의 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비모수 검정인 Kruskal-Wallis 검정을 이용하여 방문객 유형 간 응답자의 현재 ‘치유필드’ 쉼터의 PNU를 비교하였다. 분석결과, VHR그룹의 평균순위는 87.00, VR그룹 66.03, VH그룹 66.05로 방문유형 간 현재 PNU의 평균순위에 통계적 차이 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세 유형의 그룹 중 어느 그룹이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Kruskal-Wallis 검 정 사후분석을 시행한 결과, PNU 평균순위는 VRH그룹 (mean: 27.8명) 이 VR그룹(mean: 21.7명)에 비해 높았으며 VH그룹(mean: 21.1명)과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VR그룹 과 VH그룹 간 평균순위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응답자와 조사자 간 현재 치유필드의 이용객수 측 정치 비교
응답자가 지각하는 치유필드 이용객수와 조사자가 객관 적으로 측정한 이용객수를 비교한 결과, 전체적으로 응답자 (mean: 23.8명, median: 20.0명)는 조사자(mean:19.0명, median: 16.0명)에 비해 더 많은 이용객수를 보고하였다. 또한 세 그룹(VR, VH, VRH) 모두 응답자의 PNU에 대한 평균과 중앙값이 조사자가 측정한 이용객수의 평균과 중앙 값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났다(Table 5).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Wilcoxon signed rank검정을 시행하였다. 여기에서 음의 순위(Negative rank)는 조사자가 측정한 이용객수가 응답자의 PNU보다 적은 경우이며 양의 순위(Positive rank) 는 이와는 역의 경우를 의미한다. 분석결과, Table 5에서처 럼 전체적으로 음의 평균순위(mean rank)는 66.80, 양의 평 균순위(mean rank)는 44.08로 나타나 유의적 차이가 있었 다(Z=-6.758, P=0.000). 즉 응답자가 지각하는 이용객수는 조사자가 측정한 이용객수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각 방문객 유형별 조사에서도 모든 그룹에서 응답자의 PNU는 조사자가 측정한 이용객수보다 더 컸다. 이처럼 조사자와 응답자간의 이용자수에 대한 측정 차이는 과거 연구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Shelby and Colvin, 1982). 이들의 연구가 치유필드와는 상당히 다른 환경의 이용객(넓은 지역의 강 이용객과 원시지역의 하이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조 사방법도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하기 에 무리한 점이 있다. 이들의 연구결과에서는 이용객수 또 는 마주치는 사람의 수가 적을 경우에는 두 그룹의 평가수 치가 대체로 유사한 경향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 의 대상지인 치유필드는 시야범위에 있는 한정된 공간에 비교적 많지 않은 이용자수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객관 적 이용객수보다도 더 많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지만 이러한 차이는 통계학적 관점에서의 차이이며 두 그룹 간 수치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다른 상황, 예를 들면, 많은 이용객이 치유필드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그룹의 이용객수에 대한 측정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응답자의 이용객수 평가가 그 부정확성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바 로 현장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휴양경험뿐만 아니라(Manning, 2011) 방문객의 치유경험 의 질을 결정하는 직접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6. 응답자의 현재 치유필드 이용객수 지각(Perceived number of users: PNU)과 혼잡지각도(Perceived crowding: PC) 및 치유경험 방해 지각(Perceived interference of healing experience: PIHE)과의 관계
응답자의 PNU와 PC의 상관계수(r)는 0.23으로 낮은 상 관정도를 나타냈다(Table 6). 이와 같이 낮은 PNU와 PC의 관계는 예전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Bultena et al., 1981; Womble and Studebaker, 1981). 또 한 응답자의 PNU와 PIHE의 상관관계도 낮게(r=0.203) 분 석되었다. 이용객수가 휴양경험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 바 있지만 치유경험과도 크진 않지만 관계성이 존재하는 것으 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치유의 숲의 이용객수에 대해 보 다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7. 방문객 유형 간 ‘치유필드’의 적정 이용객수 (Optimal number of users: ONU) 비교
전체적으로 응답자가 느끼는 치유필드의 적정이용객수 는 평균 28.9명, 중위수 25.0명으로 나타났다(Table 7). 또 한 방문객 유형별로는 VR그룹은 평균 28.2명(median: 25.0 명), VH그룹 평균 25.4명(median: 25.0명), VRH그룹 평균 31.4명(median 27.5명)으로 조사되었다.
방문객 유형 간 치유필드의 적정 이용객수가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비모수 Kruskal-Wallis 검 정을 시행하였다. 결과, 세 그룹의 적정이용객수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8. 방문객 유형 간 ‘치유필드’의 최대 허용이용객수 (Maximum acceptable number of users: MANU) 비교
전 응답자를 대상으로 전반적 평가방법(Overall evaluation method: OEM)을 이용하여 산출한 ‘치유필드’의 최대 허용 이용객수는 38.1명(허용가능 범위: 0∼38.1명)으로 나타났 다. 방문객 유형별로는 VR 및 VRH그룹의 경우 VH그룹에 비해 수치상으로 더 많은 수의 ‘치유필드’ 이용객을 받아들이 는 것(acceptable)으로 나타났다. VR그룹의 경우 ‘치유필드’ 이용객수가 최대 36.9명(허용가능 범위: 0∼36.9명)까지, VH 그룹은 32명(허용가능 범위: 0∼32.0명), VRH그룹은 38명 (허용가능 범위: 0∼38.0명)까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Fig. 2).
Kim and Kim(2014)이 2010년 동일장소에서 OEM을 이 용하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치유필드의 MANU는 23.8명 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최대 허용치인 38.1명보다 낮게 나 타났다. 이는 두 OEM자료 수집방법 및 치유필드의 환경요 소의 차이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Kim and Kim(2014)의 연구에서는 응답자에게 건강유익성을 고려하여 각각의 이 용객수에 대한 허용도를 답변하도록 한 반면, 본 연구에서 는 단지 각각의 이용객수에 대한 허용도를 답변하도록 하였 다. 또한 현재는 치유필드 내 평상이 8개가 설치되어 있지만 2010년도에는 평상이 단지 2개 설치되어 있었다. 따라서 두 연구의 결과치를 정확하게 비교,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결과는 시간에 따른 평가기준의 변화 확인이 가능 하도록 일관성 있는 이용객수에 대한 평가기준 설정 방법 채택이 필요하며, 치유필드 내 환경요소에 변화가 발생할 경우에는 평가기준의 변화유무 확인 및 재설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세 그룹 간 최대허용이용객수(Maximum acceptable number of users: MANU)가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내삽(interpolation)을 통하여 각 응답자의 MANU를 산출한 후 Kruskal-wallis 검정을 이용하여 MANU를 비교해 보았다. 분석결과, 각 그룹의 평균순위는 VR그룹의 경우 40.91, VH그룹 40.06, VRH그룹 43.24로 나타나 세 그룹 간 평균순위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Table 8).
9. 방문객 유형 간 혼잡지각도(Perceived crowding: PC) 및 치유경험 방해 지각(Perceived interference of healing experience: PIHE) 비교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PC는 평균 2.73(SD: 3.26)으로 나 타났으며, 이용객수에 의한 PIHE는 3.26(SD: 1.77)로 나타 나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는 앞의 Table 5에 나타난 것처럼 본 연구의 자료수집을 위한 특정 기간 동안 치유필드의 이용객수가 많지 않은 상황(조사자 측정 이용객수- mean: 19.0명, median: 16.0명; 응답자 지각 이용객수- mean: 23.8명, median: 20.0명)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시점과 환경에서의 PC 및 PIHE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치유필드의 해당 문제에 대한 보다 완벽한 이해와 개선전략 확립이 가능할 것이다.
VRH그룹은 VR그룹보다 PC와 이용객수에 의한 PIHE 변수에 대하여 모두 높은 평균순위를 보였다(Table 9). 그러 나 VR그룹과 VH그룹 간, VH그룹과 VRH그룹 간에는 평 균순위에 차이가 없었다. 특히 VH그룹이 VR그룹에 비해 이들 변수들에 대하여 일관성있게 높은 평균치와 중앙값, 평균순위를 보였지만 통계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 연구의 분석에 이용된 작은 표본의 크기 및 검정력이 약한 비모수 통계검정 방법과 관련 가능 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10. 적정이용객수(Optimal number of users: ONU)와 현재 이용객수 지각(Perceived number of users: PNU)과의 차이에 의한 PC 및 PIHE 비교
적정이용객수와 현재 이용객수 지각과의 차이에 따른 PC 및 PIHE를 비교하기 위하여 응답자가 지각하는 현재 이용 객수가 그들의 적정이용객수를 초과한 그룹(Negative group: NG, 전 응답자의 17.6%)과 동일하거나 더 적은 그 룹(Positive group: PG, 전 응답자의 82.4%), 두 그룹으로 범주화한 후 그룹 간 PC 및 PIHE에 차이가 있는지를 Mann-Whitney's U test를 이용하여 비교하였다. 그 결과, PG그룹은 NG그룹보다 PC와 PIHE 변수에서 모두 통계적 으로 더 낮은 평균순위를 나타냈다(Table 10). PC의 경우 PG그룹의 평균 순위는 65.69(mean: 2.38, SD: 1.51)로 NG 그룹의 평균순위인 98.68(mean: 3.60, SD: 1.71)보다 낮았 다. PIHE도 마찬가지로 PG그룹의 평균순위는 67.93(mean: 3.12, SD: 1.78)으로 NG그룹의 평균순위인 88.22(mean: 4.00, SD: 1.91)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 연구의 조사공간인 치유필드의 이용 객수 조사뿐만 아니라 이용객수에 대한 평가기준 설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즉 현장 이용객수가 설정된 이용객수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항상 유지해줌으로써 치유필드의 PC 및 PIHE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1. 종합
본 연구는 장성 편백 치유의 숲 내 ‘치유필드’ 방문객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용객수 지각, 혼잡지각, 치유효과 방해 지각 정도, 이용객수에 대한 평가기준을 조사 및 설정하였 으며, 이들 변수가 방문객 유형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있는 지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치유필드’를 이용하는 방문객의 49.3%는 휴양객, 15.3%는 치유객, 35.3%는 휴치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둘 째, 방문유형 간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이용행태(예, 성별, 연령, 교육수준, 그룹크기 등)에 대부분 차이가 없었지만 과거 방문경험정도는 치유객이 휴양객 및 휴치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치유필드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용객수는 평균 23.8명(중앙값: 20.0명)이었으며 방문객 유형 중 휴치객이 치유객 및 휴양객에 비해 치유필드 이용 객수가 더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치유필드 이용객수 평가에서 방문객 유형과 관계없이 응답자는 조사 자의 객관적 이용객수 측정치에 비해 이용객수를 더 많게 지각하였다. 다섯째, 응답자가 지각하는 치유필드 이용객수 는 혼잡 및 치유경험방해 지각과 낮은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여섯째, 전체적으로 응답자가 느끼는 치유필드의 적정이용객수는 평균 28.9명(중앙값: 25.0명)이였으며 방문 객 유형별 적정이용객수의 평균범위는 25.4명-31.4명(중앙 값 범위: 25.0-27.5명)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유형 간 치유 필드 적정이용객수 평가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일곱째, 전반적 평가방법(Overall evaluation method: OEM)을 이용 한 치유필드의 최대 허용가능 이용객수는 전체적으로는 38.1명, 방문객 유형별로는 휴양객의 경우 36.9명, 치유객 32.0명, 휴치객 38.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각 응답자의 규 범곡선으로부터 산출한 최대허용가능 이용객수는 방문객 유형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여덟째, 전체적으로 응답자 의 혼잡지각(9점 척도에서 평균: 2.73, 중앙값: 2.00) 및 치 유경험 방해 지각(9점 척도에서 평균: 3.26, 중앙값: 3.00)은 높지 않았다. 방문객 유형별로는 휴치객이 휴양객에 비해 혼잡 및 치유경험방해 지각에서 통계적으로 높은 정도를 나타냈다. 아홉째, 응답자가 지각하는 치유필드 이용객수가 그들이 평가하는 적정이용객수를 초과한 그룹은 그렇지 않 은 그룹에 비해 혼잡 및 치유경험 방해 지각도가 높게 나타 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JPHF '치유필드'의 관리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치유필드를 이용하는 방문객이 모두 동일한 동기 및 목적을 추구하지 않으며 다양한 동기 를 가진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JPHF 관리기관에서 치유필드 이용객이 모두 동일한 기대 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라는 전제하에 관리전략을 세운다면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존재하지 않는 평균적 야 영객(Shafer, 1969)’ 또는 ‘존재하지 않는 평균적 치유필드 이용객’을 위한 관리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다양한 유형의 방문객이 존재하며 이들 각각의 기대, 방문동기 및 목적, 선호 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관리전략 이 수립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 ‘치유필드’는 그 명칭에서도 나타나듯이 JPHF 내 다른 공간보다도 특별히 치유를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건강 및 치유목적으로 방문한 치유객 은 단지 15.3%에 불과하며 휴양객이 거의 50.0%를 차지하 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상반된 목적을 가진 그룹 간 이용 상충(use conflict)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치유필드로 서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치유필드’의 조성 목적과 기능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휴양 객의 행동 및 기대의 변화를 유도하거나 휴양객을 위한 공 간을 별도의 다른 장소에 배치 등 이용상충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조사기간 중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방문객 유형별 적정이용객수의 범위는 25.4명-31.4명(중앙값 범위: 25.0-27.5명)이었다. 치유객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방문객 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치유필드에 평균 25.4명(중앙값을 채택한다면 25.0명)이내로 수용해야 하며 최대 허용가능 이 용객수인 32.0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조사는 이용객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특정기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치유필드의 이용객수가 많 은 성수기에도 본 조사에서 산출된 평가기준이 적용가능할 지에 대한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
넷째, 과거 연구와 마찬가지로(Bultena et al., 1981)이용 객수는 그 관계정도가 높지는 않지만 PC뿐만 아니라 PIHE 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되었다. 또한 치유필드의 이용객수가 방문객이 판단하는 적정이용객수를 초과할 경 우 PC와 PIHE는 더욱더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PHF에서 치유필드의 이용객수 관리에 대해 보다 큰 관심 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설정된 이용 객수에 대한 평가기준(예, 적정이용객수 또는 최대 허용가 능 이용객수)을 토대로 ‘치유필드’ 이용객수가 평가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체계적 관리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또한 본 연구를 위한 자료수집기간 동안 ‘치유필 드’ 방문객의 PC 및 PIHE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본 연구를 위한 조사가 이용객수가 많지 않은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용객수가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성수기에 PC와 PIHE 등 치유경험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에 대한 현황 조사가 필요 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발견된 조사자와 응답자의 치유 필드 이용객수 측정치의 차이는 이용객수 모니터링을 위한 자료 수집시 관리인에 의한 객관적이며 정확한 이용객수 측정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지각하는 이용객수 측정자료도 별도로 수집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방문객의 치유필드 에서의 치유경험은 Manning(2011)이 언급했듯이 관리인의 객관적 이용객수 측정치보다도 방문객이 지각하는 주관적 이용객수 측정치에 의해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치유필드’의 이용객수 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가 수행되었지만 이용객수가 많은 상황에서 조사자 또는 관리인과 방문객에 의한 이용객 수 측정치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추후 조 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치유필드 관리를 위한 보다 효율 적인 이용객수 측정자료 수집 방안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본수가 적기 때문에(특히 치유객) 비모수 통계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검 정력이 약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 해 큰 표본을 대상으로 한 자료수집과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치유필드 이용객수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치유필드의 치유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구성인자(예, 사회적, 생태적, 시설 인자)들 이 존재하며 이들 인자를 포함한 포괄적 조사를 통해 보다 나은 치유필드의 관리전략 및 방안 수립이 가능할 것이다.
셋째, 앞에서도 반복해서 언급했듯이 본 연구를 위한 조 사가 9월중 이용객수가 많지 않은 특정시기에 한정적으로 이루어 졌다. 따라서 이용객수 문제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는 성수기를 포함하여 이용객수의 시기별 추이와 이 에 따른 치유경험의 질에 대한 평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