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하천에 서식하는 어류는 수생태계의 먹이피라미드에서 최상 위에 위치하고 지질학적 역사와 생물 및 서식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 형성된다(Kim, 1997;Moyle and Cech, 2000;NIER, 2016;Yoo et al., 2016). 담수어류 군집은 환경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농경으로 인한 치수관리 목적으로 보와 저수지 등이 지속적으로 건설되면서 영향을 받았 고, 최근 대형댐과 보의 건설, 하천준설, 하천정비공사, 수질오 염, 외래종의 도입 등으로 큰 교란이 일어났다(Jang et al., 2006;Kwater, 2007;Ko et al., 2008;2017;Lee et al., 2009;MAFRA, 2010). 이러한 영향은 어류군집을 쉽게 변화시키고 종다양성을 낮아지게 하며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 으며 수생태계 건강성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ISK, 2003;Yeom et al., 2007;NIBR, 2011;An and Lee, 2018). 주기적인 어류상 및 군집구조 연구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담수어류의 변화 양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하천복원의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 있다(Chae et al., 2015).
우리나라의 주기적인 생물상 조사는 대표적으로 전국자연환 경조사가 있는데, 1986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제5차 조사가 진 행되고 있으며,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사업 중 가장 오래되 고 규모가 크다. 담수어류는 제2차(1997~2003)부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3차(2004~2012), 제4차(2013~2018)가 완료되었고 현재 제5차 조사가 2019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NIE, 2016, 2019). 전국자연환경조사 자료는 전국의 담수어 류 분포 및 변화양상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어류)’의 중요한 자 료로 활용된 바 있다(NIBR, 2011). 또한 2007년에 하천 건강 성평가 기법이 개발되어 매년 주요 하천 지점들의 건강성이 평가되고 있다(NIER, 2007;2016).
경안천은 경기도 용인시의 용해곡 상봉에서 발원하여 광주 시의 팔당호로 유입되는 국가하천으로, 유로연장(길이)은 49.5 km, 유역면적은 558.2 ㎢이며, 주요 지류로는 곤지암천과 오 산천, 직리천, 번천, 우산천 등이 있다. 최근 경안천 일대는 도 시화 및 산업시설, 인구가 급격히 증가 되고 있으며(SK, 2019), 이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REMO, 1999). 경안천의 어류상 및 어류군집 에 관한 연구로는 제2차(Choi and Son, 1999;Byeon and Bae, 2001;Song and Baek, 2001;Choi and Lee, 2005;Yang and Kim, 2005)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Baek and Kim, 2010a;2010b;2010c;Kim and Joo, 2011), 경안천 하류의 어류상(Lee et al., 2013) 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안천의 어류상과 군집특성, 더 나아 가 하천건강성을 평가하여 어류 서식현황을 밝히고 선행연구와 비교하여 어류상 변화양상을 추정하며 보존방안에 대해 논의하 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조사 지점 및 기간
본 연구는 2017년 전반기(4~6월)와 후반기(8~10월)로 나누 어 2회 서식어류와 서식지 환경을 조사하였다. 조사지점은 경 안천 최상류부터 팔당호합수부까지 서식환경을 고려하여(제3 차 전국자연환경조사 38개 지점 포함) 2~5 km 간격으로 48개 지점을 선정하였고, 지점별 행정구역은 아래와 같으며, 크게 하천구역에 따라 경안천 상류, 오산천, 경안천 중류, 곤지암천, 경안천 하류로 구분하였다.
<경안천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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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호동, 예직교 (37°11'31.40"N, 127°15'22.5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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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37°13'28.12"N, 127°13'17.3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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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마평교 (37°14'15.39"N, 127°12'35.0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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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금학2교 (37°14'20.75"N, 127°10'30.1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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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5: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37°13'37.97"N, 127°16'9.8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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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6: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음달안교 (37°15'47.36"N, 127°15'24.5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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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7: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37°14'56.76"N, 127°13'50.1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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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8: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영문리, 냉천교 (37°16'32.73"N, 127°12'20.3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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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9: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삼계교 (37°16'44.25"N, 127°13'27.9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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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0: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초부교 (37°18'48.09"N, 127°14'16.44"E)
<오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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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1: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 (37°19'27.25"N, 127° 9'26.9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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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2: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능원교 (37°19'41.00"N, 127°10'22.5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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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3: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37°21'36.20"N, 127° 9'26.3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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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4: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37°20'40.73"N, 127°10'38.1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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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5: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37°20'28.30"N, 127°12'49.1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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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6: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일산리, 월촌교 (37°20'17.77"N, 127°14'14.27"E)
<경안천 중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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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7: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37°21'10.53"N, 127°15'20.7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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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8: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오포대교 (37°22'15.37"N, 127°14'24.2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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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19: 경기도 광주시 직동, 새터교 (37°23'59.46"N, 127°11'57.5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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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0: 경기도 광주시 목동 (37°22'59.15"N, 127°12'49.5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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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1: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장지교 (37°23'22.67"N, 127°14'43.5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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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2: 경기도 광주시 역동, 경안제1교 (37°24'22.70"N, 127°15'47.7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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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3: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37°25'53.29"N, 127°12'12.6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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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4: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 회덕교 (37°25'37.00"N, 127°14'34.7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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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5: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지월새마을교 (37°25'10.57"N, 127°16'50.74"E)
<곤지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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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6: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건업리, 건업교 (37°23'17.46"N, 127°24'28.2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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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7: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만선리, 만선교 (37°21'53.98"N, 127°24'15.7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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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8: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오향리, 부향교 (37°21'20.60"N, 127°23'9.1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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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29: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예계교 (37°20'57.61"N, 127°20'52.3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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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0: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유정교 (37°17'14.94"N, 127°19'1.4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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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1: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37°18'40.54"N, 127°18'56.7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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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2: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37°18'22.41"N, 127°17'24.6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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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3: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궁평리, 궁평1교 (37°20'9.30"N, 127°19'29.0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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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4: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신진우교 (37°19'16.93"N, 127°20'13.9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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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5: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용수리, 쌍용교 (37°22'16.63"N, 127°18'13.2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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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6: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학동리 (37°23'23.03"N, 127°20'21.7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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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7: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도평리, 섬들교 (37°23'49.61"N, 127°18'5.9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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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8: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지월아치교 (37°24'43.38"N 127°17'28.95"E)
<경안천 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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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39: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신월교 (37°24'47.84"N, 127°18'19.1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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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0: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 서하교 (37°25'42.78"N, 127°18'29.0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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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1: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 무갑1교 (37°25'27.90"N, 127°18'41.8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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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2: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37°28'1.41"N, 127°12'4.6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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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3: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광지원리, 청룡교 (37°27'44.11"N, 127°14'51.6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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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4: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상번천리, 번천교 (37°26'57.65"N, 127°15'40.4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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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5: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37°26'27.19"N, 127°18'38.7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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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6: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37°26'44.06"N, 127°21'4.6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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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7: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37°28'28.00"N, 127°20'35.4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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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48: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오리교 (37°28'21.79"N, 127°18'25.18"E)
2. 채집 및 조사방법
어류의 채집은 투망(망목 6×6 mm, 10회)과 족대(망목 4×4 mm, 30분)를 이용하여 지점별로 200 m구간 내에서 실시하였 고, 채집된 개체는 현장에서 육안으로 동정·개수한 후 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바로 방류하였다. 어류의 동정은 Kim (1997), Kim et al. (2005), Kim and Park (2007), 등에 따랐으며 분류체계는 Nelson (2006)에 따라 목록을 정리하였다. 서식지 환경은 거리 측정용 망원경(Yardage pro Tour XL, BUSHNELL, Japan)과 줄자를 이용하여 하폭과 유폭, 수심 등을 측정하였고, 하천형은 Kani (1944)의 방법에 따라, 하상 구조는 Cummins (1962)의 방법에 따라 구분하였다.
3. 군집분석 및 하천건강성평가
어류의 군집 특성을 밝히기 위해 우점도(Dominance index: DI)와 다양도(Diversity index: H), 균등도(Evenness index: E), 풍부도(Richness index: R) 지수를 산출하였다(Margalef, 1958;McNaughton, 1967;Pielou, 1969;1975). 군집구조는 조사지점별 출현 종과 개체수를 근거로 Primer 5.0 (PRIMER E Ltd, UK)을 이용하여 Bray–Curtis 유사도를 계산한 후 도식 화하였다. 조사지점들의 건강성은 우리나라 하천건강성평가를 위해 개발된 모델(IBI)을 이용하여 하천차수(stream order)에 따라 8개의 매트릭(M1: 국내종의 총 종수, M2: 여울성 저서종 수, M3: 민감종수, M4: 내성종의 개체수 비율, M5: 잡식종의 개체수 비율, M6: 국내종의 충식종 개체수 비율, M7: 채집된 국내종의 총 개체수, M8: 비정상종의 개체수 비율) 별로 값을 계산한 후 합산하여 어류생물지수(FAI)를 산출하였다. 산출된 어류생물지수는 매우좋음(A, 80~100), 좋음(B, 60~80), 보통 (C, 40~60), 나쁨(D, 20~40), 매우 나쁨(E, 0~20)으로 등급을 구분하였다(NIER, 2016).
결 과
1. 서식지 특성
조사 지점들의 하폭과 유폭, 수심, 하천차수, 하천형, 하상 구조 등은 Table 1과 같다. 경안천 상류(St. 1~10)는 낮은 산지 와 농경지, 용인시가지가 위치해 있고, 유량은 많지 않았으며, 일부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있었다. 하천차수(stream order)는 1~3차 하천이었고, 하천형은 Aa-Bb형이었으며, 하상구조는 돌(cobble)과 자갈(pebble), 잔자갈(gravel)의 비율이 높았다. 지점 중 St. 2, 6, 7, 9에 보가 있었고, St. 2, 5, 6, 10에서 하천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산천(St. 11~16)은 하천 인근 에 시가지와 산업단지가 있었고, 하천차수는 1~3차였다. 하천 형은 Aa-Bb형이었으며, 하상구조는 큰돌(boulder)과 돌, 자갈 의 비율이 높았다. 지점 중 St. 14에서 하천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안천 중류(St. 17~24)는 주변이 산과 농경지, 시가 지, 산업단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일부 생활하수가 유입되 고 있었으며, 하천차수는 1~4차였다. 하천형은 Aa-Bb형이었 고, 하상구조는 돌, 자갈, 큰돌 등의 순으로 풍부하였으며, 지점 중 St. 18과 St. 21에 보가 설치되어 있었다. 곤지암천(St. 26~38)은 주변이 산과 농경지, 시가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 고, 하천차수는 1~4차 하천이었으며, 하천형은 Aa-Bb형이었 다. 하상구조는 돌과, 자갈, 큰돌 등의 순으로 풍부하였고, 8개 지점에 보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St. 29, 33, 37에서 조사기간 동안 하천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안천 하류(St. 39~48)는 주변이 대부분 산간지역이고 일부 농경지와 시가지가 위치해 있었으며, 하류는 팔당댐으로 이어져 있었다. 하천차수는 2~5 차였으며, 하천형은 본류가 Bb-Bc형이었고 나머지 지류 지점 들은 Aa-Bb형 이었다. 하상구조는 돌, 자갈, 큰돌 등의 순으로 풍부하였으며, 지점 중 St. 42, 43, 44에 보가 설치되어 있었다. St. 45는 팔당호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대부분 정수역이며 수초 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2. 어류상
경안천 48개 지점에서 2회 동안 채집된 어류는 11과 40종 10,724개체였다. 우점종은 피라미(Zacco platypus, 45.7%), 아우점종은 버들치(Rhynchocypris oxycephalus, 16.9%), 그 다음으로는 돌고기(Pungtungia herzi, 6.5%), 참갈겨니 (Z. koreanus, 4.8%), 붕어(Carassius auratus, 4.1%), 긴몰 개(Squalidus gracilis majimae, 2.6%), 떡납줄갱이(Rhodeus notatus, 2.5%), 돌마자(Microphysogobio yaluensis, 2.3%) 등의 순으로 우세하게 출현하였다. 출현종 중 한국고유종 은 줄납자루(Acheilognathus yamatsutae), 각시붕어(R. uyekii), 쉬리(Coreoleuciscus splendidus), 돌마자, 참중고기 (Sarcocheilichthys variegatus wakiyae), 긴몰개, 몰개(Squalidus japonicus coreanus), 참갈겨니, 참종개(Iksookimia koreensis), 새코미꾸리(Koreocobitis rotundicaudata), 둑중개(Cottus koreanus), 꺽지(Coreoperca herzi), 얼록동사리(Odontobutis interrupta), 동사리(O. platycephala) 14종(35.0%)이었고, 외래종은 배스(Micropterus salmoides)와 블루길(Lepomis macrochirus), 이스라엘 잉어(Cyprinus carpio Islaeli carp) 3종(10.0%)이 채집되었다. 또한 육봉형 어류는 은어(Plecoglossus altivelis), 밀어(Rhinogobius brunneus), 둑중개(Cottus koreanus) 3종(7.5%)이, 기후변화 민감종은 둑중개 1종 (2.5%)이 출현하였다. 민물조개에 산란하는 어류는 납자루아 과(Acheilognathinae)의 각시붕어, 떡납줄갱이, 납자루(A. lanceolata intermedia), 줄납자루, 납지리(A. rhombeus) 5종 과 중고기속(Sarcocheilichthys)의 참중고기 1종 등 모두 6종 이 채집되었다(Table 2, Figure 2F).
지역에 따른 출현어류를 살펴보면, 경안천 상류에서는 총 7과 20종 1,913개체가 채집되었고, 우점종은 피라미(49.5%), 아우점종은 버들치(14.6%), 그 다음으로는 붕어(11.9%)와 긴 몰개(4.7%), 밀어(3.7%) 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 출현종 중 한국고유종은 긴몰개, 돌마자, 참종개, 얼록동사리 등 4종이었 고, 외래종은 이스라엘잉어와 배스 2종이, 육봉형은 밀어 1종 이 채집되었다(Figure 2A). 오산천에서는 5과 13종 885개체 가 채집되었고, 우점종은 피라미(54.6%), 아우점종은 버들치 (30.5%), 그 다음으로 붕어(6.3%), 모래무지(Pseudogobio esocinus, 2.5%), 돌고기(1.4%) 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 출 현종 중 한국고유종은 긴몰개, 돌마자, 얼록동사리 3종이, 육봉 형은 밀어 1종이 채집되었다(Figure 2B). 경안천 중류에서는 5과 18종 2,165개체가 채집되었고, 우점종은 피라미(58.1%), 아우점종은 버들치(17.6%), 그 다음으로 돌마자(3.9%), 붕어 (2.8%), 긴몰개(3.0%) 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 출현종 중 한 국고유종은 쉬리, 긴몰개, 돌마자, 얼록동사리 4종이었고, 외래 종은 배스 1종이, 육봉형은 밀어 1종이 채집되었다(Figure 2C). 곤지암천에서는 6과 26종 3,719개체가 채집되었고, 우점 종은 피라미(49.3%), 아우점종은 돌고기(11.2%), 그 다음으 로 버들치(9.6%), 떡납줄갱이(7.3%), 납자루(3.6%), 돌마자 (3.4%) 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 출현종 중 한국고유종은 각시 붕어, 줄납자루, 쉬리, 긴몰개, 돌마자, 새코미꾸리, 참종개, 둑 중개, 얼록동사리 9종이 출현하였고, 외래종은 배스 1종이, 육 봉형은 밀어 1종이 채집되었다(Figure 2D). 경안천 하류에서 는 9과 28종 1,681개체가 채집되었고, 우점종은 버들치 (25.5%), 아우점종은 참갈겨니(25.0%), 그 다음으로 피라미 (18.8%), 돌고기(9.7%), 밀어(3.5%), 몰개(3.4%) 순이었다. 출현종 중 한국고유종은 참중고기, 긴몰개, 몰개, 돌마자, 참갈 겨니, 새코미꾸리, 참종개, 둑중개, 꺽지, 동사리, 얼록동사리 11종이었고, 외래종은 배스, 블루길 2종이, 육봉형은 밀어와 은어 2종이 채집되었다(Figure 2E).
3. 군집 구조 및 특징
조사지점별 우점종은 피라미가 27개 지점(56.3%), 버들치 16개 지점(33.3%), 참갈겨니가 4개 지점(8.3%), 몰개 1개 지 점(2.1%)이었고 피라미와 버들치가 가장 많은 지점에서 우점 종으로 나타났다. 우점도 지수(Dominance index)는 상류부 지점들에서 적은 종수가 출현하여 비교적 높았고 하류지점으로 갈수록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다양도 지수(Diversity index)와 풍부도 지수(Richness index)는 상류 지점들은 낮았 고 하류지점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St. 40에 서 다양도 지수(2.26)와 풍부도 지수(3.14) 모두 가장 높았다. 균등도 지수(Evenness index)는 오산천의 St. 13에서 0.90으 로 가장 높았고 곤지암천의 St. 32에서 0.14로 가장 낮았다 (Table 3). Primer 5.0을 이용하여 군집유사도를 계산한 후 그림으로 도식한 결과 크게 하천과 팔당호(St. 45)로 구분되었 으며 하천은 다시 최상류, 상류, 중하류로 구분되었다(Figure 3).
4. 하천 건강성평가
각 조사지점들의 하천건강성 생물보전지수(IBI)를 하천차수 에 따라 8개의 메트릭으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는 Table 3과 같았다. 지점별 평가 등급은 좋음(23개), 보통(15개), 매우좋음 (8개 지점), 나쁨(1개), 아주나쁨(1개) 순으로 나타나 좋음과 보통이 많았다. 건강성이 가장 좋은 지점은 St. 43~44(93.8, A)였으며, 가장 나쁜 지점은 St. 45(18.8, E)였다. 경안천하류 에서는 대부분 매우좋음(6), 좋음(3)으로 가장 양호하였고, 경 안천중류와 곤지암천, 오산천, 경안천상류는 대부분 좋음과 보 통이 높게 나타났다(Figure 4).
고 찰
한강 중․하류로 유입되는 경안천과 비교적 유사한 규모의 하천들과 서식어류 출현양상을 비교하여 보면 Table 4와 같았 다. 경안천에 출현한 종수는 11과 40종으로 복하천 26종(Byeon and Son, 2003), 섬강 37종(Ko et al., 2011)보다는 많은 편이 었으나 가평천 47종(Nam, 1997a), 흑천 47종(Ko et al., 2019), 달천 50종(NFRDI, 2013), 조종천 50종(Nam, 1997b), 홍천강 52종(Choi and Kim, 2004) 보다는 적었다. 멸종위기종은 비교 하천들이 1~5종이 출현하고 있었으나 경안천은 서식하지 않았 고, 한국고유종의 비율은 35.0%로 비교 하천들(38.0~48.9%) 보다 낮은 편이었으며, 외래어종은 3종이 출현하여 비교 하천들 (1~3종) 보다 많았다. 민물조개에 산란하는 납자루아과 (Acheilognathinae)와 중고기속(Sarcocheilichthys) 어류는 6 종으로 비교 하천의 5~9종보다 적거나 비슷하였다. 기후변화 민감종은 홍천강을 제외한 모든 비교 하천들과 유사하게 둑중 개 1종이 서식하고 있었고 홍천강만이 유일하게 금강모치 (Rhynchocypris kumgangensis)가 추가되어 2종이 서식하였 다. 이러한 서식어류 특징은 경안천 유역이 다른 하천에 비해 높은 산이 없어 계곡이 잘 발달되지 않았고 하천의 경사각이 낮으며 하천에 많은 보가 설치되어 있어 빠른 여울이 많지 않았 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경안천 일대의 선행연구는 환경부의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 사(ME, 1999-2005)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ME, 2010- 2011)가 있었다(Table 5). 본 조사 결과를 선행연구와 비교하 면, 본 조사에서 11과 40종이 채집되어 제2차, 제3차 전국자연 환경조사 보다 5종이 더 많이 출현하였다. 선행조사에서 출현 하였으나 본 조사에서 채집되지 않은 종은 떡붕어(Carassius cuvieri), 가시납지리(Acheilognathus chankaensis), 중고기 (Sarcocheilichthys nigripinnis morii), 왜매치(Abbottina springeri), 살치(Hemiculter leucisculus), 종개(Orthrias toni), 쌀미꾸리(Lefua costata), 미유기(Silurus microdorsalis), 동 자개(Pseudobagrus fulvidraco), 눈동자개(P. koreanus), 대농 갱이(Leiocassis ussuriensis), 갈문망둑(Rhinogobius giurinus) 12종이었다. 이중 종개는 2002년에 한강수계는 대륙종개, 동 해안 중북부는 종개로 나뉘어져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에(Kim and Park, 2007) 현재 한강수계에는 종개가 서식 하지 않는다. 그 외 나머지 종들은 제2차 또는 제3차 전국자연 환경조사에서도 낮은 상대풍부도를 보였던 종들로 하천공사 및 서식지 변경 등으로 현재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였거나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행조사에서 출현하지 않았으나 본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종은 참중고기, 끄리(Opsariichthys uncirostris amurensis), 강 준치(Erythroculter erythropterus), 은어, 대륙송사리(Oryzias sinensis), 꺽지, 블루길, 동사리, 몰개 9종이었다. 이중 블루길, 강준치, 끄리, 몰개는 팔당호에 많이 서식하는 종으로 보고된 바 있어(Park et al. 2009;Park et al. 2013), 본 조사 지점 중 팔당호에 1개 지점이 포함되고 팔당호에 서식하는 개체가 경안천으로 소상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꺽지, 동사리, 참중 고기는 과거 서식개체수가 많지 않아 과거 조사에서 채집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은어는 일반적으로 하천과 바다를 오가 는 양측회유성 어류이나 우리나라 대형호에 적응한 육봉형 은 어의 서식이 보고되었기 때문에(Choi, 1995;Lee, 1996;Ko et al. 2007), 본 조사에서 출현한 은어도 팔당호에 육봉화된 집단 중 일부가 경안천으로 소상한 개체들로 추정되며, 팔당호 에 적응된 은어들은 팔당호 상류 하천인 섬강(Ko et al., 2011) 과 흑천(Ko et al., 2019)에서도 서식이 보고된 바 있다. 전체 적으로 본 조사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종이 채집된 이유는 조사 횟수에 있어 선행연구가 대부분 1회만 조사된 반면 본 조사는 2회 조사를 실시하였고, 조사지점도 과거 37~38 지점에서 48 개 지점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경안천에 출현한 어종 중 둑중개는 기후변화 민감종으로 지 정된 냉수성 어종이다. 우리나라의 수온이 낮은 한강과 임진강, 금강 및 삼척오십천 등의 하천 상류에 서식하는 종으로(Kim et al. 2005;Kim and Park, 2007), 2005년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에 멸종위기종에 서 해제된 바 있으며(ME, 2012), 적색자료집에서는 하천정비 와 수질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어 준위협종(NT)로 평 가된 바 있다(NIBR, 2011). 경안천에서 둑중개는 제2차 전국 자연환경조사에서 4개 지점 6개체(ME, 1999-2005),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2개 지점 5개체가 채집된 바 있는데 (ME, 2010-2011), 본 조사에서는 St. 32와 St. 46에서 총 8개 체가 채집되어 큰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만경강과 금강, 섬진강에서 지역적으로 절멸된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에 (NIBR, 2011)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경안천에 출현한 외래어종은 본 조사에서 이스라엘잉어와 배스, 블루길 3종이었고,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떡붕어 의 출현기록이 있었다(ME, 1999-2005). 이들 4종은 모두 1970년대에 양식대상종 또는 자원조성용으로 도입된 이후 국 내 하천 및 댐, 저수지에 확산되어 서식하고 있다(Ko et al. 2008;IFRI, 2009;NIE, 2018). 배스는 제2차 전국자연환경 조사에서 4개 지점 14개체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는 3개 지점 7개체가 채집된 바 있는데, 본 조사에서는 10개 지점 82개체 채집되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었다. 블루길은 선행조사 에서 출현하지 않았으나 본 조사에서는 3개 지점 10개체가 채 집되어 새롭게 서식이 확인되었다. 배스와 블루길은 포식성이 강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98년에 환경 부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의거하여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 다. 특히 배스는 강한 포식성으로 인해 우리나라 고유종 및 토착종의 급격한 감소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Ko et al., 2008;2017;Lee et al., 2009;MAFRA, 2010;Park et al., 2018) 장기적인 구제방안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잉어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1개 지점 2개체가 채집된 바 있 고 본 조사에서는 1개 지점 1개체가 채집되었으며, 떡붕어는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만 2개 지점 118개체가 채집되었 으나(ME, 1999-2005)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와 본 조사에 서는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ME, 2010-2011). 이 두종은 경 안천에서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저수지에 자원용 또는 낚시대상종으로 많이 방류되고 있기 때문에 경안 천에도 쉽게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태계에 큰 교란을 일으키는 것은 보고되지 않았다.
경안천의 어류를 이용한 하천건강성은 전체적으로 좋음과 보통이 많았다. 경안천 일대는 최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주거 지역과 산업시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SK, 2019), 이로 인해 수질에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HREMO, 1999). 본 조사에서도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유입 되는 지역이 관찰되었으며, 하천공사도 7지점에서 진행되고 있 었다. 또한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된 배스와 블루길이 본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앞 으로 경안천의 하천건강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경 안천의 하천건강성을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안천 유역 내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생활하수나 공장폐수 등의 유입 을 차단하는 등 체계적인 하천관리가 필요하며, 최근 급격히 확산되는 생태계 교란종 배스와 블루길에 대한 포획 및 퇴치운 동 등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