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288-131X(Online)
주국립공원 사찰숲길에 있어 장소애착과 환경요인의 구조적 관계
A Structural Relationship between Place Attachment and Environmental Factor to Temple Forest Trail in Gyeongju National Park
Abstract
- 서 론
- 재료 및 방법
- 1. 연구모형
- 1) 장소애착의 요인과 사찰숲길에 있어 장소애착의 관계에 대한 가설
- 2) 장소애착과 사찰숲길에 있어 중요요인의 인식에 대한 가설
- 2. 측정변수
- 3. 조사 및 분석
- 결과 및 고찰
- 1. 조사응답자의 특성
- 2. 확인요인분석
- 3. 연구가설의 검증
서 론
예로부터 사찰주변의 숲은 보전지향적인 관리방식이 적용되어, 현재에 이르러서는 사찰숲이 중요한 경관자원으로 남아 있다. 대표적 문화자원이기도 한 사찰은 많은 수가 국립공원에 위치하여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특별한 종교적 목적을 갖고 방문하는 이유 이외에도 일반 탐방객 혹은 관광객들은 사찰주변의 숲으로부터 받는 경관적 혜택을 얻는 것을 또 하나의 중요한 방문 이유로 들고 있다(Kwon and Lee, 2012). 특히 경주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사적형 국립공원으로 역사적 사찰 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Heo, 2008). 경주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다양한 목적 중의 하나로서 문화재로서의 사찰을 경험하기 위함과 동시에 사찰로 연결되는 사찰숲길의 경관을 경험하기 위한 경관자원적 측면이 동시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Kwon and Lee, 2012).
자연환경을 휴양자원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휴양활동이 사회적,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연환경 관리자는 휴양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러한 영향을 완화하여야 할 임무가 있다.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지역의 건전한 환경 관리를 위해서, 자연환경 관리자가 사회⋅심리적 조건 등에서 비롯되는 방문자의 인식에 관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White et al., 2008). 우리나라 국립공원에 대한 연구는 생태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분야, 관광 분야 등 여러 학제적 접근에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Baek and Kim, 2010; Cho et al., 2010; Oh and Kim, 2011; Yu et al., 2011). 국립공원의 수려한 경관을 대상으로 한 경관선호 분석도 몇몇 연구자들에 의하여 전개되어 왔다(e.g. Kim, 1990; Kim, 1996; Park, 2005; Lee, 2006). 그러나 예전의 축적되어 온 경험을 이해하기 위하여 경관선호의 경우는 보다 객관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반면, 장소애착의 경우는 사람-환경의 관계 측면에서 보다 주관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다(Walker and Ryan, 2008).
선호(Preference)가 개인적인 취향에 의하여 심리적인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 애착(Attachment)은 심리적인 만족의 상태를 넘어 안정감, 소속감, 친밀감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Lee, 2010). 장소애착은 크게 장소 정체성(Place identity)과 장소의존성(Place dependence)으로 구분된다. 장소 정체성은 특정 환경과 개인적인 자아에 대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믿음과 가치관 등에 의해 특정 장소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장소 의존성은 다른 장소와 비교하여 대체 가능한 특성에 의미를 부여하여 특정 장소에 유대감을 느끼는 것으로 이용자의 활동 목적에 적합한 환경이 구비되어 있는 기능적 측면을 말한다(Lyu and Oh, 2008).
물론 경관에 대한 장소애착이 경관선호와 상호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외에도 경험 혹은 친숙성과 같은 요인들이 더욱 복잡하게 작용하게 된다(Walker and Ryan, 2008). 이로 인해 경관적으로 선호되는 것에 대하여 시각적으로 만족할 수는 있으나 그러한 만족이 반드시 강한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경관선호에 근거한 자연경관, 생태경관의 변화는 경관요소의 조작을 통하여 시각적 혹은 디자인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국립공원과 같은 보전적 측면에서의 관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장소애착의 정도에 따라서도 경관 관리의 주요 변인이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며, 나아가서 장소애착에 근거한 경관 관리의 방안은 자연경관과 생태경관의 보전적 측면에서 보다 현실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선호 지향적 조작은 장소애착으로 인해 형성된 경관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변화를 유발하고, 경관에 대한 장소애착의 정도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선호를 증진시키기 위한 경관의 형성과 증진 보다는 애착의 측면에서 경관에 대한 변화를 최소화하고 보전하는 것이 심리적 단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장소애착에 관한 연구는 특정한 휴양 혹은 자연경관과 관련되어 진행되어 왔다. 특정 장소에 대한 경험과 상호작용의 수준이 장소애착과 관련성을 내포하고 있는 지에 관해 기본적으로 연구되어 왔다(Bricker and Kerstetter, 2000; Stedman et al., 2004; Stedman, 2006). 특히 Bricker and Kerstetter(2000)는 장소의존적인 탐방객은 자원개발과 유지관리에 보다 관심을 가지는 반면, 장소정체성이 강한 탐방객은 자원보전과 원시적인 셋팅(setting)을 유지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하였다. 장소애착은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어 온 감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선험적 경험이 중요한 요인으로 장소애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숲길과 관련하여 산책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소정체성과 이용 기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레크레이션(Recreation) 환경에서 장소정체성은 상당히 긴 이용 기간 장소애착에 관한 연구는 특정한 휴양 혹은 자연경관과 관련되어 진행되어 왔다. 특정 장소에 대한 경험과 상호작용의 수준이 장소애착과 관련성을 내포하고 있는 지에 관해 기본적으로 연구되어 왔다(Bricker and Kerstetter, 2000; Stedman et al., 2004; Stedman, 2006). 특히 Bricker and Kerstetter(2000)는 장소의존적인 탐방객은 자원개발과 유지관리에 보다 관심을 가지는 반면, 장소정체성이 강한 탐방객은 자원보전과 원시적인 셋팅(setting)을 유지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하였다. 장소애착은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어 온 감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선험적 경험이 중요한 요인으로 장소애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숲길과 관련하여 산책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소정체성과 이용 기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레크레이션(Recreation) 환경에서 장소정체성은 상당히 긴 이용 기간을 통해 형성되며, 감정적이고 상징적인 의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얻기도 하였다(Moore and Graefe, 1994). 또한 Kyle et al.(2004)은 아팔라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을 이용하는 하이커(Hiker)에 관한 연구에서 장소 정체성이 높을수록 부정적 환경 조건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경관의존적인 측면에서는 특정한 활동에 대한 만족을 얻기 위하여 장소에 대한 애착을 발전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장소애착의 특성과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목적지 관리자에게 관광과 야외휴양 서비스를 위한 계획과 마케팅에 유용함을 제공하게 된다(Yuksel et al., 2010).
사찰숲길의 환경 요인으로는 생태경관적 요인, 시지각적 요인뿐만 아니라 관리시설적 요인까지도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국립공원 내 사찰숲길의 이용과 관리의 측면에서 장소애착의 정도가 이러한 경관자원의 환경 요인별로 중요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사찰숲길을 경관적 측면에서 본 다면, 전통적인 사찰은 그 자체가 수려한 자연풍경지에 위치하여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게 되었고 관광자원으로써 큰 가치를 갖게 되어 많은 사찰지역이 자연경관 보전 중심의 국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왔다(Lee, 1993). 사찰은 관광객에게 중요한 매력성으로 작용하게 되어 유적을 관람하거나 재방문하게 되는 역할을 제공하게 되며, 국립공원 탐방객 들의 자연경관에 대한 이해, 방문동기에 있어서 주변경관의 감상 등 경관적 측면에서의 사찰이용을 포함하게 된다(Lee and Han, 2009).
사찰숲길의 경관적 측면은 관광행위의 소스(source)로서 탐방객의 이용 대상인 반면, 시설적 측면은 관광행위의 수단으로서 탐방객의 이용 방법과 관련이 있다. Son and Kang(1987)은 사찰을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Heo(2008)는 경주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의 특성은 특별한 목적성이 약하고, 이용만족도는 보통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재방문의사가 높게 나타났으므로,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탐방로 시설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White et al.(2008)은 사전 경험의 효과와 장소애착, 그리고 휴양 영향의 관계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사전 경험은 유의하게 긍정적으로 장소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양 영향으로서 방문자의 인식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자원환경 관리자들에게 주어지는 함의로서 환경교육을 통한 방문자 이용패턴을 변화시킬 것을 제안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경주국립공원 내 사찰숲길 이용자의 장소애착이 환경요인에 대한 인식과는 어떠한 구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를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 SEM)을 활용하여 탐색하며, 국립공원 관리에 있어서 경관선호 보다는 경관애착에 근거한 보전적 측면에서의 정책적 함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1. 연구모형
특정 장소에 대한 의미 부여를 통하여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 장소정체성과 특정 장소에 대하여 활동 목적이 부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소의존성이 사찰숲길 경관에 대한 장소애착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장소애착성은 사찰숲길 주변의 경관요소와 시설요소와 같은 환경적 요소에 대한 관리적 측면에서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각 요인들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다음의 가설들을 수립하고 변수들의 상호 관련성을 구조적으로 설계하였다(Figure 1).
Fig. 1. Research model
1) 장소애착의 요인과 사찰숲길에 있어 장소애착의 관계에 대한 가설
H1-1. 장소정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지닐 것이다.
H1-2. 장소의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지닐 것이다.
2) 장소애착과 사찰숲길에 있어 중요요인의 인식에 대한 가설
H2-1 : 장소애착이 사찰숲길 경관요인의 중요도에 대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지닐 것이다.
H2-2 : 장소애착이 사찰숲길 시설요인의 중요도에 대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지닐 것이다.
Table 1.Measurement variables
2. 측정변수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각 측정변수들의 조작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가. 장소정체 : 응답자가 관광활동을 위한 장소로서의 경주 국립공원 사찰숲길에 대한 상징적 혹은 정서적인 애착을 지각하는 정도
나. 장소의존 : 응답자가 관광활동을 위한 장소로서의 경주 국립공원 사찰숲길에 대한 기능적 애착을 지각하는 정도
다. 경관이용 : 응답자가 경주 국립공원 사찰숲길을 지각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경관에 대한 인식의 정도
라. 시설이용 : 응답자가 경주 국립공원 사찰숲길을 지각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시설에 대한 인식의 정도
이러한 맥락에 비추어, 장소성 형성의 대상을 사찰숲길로 정의하여 Jorgensen and Stedman(2001), Williams and Vaske(2003), Kyle et al.(2004), Brown and Raymond(2007), Gross and Brown(2008), Yukel et al.(2010) 등 기존 연구들이 제시한 장소애착의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관련 항목을 구성하였다. 잠재변수인 장소애착성을 규정하는 외생변수(exogenous variables)로서 장소정체성 7문항과 장소의존성 6문항은 Table 1의 내용과 같다.
사찰숲길의 환경요인에 대한 이용자 측면에서의 인식이 국립공원 관리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Seo et al.(2003)은 이용만족도 결정요인으로 경관을 포함한 자연환경, 시설요인, 관리 및 이용체계 등을 제시하고, 시설요인에 있어서는 편익시설, 쓰레기처리장, 유희시설, 주차시설, 숙박/야영시설, 시설의 배치 및 구성, 위생시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시설, 시설의 외형 및 색채, 자연과 시설의 조화를 제시하였다. Kim and Baek(2011)은 국립공원 만족요인으로 시설관리, 이용자관리, 상업행위관리, 자원보전관리의 요인으로 분석하였다. Kim et al.(1988)은 이용자에 의한 국립공원 관리를 위한 만족의 평가 항목으로, 식생, 경관, 시설물, 운영으로 구분하여 그 중 시설물관리 실태에 대해서는 안내판, 산장, 야영장 및 쓰레기장 설치와 그 관리실태가 주요함을 보였다. Kang and Lee(2009)은 관리실태와 관련하여 내부시설, 시설물의 청결 및 견고성, 통신시설, 접근성 등 시설적 항목에 따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기존문헌 들을 토대로 하여, 사찰 혹은 사찰숲길의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에 비추어 관리적 측면에서의 경관적 중요성과 시설적 중요성에 근거하여 측정항목을 구성하였다. 잠재변수인 장소애착성으로부터 규정되는 내생변수(endogenous variables)로서 경관이용 8문항과 시설이용 11문항은 Table 1의 내용과 같다.
3. 조사 및 분석
본 연구의 대상지인 경주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으로 경주시 일원에 분포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육지형 국립공원과는 달리 8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불국사, 석굴암 등 주요문화재를 중심으로 남산, 토함산, 대본, 소금강, 화랑, 서악, 단석산, 구미산 등의 8개 지구로 분산 지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국립공원은 1968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경주시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여 왔으나 2008년부터 국가관리 체계로 전환되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사적형 공원답게 국보 11점, 보물 23점, 사적 13개소, 사적 및 명승 1개소, 지방문화재 18건 등 총 66건의 문화재가 지정되어 있다. 경주의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토함산지역은 경주국립공원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발고도 746m의 토함산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굴참나무군락을 중심으로 신갈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혼재된 활엽수림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불국사 지역이 이용강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Figure 2).
Fig. 2. Temple forest trail in Bulguksa
본 연구에서는 경주국립공원 내 대표적인 사찰인 불국사를 찾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응답자는 임의추출방식을 사용하여 대상자를 추출하였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직접 배부하여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설문의 내용은 1) 사찰숲길에 대한 장소애착을 파악하기 위하여 그 구성요소인 장소정체성과 장소의존성에 관한 문항, 2) 사찰숲길 이용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환경요인인 경관요인과 시설요인에 관한 문항, 3) 그리고 성별, 연령, 고향, 교육정도, 직업, 거주지역 등의 사회인구변수와 관련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장소애착 및 환경요인은 모두 리커트 5점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조사 시기는 2011년 7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었다. 수집된 설문지는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298부가 분석에 사용되었으며, 기술분석, 신뢰도분석 및 ANOVA 등이 시행되었다. 외생변수(exogenous variables)의 차원을 규명하고, 차원이 낮은 변수로 축약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실시하였고, 이후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 SEM) 도출하였다. 분석을 위한 도구는 SPSS AMOS를 사용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조사응답자의 특성
조사응답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Table 2와 같다. 성별로는 여성(51.7%)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분포는 35세 이하 응답자가 거의 절반(47.9%)에 가까운 분포를 보였으며, 초등학생 이전에 주로 살았던 지역은 도시지역이 상당수를 차지하였다(69.5%). 교육정도는 고졸이하(46.0%) 이며, 직업은 학생(25.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은 경주를 포함한 경상도지역(42.6%)과 서울 및 경기지역(40.3%)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2. 확인요인분석
측정 모형의 평가, 즉 사찰숲길에 대한 장소정체성 및 장소의존성과 환경요인 인식 등의 관측변수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위하여 확인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실시하였다(Table 3). 전체 측정모델에 대한 CFA를 시행하기 전에 각 개념에 대한 CFA를 실시하여 R square 값이 0.4 미만인 변수는 제거하였다. 집중타당성을 저해한 항목들을 제거하고 난 이후 외생변수에 해당하는 장소정체 4문항과 장소의존 2문항, 그리고 내생변수에 해당하는 경관이용 3문항과 시설이용 4문항이 측정모델에 사용되었다.
Table 2.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Table 3.CFA for the modified measurement model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와 평균분산추출(Average variance extracted)을 계산하여 판별타당성을 검증하였다. ‘장소의존’을 제외하고는 개념신뢰도가 모두 0.7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분산추출값은 모두 0.5 이상으로 나타나 요인의 내적일관성과 수렴타당성은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표준화계수 역시 모두 0.5 이상으로 나타나 개념타당성 또한 확보되었다. 전체 측정모델의 적합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적합지수는 x2 =191.883(p<.001), df=59, GFI=.908, AGFI=.858, NFI=.890, RFI=.855, IFI=.921, CFI=.921, PNFI=.674, RMSEA=.087 등으로 최적모형이 도출되었다. x2 값을 비롯한 몇몇 지수들이 모형적합도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여타 다른 적합도 평가 기준인 GFI, IFI, CFI, RMSEA 등이 비교적 기준을 충족시키므로 구조 모형을 분석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3. 연구가설의 검증
사찰숲길의 장소애착과 환경요인의 중요성에 관한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의 경로계수를 파악하였다(Figure 3). 전체 구조방정식모형을 검증한 결과, 적합지수는 x2 =195.95(p<.001), df=60, GFI=.907, AGFI=.859, NFI=.888, RFI=.855, IFI=.920, CFI=.919, PNFI=.683, RMSEA=.087 등으로 최적모형이 도출되었다.
Fig. 3. Structural equation model
장소애착의 요인과 사찰숲길에 있어 장소애착의 관계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였다(Table 4). 장소정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어 가설 H1-1은 기각되었다(p=0.77). 한편 장소의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H1-2는 채택되었다(p<0.001).
장소애착과 사찰숲길에 있어 환경요인의 인식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였다(Table 4). 가설 H2-1의 구성 개념 간의 관계, 즉 장소 애착은 사찰숲길 이용에 있어서 경관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일으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채택되었다(p<0.001). 가설 H2-2에 있어서 장소 애착은 사찰숲길 이용에 있어서 시설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일으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채택되었다(p<0.001). 장소정체성이 경관이용의 중요성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계수는 1.01로서 시설이용의 중요성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계수인 0.48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Summary of hypothesis testing
본 논문은 경주국립공원 내 사찰숲길 이용자의 장소애착이 환경요인에 대한 인식과는 어떠한 구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를 구조방정식모형(SEM)을 활용하여 탐색하며, 국립공원 관리에 있어서 경관선호 보다는 경관애착에 근거한 보전적 측면에서의 정책적 함의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정 장소에 대한 의미 부여를 통하여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 장소정체성과 특정 장소에 대하여 활동 목적이 부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소의존성이 사찰숲길 경관에 대한 장소애착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장소애착성은 사찰숲길 주변의 경관이용과 시설이용과 같은 환경적 요소에 대한 관리적 측면에서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소의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유의하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장소정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의존성이 높을수록 사찰숲길에 대한 장소애착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이는 사찰숲길에서의 활동을 위한 만족스러운 장소적 환경이 제공됨으로 인해 사찰숲길과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장소정체성이 장소애착에 유의한 영향을 보이지 않는 것은 조사대상지인 경주국립공원 내 불국사를 찾는 사찰숲길 이용자의 탐방특성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탐방객이 일회성 혹은 단순방문의 경우가 많아 특정 장소에 대한 의미 부여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며, 오히려 경주국립공원 내 불국사를 방문하는 관광 활동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적 제공이 원활한 지의 여부가 장소애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소애착은 환경요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경관이용과 시설이용 모두 유의하게 정(+)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애착이 높을수록 경관이용과 시설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장소애착은 사찰숲길 이용의 중요성에 있어서 시설이용 보다는 경관이용에 대한 보다 강한 영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형성된 사찰숲길에 대한 장소애착은 사찰숲길의 경관적 아름다움, 수려한 사찰의 모습, 잘 보전된 생태환경 등 사찰숲길의 경관적 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보다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시설이용에 있어서도 사찰숲길에 대한 장소애착은 사찰 정보취득의 용이성, 숲해설 프로그램의 운영, 사찰주변 교육시설, 사찰주변 편의시설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론적으로 경주국립공원을 방문한 탐방객의 장소애착은 주로 사찰숲길이 탐방객의 심리적 선호, 만족, 그리고 환경의 대체성 등 장소적 목적으로 적합성을 제공하여 주는 장소의존적 측면으로 부터 애착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형성된 장소애착은 사찰숲길의 이용에 있어서 시설이용 측면에서의 중요성 보다는 경관이용 측면에서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게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립공원의 경관자원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키며, 이로부터 사찰숲길 경관의 보전에 중점을 둔 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주국립공원 내 숲은 훌륭한 경관자원이며, 사찰주변의 숲은 보전적인 경향이 강하게 남아 현재는 사찰주변의 중요한 경관자원으로 남아 있다. 사찰숲길의 경관을 경험하는데 있어서 호불호의 선호를 넘어서 장소적 유대감으로서의 경관애착의 정도를 파악하고, 경관자원적 측면에서 경관애착의 요인을 파악하고 내재적, 외재적 관련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심리사회적 요인으로서의 장소애착은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므로 더욱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시간적 흐름에 따라서도 변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으므로 종단면적 연구 또한 추후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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