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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26 No.3 pp.297-312
DOI :

승마산(경기도)의 관속식물상1

김중현2*, 김선유2, 이지연2
2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본 연구는 승마산의 관속식물상을 밝히고 주요 식물을 조사하였다. 2011년 3월부터 10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수행되었다. 그 결과 관속식물은 94과 260속 340종 5아종 37변종 2품종으로 총 384분류군이 확인되었다. 한국 고유종은외대으아리, 진달래, 개나리, 오동나무 등 9분류군이 확인되었다. IUCN 평가기준에 따른 희귀식물은 멸종위기종(CR)인 왕벚나무, 취약종(VU)인 삼지구엽초, 약관심종(LC)인 모새달이 조사되었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은 Ⅴ등급2분류군, Ⅲ등급 2분류군, Ⅱ등급 1분류군, Ⅰ등급 10분류군 등 15분류군이 발견되었다. 생활형조성은 일년생식물(28.3%), 반지중식물(23.0%), 수생식물(14.3%)등이 높게 나타났다. 귀화식물은 43분류군으로 확인되었으며, 귀화율은11.2%로 나타났다. 조사지역의 식생은 양호하나 최근 들어 인위적인 간섭에 의한 훼손이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식생변화와 동태파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The Vascular Plants in Mt. Seungma (Gyeonggi-do)¹

Jung-Hyun Kim2*, Sun-Yu Kim2, JIYEON LEE2
2Division of Plant Resources,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
Received 20 December 2011, Revised(1st: 9 April 2012, 2nd: 3 May 2012), Accepted 4 May 2012

Abstract

This study was carried out to investigate the flora of Mt. Seoungma (Gyeonggi-do). The vascular plant werecollected 13 times (from March to October 2011), and 384 taxa in total were identified, including 94 families,260 genera, 340 species, 5 subspecies, 37 varieties and 2 forms. Korean endemic plants of this area were ninetaxa; Clematis brachyura, Rhododendron mucronulatum, Forsythia koreana, Paulownia coreana, etc. Rareplants (IUCN) by the Korean Forest Service and Korean National Arboretum three taxa were recorded; oneCritically Endangered species (CR), Prunus yedoensis, one Vulnerable species (VU), Epimedium koreanum,one Least Concemed species (LC), Phacelurus latifolius. The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plants found in thisarea were 15 taxa comprising two taxa of gradeⅤ and Ⅲ, one taxa of grade Ⅱ, 10 taxa of grade Ⅰ. Furthermore,therophytes (28.3%), hemicryptophytes (23.0%), hydrophytes (14.3%) showed high proportional ratio in lifeform spectrum. The naturalized plants were identified as 43 taxa and the percent of naturalized index (NI) was11.2% of total 384 taxa vascular plants. The vegetation status of investigated area was comparatively wellconserved, but the degree of damage was increasing rapidly by the disturbances of human beings. Therefore,a long-term monitoring of vegetation changes and movement grasp must become accomplished.

26(3)-01 KE2011-54 김중현.pdf582.8KB

서 론

승마산(133m)은 김포반도의 최서단에 위치하고 북쪽은 월곶면, 남동쪽은 양촌읍에 접하며, 서쪽은 염하를 끼고 인천광역시 강화군과 마주한다. 지리적으로 북위 37°37′21.75″~ 37°38′33.86″ 동경 126°33′09.36″~ 126°34′08.90″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상마리에 자리 잡고 있다. 주로 화강편마암계의 지질로 수안산(146m), 승마산, 학운산(112m) 등 구릉성 산지가 산재하고, 그들 산지 사이를 작은 하천이 흐른다. 남서쪽 해안에는 간석지가 발달하고, 사암도 등 몇 개의 작은 섬들이 산재한다. 본 지역의 기후는 중부해양기후형으로 한서 차가 심하지 않으며, 최근 5년(2004~2008)간 연평균 기온은 12.7℃, 연평균강수량은 1,295.5㎜로 나타났다(Gimpo-city, 2011).

한반도 식물상에 근거한 지역구분은 중부아구에 속하고(Lee and Yim, 1978, 2002), 온도대에 따른 식생군계수준으로 보면 온대 중부지역에 해당된다(Yim, 1977). 김포지역의 식물상 연구로는 김포 매립지 일대(Kim and Jung, 1995)에서 536분류군을 보고한 이후 문수산(376m)에서 Choi and Na(2007)는 142분류군, Kim et al.(2010)은 511분류군을 확인하였으며, 가현산(215m)일대에서는 Kim et al.(2011)에 의해 413분류군이 보고된 바 있다.

본 조사지는 대성원(경기향토유적 3), 광은사를 비롯하여 인근지역에 위치한 덕포진, 손돌묘 등의 문화유산과 경기서북부 유일의 어항인 대명항, 약암온천 등이 인접하여 외부유입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2010년에 군작전 지역에서 해제된 후 등산로 개설과 등산객의 증가, 운동시설 설치, 온천개발에 따른 환경변화로 식물군의 교란과 변화가 예상되나 지역식물연구는 전무하여 우선조사지로 선정하였다. 

조사된 관속식물은 상세한 식물목록 작성과 함께 분포특성을 밝혀 이 지역의 자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른 생물주권확립과 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하여 확증표본을 확보하고자 실시하였다. 

재료 및 방법

현지조사는 2011년 3월부터 동년 10월까지 수행하였으며, 조사지역 내에 생육하는 모든 종의 식물을 채집하고 건조표본으로 제작하여 국립생물자원관 식물건조표본수장고(KB)에 보관하였다. 조사경로는 다수 종의 생육이 예상되는 계곡과 다소 건조하고 마른 사면과 능선 등 생태학적 생육지를 고루 포함하였다(Figure 1). 식물의 동정과 분류는 Lee(1980; 2003), Lee(1996a; b), Lee(1996; 2006), Park(2009), 일부 사초과 식물의 동정은 Oh(2006), 화본과는 Illustrated Grasses of Korea(Korea National Arboretum, 2004), 양치류의 동정은 Ferns and Fern Allies of Korea (Korean Fern Society, 2005), Illustrated Pteridophytes of Korea(Korea National Arboretum, 2008) 등의 식물도감에 의거하여 실시하였으며, 확증된 증거표본을 바탕으로 동정된 종만을 대상으로 소산식물목록을 작성하였다. 이때 사용된 학명과 국명은 The Genera of Vascular Plants of Korea(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에 준하고 조사된 소산식물 중 식재된 분류군은 국명 뒤에 재배표시를 하였다. 관속식물 목록은 양치식물, 나자식물, 피자식물 순으로 배열하였으며, 양치식물은 Smith et al.(2006), 나자식물은 Engler(Melchior, 1964), 피자식물은 Cronquist (1981)의 관속식물 분류체계에 따라 정리하였다. 또한 각과 내의 속과 종은 알파벳순으로 정리하였다. 조사된 식물을 대상으로 한국 고유종은 (Lee, 1984; Paik, 1994; Kim, 2004; Oh et al., 2005; The Genera of Vascular Plants of Korea(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1), 희귀식물(Korea Forest Service and Korea National Arboretum, 2008)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Ministry of Environment, 2006), 귀화식물(Lee et al., 2011), 생활형은 Raunkiaer (1934)와 Lee(1996a)에 의해 구분된 휴면형(Dormancy form)과 번식형(Propagation form)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Figure 1. Map of investigated route in Mt. Seungma

결과 및 고찰

1. 관속식물의 종구성

승마산에 생육하는 관속식물은 식재종을 포함하여, 양치식물 7과 8속 10종 1변종의 11분류군, 나자식물 3과 3속 5종의 5분류군, 피자식물 중 쌍자엽식물은 70과 181속 223종 3아종 22변종 2품종의 250분류군, 단자엽식물 14과 68속 102종 2아종 14변종의 118분류군으로 구성되어 총 94과 260속 340종 5아종 37변종 2품종의 384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1, Appendix 1). 이는 우리나라 관속식물 4,881분류군(Korean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의 7.86%에 해당되었다. 

Table 1. The number of vascular plants distributed in Mt. Seungma

김포반도에서 본 조사지의 해발고도와 위도가 비슷한 가현산(215m) 413분류군(Kim et al., 2011)과 비교하면 양치, 나자, 쌍자엽식물은 낮은 수치로 조사되었고 단자엽식물은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과별로 구분하면 고사리삼과, 은행나무과, 수련과, 매자나무과, 다래나무과, 피나무과, 개미탑과, 부처꽃과, 별이끼과, 연복초과, 가래과, 개구리밥과는 새롭게 나타났고 야산고비과, 현호색과, 뽕나무과, 아욱과, 까치밥나무과, 돌나물과, 범의귀과, 보리수나무과, 단풍나무과, 괭이밥과, 꽃고비과, 병꽃나무과, 수선화과, 마과는 분포하지 않았다. 이러한 특징은 해안가에 인접하고 약암지와 그 주위 수변지역을 주 서식지로 하는 식물군의 생육조건이 다르며, 인위적인 식재식물도 다수 포함되어 나타난 결과라 생각된다.

조사구역별 출현식물을 살펴보면 승마농원에서 정상방향의 임도주변은 곰솔, 상수리나무, 소사나무, 은백양, 콩배나무, 아까시나무, 참싸리 등의 교목과 관목이 혼생하며, 그 하층으로 쇠뜨기, 뱀고사리, 개미자리, 소리쟁이, 콩제비꽃, 다닥냉이, 오이풀, 개발나물, 자주쓴풀, 미국쑥부쟁이, 등골나물, 꽃하늘지기, 실청사초, 개밀, 새포아풀, 쇠풀, 참산부추, 무릇 등이 나타났다. 

약암리와 광은사 주변에서 능선방향으로는 소나무, 상수리나무가 우점하며, 산족제비고사리, 명아주, 석류풀, 짚신나물, 여뀌바늘, 여우주머니, 큰벼룩아재비, 도깨비가지, 꿀풀, 톱풀, 돼지풀, 털도깨비바늘, 타래난초 등이 생육하였다. 

약암지와 계곡주변에는 수련, 외대으아리, 삼지구엽초, 칠면초, 갯개미자리, 여뀌, 꼬리조팝나무, 이삭물수세미, 털부처꽃, 감자개발나물, 별이끼, 오동나무, 갯개미취, 사데풀, 택사, 애기가래, 넓은잎개수염, 삿갓사초, 올방개아재비, 새섬매자기, 남양골, 왕미꾸리꽝이, 진퍼리새, 꼬마부들, 물달개비, 용둥굴레, 붓꽃, 은대난초 등 수변, 수생, 염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종들이 분포하였다. 아울러, 약암리 마을에는 느티나무(경기-김포-17, 19; 1982. 10. 15 지정)와 은행나무(경기-김포-18; 1982. 10. 15 지정)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 한국 고유종

본 지역에서 확인된 고유종은 외대으아리(Clematis brachyura), 소사나무(Carpinus turczaninowii), 호랑버들(Salix caprea),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왕벚나무(Prunus yedoensis), 풀싸리(Lespedeza thunbergii ssp. formosa), 긴잎회양목(Buxus koreana f. elongata), 개나리(Forsythia koreana), 오동나무(Paulownia coreana)로 9과 9속 9분류군이 조사되었다(Appendix 1). 이 중 문헌에 따라 구분하면 Lee(1984)의 기준으로 호랑버들, 풀싸리, 긴잎회양목, 개나리, 오동나무가 포함되었으며, Paik(1994)과 Kim(2004)이 제시한 고유종으로는 소사나무, 왕벚나무, 긴잎회양목, 개나리, 오동나무가 해당되었다. Oh et al.(2005)에 따르면 외대으아리, 개나리, 오동나무가 고유종의 범주에 속하고, 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2007)의 문헌은 외대으아리, 진달래, 개나리, 오동나무가 포함되었다. 최근에 발표된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2011) 기준으로는 외대으아리, 진달래, 긴잎회양목, 개나리, 오동나무가 고유종으로 확인되었다. 상기한 문헌에서 공통적으로 고유종이라 제시한 분류군은 개나리, 오동나무 2분류군이었다. 이와 같이 공통된 고유종을 제외하고 종수가 제각기 다른 이유는 주변국과 비교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Kim, 2004). 또한, 나명과 이명, 품종 등 학명상의 오류, 분류학적 실체가 불확실한 분류군(Oh et al., 2005)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나타나는 결과이다. 

Table 2. The list of korean endemic plants investigated in Mt. Seungma

따라서 주변국(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에 분포하는 근연종들과 비교연구가 필요하고 분류학적 실체 확인 및 재검토를 통한 정리가 요구된다. 

외대으아리와 소사나무는 승마농원에서 정상방향의 임도 근처에서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었으며, 호랑버들은 약암리 마을 주변에서 1개체가 분포하였다. 진달래는 승마산 전역에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풀싸리는 약암리 서사면 절개지에서 관찰되었다. 식재된 수종으로는 왕벚나무가 약암지 인근 도로를 따라 관상용으로, 개나리와 긴잎회양목은 약암리 지방도로를 따라 울타리 용도로, 오동나무는 약암지와 약암리 임도에서 확인되었다. 

한편, 2010년 Lee et al.(2010)에 의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일대에서 채집되어 신변종으로 보고된 다발꽃향유(Elsholtzia splendens var. fasciflora)가 본 지역 승마농원 인근 햇볕이 드는 숲 길가에서 확인되었다. 이는 상기한 문헌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후에는 한국고유종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희귀식물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에서 제시한 IUCN 평가기준에 따른 희귀식물에는 3과 3속 3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Appendix 1). 등급별로는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에 왕벚나무(Prunus yedoensis) 1분류군, 취약종(Vulnerable)은 삼지구엽초(Epimedium koreanum) 1분류군, 약관심종(Least Concemed)으로는 모새달(Phacelurus latifolius) 1분류군이 나타났다. 이중 삼지구엽초는 소수의 개체가 자생하고 등산로에 인접하여 답압의 피해가 확인되었다. 모새달은 대성원 인근 지역의 농경지 배수로에서 다수의 개체군이 관찰되었으나 갈대와 세력경쟁에서 밀려나고 농경지 매립에 따른 서식지 변화로 점차 쇠퇴할 것으로 생각된다. 왕벚나무는 멸종위기종이지만 식재식물이기에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식재수종인 왕벚나무를 제외한 삼지구엽초, 모새달의 경우는 자생지를 최우선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으나 현지조사에서 확인된 인간중심의 편의와 소득증대를 위한 개발 명목 하에 지속적인 간섭이 나타나고 있어 서식지외 보전이 효과적일 것이며, 조직배양을 통한 대량증식 후 이식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4.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13과 14속 15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정밀생태조사종인 Ⅴ~Ⅳ등급종은 삼지구엽초, 왕벚나무가 조사되었다. 등급별로는 Ⅴ등급종인 삼지구엽초는 승마산 남서쪽 계곡 끝자락과 승마농원 계곡부에서 10여 개체가 산발적으로 자생하였다. 그러나 개체수가 적고 약용식물로 인한 인위적인 채취가 우려되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왕벚나무는 약암지 임도 옆에 가로수로 식재되어 큰 의미가 없다. 한편, Ⅳ등급종은 확인 되지 않았으며, Ⅲ등급에는 꼬리조팝나무, 물옥잠 2분류군이 약암지와 대성원 인근 습지에서 생육하였다. Ⅱ등급종은 톱풀 1분류군, Ⅰ등급종으로는 외대으아리, 굴참나무, 애기쉽싸리, 왕미꾸리꽝이, 부추 등 10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3, Appendix 1). 

Table 3. The list of floristic regional plants investigated in Mt. Seungma

본 지역의 식물구계는 장산곶과 원산을 잇는 선 이남과 남부아구의 사이의 위치하고 난온대성 종과 아한대성 종이 분포하지 않으며 가장 한반도라는 특징이 나타난다(Lee and Yim, 2002). 한반도 중부아구의 특산속에는 금강초롱꽃속, 금강인가목속, 개느삼속, 미선나무속, 모데미풀속 식물이 분포하지만 속을 기준으로 하는 지표식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종 수준에서의 구분은 소사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고비, 신갈나무 등이 분포하는 특징으로 식물구계학적 중부아구에 해당되었다. 

5. 생활형

본 조사에서 확인된 384분류군에 대한 생활형 조성은 일년생식물(Th)이 28.3%로 가장 높았으며, 반지중식물(H)이 23.0%, 수생식물(HH)이 14.3%, 지중식물(G)이 13.0%, 관목(N)과 교목(MM)이 6.8%, 아교목(M)이 4.7%, 지표식물(Ch)이 3.1%로 조사되었다(Table 4, Appendix 1). 남한전체(Yim et al., 1982)와 비교하면 반지중식물과 지상식물의 비율이 낮고 일년생식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인근지역의 가현산(Kim et al., 2011)에 비해 지중식물은 낮고 수생식물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본 지역이 해안가와 인접하고 약암지가 남서쪽 계곡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수생식물이 많이 분포하는 특징으로 나타난 결과라 생각된다.

Table 4. Life form spectra in Mt. Seungma

6. 귀화식물

승마산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은 16과 39속 43분류군(Table 5, Appendix 1)으로 전체 분류군의 11.2%에 해당되는 귀화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평균 귀화율 10.3%(Koh et al., 1995)과 인근 문수산의 귀화율 10.3% (Kim et al., 2010), 가현산의 귀화율 9.9%(Kim et al., 2011)보다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Table 5. The list of naturalized plants investigated in Mt. Seungma

생태계교란야생식물(Ministry of Environment, 2009)은 애기수영, 미국쑥부쟁이, 도깨비가지, 돼지풀, 단풍돼지풀이 승마농원과 약암리 온천일대를 중심으로 넓은 분포역을 가지며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약암지 일대에 불법 폐기한 가전제품과 쓰레기, 온천개발이 취소되면서 수년째 방치되어 있는 공사현장과 건축 폐자재 등으로 인한 악취와 오폐수의 유입은 수질악화를 비롯하여 상대적으로 오염지역에 강한 귀화식물의 침입이 증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낚시꾼의 취사행위와 낚시편의를 위한 수변, 수생식물의 인위적인 제거는 약암지와 그 일대에 생육하는 자생종의 쇠퇴와 생태계 교란 및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어 귀화식물의 종수와 귀화율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7. 보전방안

승마산은 김포반도에서 대표적인 1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로 주요 식생은 소나무와 참나무류의 수종이 우점한다. 주 능선을 따라 소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의 교목이 혼생하며, 아교목층으로 밤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관목층에는 진달래, 노린재나무, 국수나무, 개옻나무 등이 생육하며, 초본층은 애기똥풀, 남산제비꽃, 냉이, 솜나물, 개밀, 은방울꽃, 애기나리, 둥굴레 등이 넓게 분포하였다. 

식물상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결과, 비록 133m의 낮은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384분류군의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므로 보존가치가 충분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며, 그중에 약암지와 남서쪽 계곡 일대는 희귀식물인 삼지구엽초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여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조사기간에도 인근지역에서 벌목이 행해지고 불법 폐기된 쓰레기와 건축 폐자재 등이 곳곳에서 방치되고 있다. 또한, 약암지 일대에서는 낚시꾼의 증가로 수변식물의 답압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자생지 파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대한 보존대책이 수립되기 이전에 최우선적으로 식생과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일깨워주고 교육프로그램 개발, 적극적인 홍보, 안내판시설 설치 등의 부가적인 조치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고유종을 포함한 희귀식물과 주요 특정식물에 대한 자생지 보존대책이 필요하고 생태계교란야생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제거와 모니터링 조사가 병행되면 이 지역의 보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ppendix 1. The list of vascular plants in Mt. Seungma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Appendix 1.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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