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288-131X(Online)
제주시 일대 오름의 식물다양성과 보전방안1a
Plant Diversity and Conservation in Oruem of Jeju City1a
Abstract
서 론
오름의 어원은 제주지역에서 사용하는 말로서 악(岳)이나 봉(峯)을 뜻한다(Oh, 1998). 오름 이름에 ‘메’나 ‘미(山)’로 끝나는 경우는 산을 뜻하는 고유어로 ‘뫼’의 흔적도 있다. 따라서 제주 오름은 악, 봉, 뫼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 분화구를 제외한 제주도 일원에 분포하는 소화산체로 정의할 수 있다. 제주도 오름은 한라산을 비롯하여 비양도, 우도 등 주요 부속도서의 오름을 포함하여 총 368개이며, 제주시에 210개, 서귀포시에 158개가 분포한다(Kim, 2007).
제주도 식물상에 대한 연구는 Nakai(1914)가 142과 1,317종 116변종을 보고한 이래 Lee(1957)에 의해 재정리되었다. 그 후 Bu(1964)나 Park et al.(1968)에 의해 자생식물이 추가되었다. 제주도 수목의 수직 분포에 관한 연구(Oh and Kim, 1977)와 더불어 Kim(1993)은 Lee(1957)의 제주도 식물상 결과에 추가 종을 더하여 1,841분류군, Kim et al.(2006)은 1,990분류군으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제주도 전역, 특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로 각각의 오름에 대한 식물상 조사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제주도 한라산(1,950m)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남한 제 1봉으로 난대, 온대 및 한대성 식물들이 분포한다. 따라서 제주도에는 자생하는 종수뿐만 아니라 희귀식물을 포함된 고유종의 수가 많아 식물 자연의 보고(Natural Treasures of Plants)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한라산 전체에 대한 식물 자원 연구 결과나 최근 제주도 곶자왈지대의 식물상(Kim et al., 2008)이나 남해안 및 제주도 일대의 해안사구의 자원식물상(Oh and Kim, 2008) 조사결과는 있으나 저지대에 위치한 오름에 대한 조사는 거의 전무한 편이다. 단지 제주 오름의 보전 및 관리방안 연구(Kim, 2000)나 오름 관리 기본계획(Kim, 2007)에서 몇몇 오름에 대한 개략적인 식생이나 몇 종이 나왔다는 기록만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제주도 제주시 인근에 위치한 18개 오름에 대한 생물종다양성조사를 통한 생태계 보전방안을 제시하고자 시도하였다.
연구방법
1. 조사지 개황
해당 오름은 제주시 내 외에 있으면서 한라산국립공원 하부 지역에 위치한 18개 오름이다. 대부분 오름은 곰솔림이 우점하는 상태였으며, 일부 지역은 삼나무를 조림한 상태였다. 이들 교목의 수령은 약 50~60여년으로 추정된다. 해발고도(m)와 면적(㎡)은 수산봉 121.5m와 193,204㎡, 사라봉은 148.2m와 233,471㎡, 원당봉은 170.7m와 633,286㎡, 남좃은오름은 296.7m와 637,805㎡, 민오름은 251.1m와 474,001㎡, 칡오름은 326.5m와 51,407㎡, 안세미오름은 396.4m와 174,311㎡, 밧세미오름은 391.7m와 114,322㎡, 세미양오름은 574.3m와 412,000㎡, 거친오름은 618.5m와 493,952㎡, 열안지오름은 583.2m와 368,262㎡, 노루손이오름은 616.2m와 222,294㎡, 산세미오름은 650.6m와 382,100㎡, 족은바리메는 725.8m와 688,020㎡, 천아오름은 797.0m와 157,348㎡, 큰녹고메는 833.8m와 923,692㎡, 큰바리메는 763.4m와 1,288,365㎡, 그리고 족은녹고메는 725.8m와 601,440㎡이다(Kim, 2000).
수산봉과 칡오름은 원추형이고, 세미양오름과 바리메오름은 원형이며, 나머지 14개 오름은 말굽형이다. 분화구가 있고 자연천이 식생형인 오름은 족은노꼬메와 큰바리메이고, 분화구가 있고 정기관리, 단독형인 오름은 세미양오름, 칡오름, 천아오름 및 수산봉이며, 분화구가 없고 자연천이형 오름은 거친오름, 족은바리메, 큰노꼬메이고, 분화구가 없고 장기관리 단독형인 오름은 밧세미오름, 안세미오름, 산세미오름, 노루손이오름, 남짓은오름 및 열안지오름 등이고 그리고 분화구가 없고 수시관리형인 오름은 민오름, 사라봉 및 원당봉이다(Kim, 2000).
2. 조사경로 및 방법
본 조사는 2011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총 10회 27일에 걸쳐 제주도 제주, 오라 및 귀일 도엽에 위치한 18개 오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사경로는 각 오름마다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가로지르는 코스를 이용하여 식물표본을 채집하였으며, 오름의 위치는 Figure 1에 나타내었다.
Figure 1. Investigated Oruem in region of Jeju-City (ⓐ Susanbong, ⓑ Wondangbong, ⓒ Sarabong, ⓓ Namjoson Oruem, ⓔ Min Oruem, ⓕ Chick Oruem, ⓖ Ansaemi Oruem, ⓗ Batsaemi Oruem, ⓘ Saemiyang Oruem, ⓙ Gyochin Oruem, ⓚ Ryulangi Oruem, ⓛ Norusoni Oruem, ⓜ Sansaemi Oruem, ⓝ Gyokeunbarimae, ⓞ Chona Oruem, ⓟ Kunnochomae, ⓠ Kunbarimae, ⓡ Gyokeunnochomae)
채집된 표본은 석엽표본으로 만들어 동정 후 국립환경과학원과 호남대학교 표본실에 보관하였다. 모든 종은 증거표본에 의해 목록에 추가하였다. 분류군의 동정은 Lee(1980; 2003), Lee(1996a; 1996b), Lee(1996) 등의 도감을 이용하여 수행하였으며, 일부 양치류의 동정에 있어서는 한국양치식물도감(Korean Fern Society, 2005)을 이용하였다.
증거표본에 의한 소산식물목록의 작성은 Engler의 분류체계(Melchior, 1964)를 따랐고, 학명 및 국명은 국립수목원에서 제시한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National Arboretum, 2007)과 Park(2009)에 준하였다.
주요 자원식물인 한반도고유종(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1)과 환경부에서 제시한 제 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지침(Kim, 2000; Ministry of Environment (ME) Republic of Korea and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 Research, 2006)에 의해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을 분류하였으며, Lee et al.(2011)에 의해 제시된 귀화식물 목록을 참고하여 식물상 목록에 별도로 표기하였다(Appendix 1).
결과 및 고찰
1. 제주시 지역 18개 오름의 식물종 다양성
제주시 지역 18개 오름에서 채집한 약 2,100여점의 증거표본을 동정한 결과, 식물종 다양성은 116과 301속 359종 3아종 78변종 및 14품종으로 총 454분류군으로 정리되었다(Table 1; Appendix 1). 수산봉에서 자생하는 관속식물은 16과 21속 18종, 5변종으로 총 23분류군, 원당봉은 22과, 33속, 30종, 6변종, 1품종, 총 37분류군, 사라봉은 52과, 93속, 84종, 16변종, 1품종, 총 101분류군, 남좃은오름은 47과, 72속, 67종, 12변종 총 79분류군, 민오름은 57과, 84속, 77종, 14변종, 총 91분류군, 칡오름은 43과, 70속, 66종, 11변종, 2품종, 총 79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안세미오름은 53과, 79속, 75종, 15변종, 4품종, 총 94분류군, 밧세미오름은 18과, 21속, 16종, 4변종, 1품종, 총 21분류군, 세미양오름은 36과, 49속, 42종, 9변종, 1아종, 3품종으로 총 55분류군, 거친오름은 40과, 52속, 47종, 10변종, 1아종, 3품종, 총 61분류군, 열안지오름은 45과, 77속, 67종, 16변종, 1아종, 5품종, 총 89분류군, 노루손이오름은 20과 20속 18종 3변종으로 총 21분류군, 산세미오름은 51과, 65속, 57종, 13변종, 1품종, 총 71분류군, 족은바리메는 50과, 72속, 66종, 10변종, 2아종, 4품종, 총 82분류군, 천아오름은 55과, 79속, 69종, 14변종, 2아종, 8품종, 총 93분류군, 큰녹고메는 43과, 67속, 59종, 12변종, 2아종, 5품종, 총 78분류군, 큰바리메는 44과, 65속, 54종, 16변종, 1아종, 5품종, 총 76분류군 그리고 족은녹고메는 56과, 73속, 66종, 15변종, 1아종, 6품종, 총 88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Table 1. Vascular plants in Oruem of region of Jeju City
식물분포구분에서 산지형으로 해발 1,000m이상에서 확인되는 종으로 알려진 석송이 해발 600m인 열안지 오름에서 확인되었다(Lee and Yim, 1978). 제주시 일원의 오름은 한라산의 북사면에 위치하고 750m 이하이지만 원자생의 난대상록수림은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 곰솔림인 곳은 사라봉, 원당봉, 산세미오름, 칡오름 및 민오름 등이었고, 곰솔림과 삼나무나 편백 식재림이 주로 분포하는 오름은 천아오름, 노루손이오름, 열안지오름 및 세미양오름 등이었다. 남좃은오름은 곰솔림이 우점하나 남좃은오름의 한라수목지역과 수산봉에서는 녹나무과 식물 중 상록성 목본인 육박나무(식), 녹나무(식), 까마귀쪽나무(식), 센달나무(식), 후박나무(식), 새덕이(식), 참식나무(식) 등이 확인되었다. 이 외 큰녹고메와 족은녹고메, 큰바리메, 족은바리메는 초입부에 삼나무와 곰솔이 많이 식재되어 있었고, 위쪽은 천연림으로 산딸나무, 때죽나무, 소사나무 및 제주조릿대가 주로 분포하였다.
2. 한국고유식물
고유종은 개족도리풀, 새끼노루귀, 벌깨냉이, 가시복분자딸기, 맥도딸기, 산오이풀, 솔비나무, 말오줌때, 섬제비꽃, 개나리(식), 갯취, 좀민들레 및 제주조릿대 등으로 총 13분류군이 나타났다(Table 2). 종별 특이사항은 다음과 같다. 개족도리풀(Asarum maculatum Nakai)은 열안지오름, 산세미오름, 족은바리메 천아오름 및 큰노꼬메에서 확인되었다. 새끼노루귀(Hepatica insularis Nakai)는 거친오름, 족은바리메 천아오름, 큰노꼬메 및 큰바리메에서 확인되었다. 벌깨냉이(Cardamine glechomifolia H. Lev.)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Ⅳ등급종이며 천아오름, 큰바리메 및 족은바리메에서 확인되었다. 4월 조사에서 흰 꽃이 개화한 것을 발견하였고, 낮은 지대의 습기가 있는 응달에서 자라고 있었다. 가시복분자딸기(Rubus schizostylus H. Lev.)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Ⅲ등급종이며, 사라봉, 열안지오름, 칡오름 및 큰녹고메에서 분포하였다. 맥도딸기(Rubus tozawai var. longisepalus J. Y. Yang (Nakai) J. Y. Yang)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Ⅲ등급종이며, 원당봉과 칡오름의 등산로 주변에서 발견하였다. 산오이풀(Sanguisorba hakusanensis Makino)은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Ⅲ등급종으로 제주도 세미양오름의 정상부 등산로에서 확인하였다. 지리산 노고단이나 장터목과 같은 고지대에서 확인되는데 제주도 해발 600m 지역에서 확인되어, 이곳이 남방한계로 볼 수 있다. 솔비나무(Maackia fauriei (H.Lev.) Takeda)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Ⅳ등급종으로 한라산에서 흔히 자라는데 열안지오름의 숲 속에서 발견하였다. 말오줌때(Euscaphis japonica (Thunb.) Kanitz)는 칡오름에서 몇 개체가 확인되었다. 섬제비꽃(Viola takesimana Nakai)은 열안지오름과 천아오름에서 확인되었다. 개나리(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는 수산봉과 사라봉에서 모두 식재한 개체였다. 갯취(Ligularia taquetii (H.Lev. & Vaniot) Nakai)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V등급종이며, 거제도와 제주도의 서쪽 낮은 지대에서 자란다고 알려졌으나 산세미오름에서 발견되었다. 산세미오름에는 햇볕이 잘 들어오는 구릉지에 묘지가 다수 있었는데, 그 주변에 갯취가 약 300개체 정도 분포하는데, 이는 아마 묘소 주변에 식재한 개체가 실생하여 번식 분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조사에서 황색 꽃이 개화한 상태였다. 좀민들레(Taraxacum hallaisanense Nakai)는 천아오름에서만 몇 개체가 확인되었다. 제주조릿대(Sasa quelpaertensis Nakai)는사라봉, 안세미오름, 열안지오름, 족은바리메, 천아오름, 큰노꼬메, 족은노꼬메 및 큰바리메 등의 수림하에 대군락 형태로 확인되었다. 제주조릿대가 Nakai(1914)는 한라산 북쪽 해발 1,000~1,600m에 분포, Cha(1969)는 북사면 600~1,700m, 그리고 Oh and Kim(1977)은 관음사코스 600~1,900m까지 분포한다는 보고하였다. 그러나 금번 조사에서 제주조릿대군락은 해발 400m인 안세미오름과 해발 150m인 사라봉에서도 확인되므로 한라산 북사면에서 분포는 해발 150~1,900m까지로 볼 수 있어서, 20세기 초보다 현재의 분포범위가 많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Table 2. List of Endemic Species in Oruem of Jeju City region
3.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제주에서 조사된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V등급종은 목련, 한라돌쩌귀, 갯취, 야고, 자리공, 왕벚나무(식) 등으로 6분류군, Ⅳ등급종은 측백나무(식), 녹나무(식), 섬딸기, 버들쥐똥나무, 청피사초, 담팔수(식), 벌깨냉이, 돌토끼고사리, 참꽃나무, 제주양지꽃, 등, 솔비나무, 개톱날고사리, 가는잎처녀고사리, 검정개관중 등 15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이외에 III등급종은 37분류군, Ⅱ등급종은 6분류군 그리고 I등급종은 51분류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3; Appendix 1).
Table 3. The list of Floristics Specially Plants in Oruem of region of Jeju City
1)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V등급 종: 야고(Aeginetia indica L.)는 한라산 남쪽 도로변 억새밭에서 자라는 기생식물이다. 9월에 칡오름의 명도암 배수지 옆 왼쪽도로변에 있는 억새군락에서 40여 개체를 확인하였다. 줄기는 연한 황색이고 꽃은 소화경 끝에 1개의 분홍색 꽃이 옆을 향해 달린다. 목련(Magnolia kobus DC.)은 제주도의 숲속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개체가 족은녹고메와 산세미오름의 등산로 주변에서 발견되었다. 한라돌쩌귀(Aconitum japonicum subsp. napiforme (H.Lev. & Vaniot) Kadota)는 천아오름과 족은바리메에서 발견되었으며, 풀밭의 습윤하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고 있었다. 자리공(Phytolacca acinosa Roxb.)은 칡오름에서 3개체 확인하였다.
2)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Ⅳ등급 종: 개톱날고사리(Athyrium sheareri (Baker) Ching)는 안세미오름에서 확인하였는데, 근경은 땅속으로 벋으며 잎이 드문드문 나오고 엽병 기부와 더불어 인편이 있었다. 가는잎처녀고사리(Thelypteris beddomei (Baker) Ching)는 민오름의 산책로 가장자리의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자라고 있었다. 옆으로 길게 벋는 근경에서 잎이 총생하였고, 높이는 약 40cm였으며, 엽병은 윤채가 있고 인편이 약간 있었다. 검정개관중(Polystichum tsus-simense (Hook.) J.Sm.)은 밧세미오름의 숲 속에서 자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돌토끼고사리(Microlepia strigosa (Thunb.) C.Presl)는 바닷가 근처가 아닌 남좃은오름과 민오름에서 습기가 있는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었다. 참꽃나무(Rhododendron weyrichii var. weyrichii Maxim.)는 천아오름과 열안지오름에서 확인하였다. 제주양지꽃(Potentilla stolonifera var. quelpaertensis Nakai)은 큰바리메의 정상부(763m) 햇빛이 잘 드는 등산로에 자생하고 있었다. 등(Wisteria floribunda for. floribunda (Willd.) DC.)은 큰녹고메와 천아오름의 숲 속에서 발견하였다. 버들쥐똥나무(Ligustrum salicinum Nakai)는 원당봉 산책로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 하였다. 측백나무(Platycladus orientalis (L.) Franco)는 식재된 개체가 민오름의 산책로 주변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고 있었다. 섬딸기(Rubus ribisoideus Matsum.)는 거문도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도 사라봉 산책로 주변에서 많은 개체들을 확인하였다. 섬딸기는 다른 딸기 종류와 달리 가시가 없었고 가지가 굵었다. 청피사초(Carex macrandrolepis H. Lev. & Vaniot)는 사라봉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분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3)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Ⅲ등급종: 붓순나무(Illicium anisatum L.)는 흔히 제주도, 진도, 완도 등지에서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라봉과 남좃은오름에서 식재한 개체가 확인되었다. 백량금(Ardisia crenata Sims)는 남좃은오름에서 발견되었다. 높이는 약 50cm였고, 숲의 그늘진 낮은 지대에서 3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등수국(Hydrangea petiolaris Siebold & Zucc.)은 원당봉, 큰녹고메, 천아오름, 족은녹고메, 큰바리메 및 족은바리메에서 확인하였다. 등수국은 덩굴성으로 주로 바위 겉이나 곰솔 줄기를 타고 자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복초(Adoxa moschatellina L.)는 가야산, 광릉 및 북부지방의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민오름, 천아오름 및 족은바리메의 등산로 주변, 낮은 지대에서 확인하였다. 특히 연복초는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복수초와 함께 분포하고 있었다. 남오미자(Kadsura japonica (L.) Dunal); 남좃은오름과 칡오름의 숲 속에서 6월에 덩굴성 줄기에 연한 황백색 꽃이 피어 있었다. 개승마(Cimicifuga biternata (Siebold & Zucc.) Miq.)는 큰바리메, 족은바리메, 열안지오름 및 산세미오름의 숲 속에서 확인하였다. 섬모시풀(Boehmeria nivea var. tenacissima (L.) Gaudich. (Gaudich.) Miq.)은 홍도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사라봉과 남좃은오름에서 자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꽝꽝나무(Ilex crenata var. crenata Thunb.)는 세미양오름, 큰녹고메, 천아오름 및 큰바리메에서 발견하였고, 큰녹고메와 큰바리에서는 정상부의 양지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며, 천아오름에서는 숲 속 반그늘진 곳에서 확인되었다. 먼나무(Ilex rotunda Thunb.)는 남좃은오름에서 식재한 개체가 확인되었다. 산쪽풀(Mercurialis leiocarpa Siebold & Zucc.)은 거친오름, 안세미오름 및 산세미오름의 등산로 가장자리에서 군생하여 분포하였다. 높이는 약 25cm였고, 6월에 열매가 달린 것을 확인하였다. 단풍나무(Acer palmatum Thunb. ex Murray)는 거친오름, 열안지오름, 족은녹고메, 큰바리메 및 족은바리메의 등산로 주변에서 확인하였다. 멀구슬나무(Melia azedarach L.)는 사라봉 , 칡오름, 민오름 및 남좃은오름에서 확인되었다. 새비나무(Callicarpa mollis Siebold & Zucc.)는 열안지오름, 세미양오름, 천아오름, 큰바리메 및 산세미오름의 등산로 및 숲 속에서 확인하였다. 아왜나무(Viburnum odoratissimum var. awabuki (K.Koch) Zabel ex Rumpler)는 수산봉의 산책로의 비옥한 토양에서 확인하였다. 애기담배풀(Carpesium rosulatum Miq.)은 큰바리메의 다소 건조한 숲 속에서 확인하였다. 멀꿀(Stauntonia hexaphylla (Thunb.) Decne.)은 민오름에서 확인하였다. 상동나무(Sageretia thea (Osbeck) M. C. Johnst.)는 민오름의 산책로 주변에서 발견되었다. 머귀나무(Zanthoxylum ailanthoides Siebold & Zucc.)는 사라봉과 안세미오름의 등산로 주변에서 확인되었다. 털괴불나무(Lonicera subhispida Nakai)는 제주도 열안지오름의 등산로 주변에서 확인하였다. 광릉용수염(Diarrhena fauriei (Hack.) Ohwi)은 큰바리메에서 발견하였고, 약간 습기가 있는 숲 속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4.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산림청 희귀종은 개족도리풀, 한라돌쩌귀 및 목련 등 11종이었다(Table 4). 이 중 왕벚나무와 담팔수는 식재종으로 확인되었고, 뻐꾹나리와 사철난은 천아오름에서 확인되었는데 뻐꾹나리는 숲속 도로변에서 확인되었고, 사철난은 삼나무 조림지에서 지피식물로 30여 개체가 확인되었다.
Table 4. List of Rare and Endemic Plant Species in Oruem of Jeju City region
5. 귀화식물
제주도의 귀화식물은 13과 27속 29종 2변종으로 총 31분류군이 확인되었는데 그 종들은 환삼덩굴, 닭의덩굴, 애기수영, 소리쟁이, 자리공, 갓, 유채, 잔개자리, 아까시나무, 붉은토끼풀, 토끼풀, 덩이괭이밥, 달맞이꽃, 선개불알풀, 큰개불알풀, 창질경이, 주홍서나무, 개망초, 망초, 서양금혼초, 개쑥갓, 서양민들레, 방울새풀, 털빕새귀리, 오리새, 개보리, 능수참새그령, 큰김의털, 들묵새, 등심붓꽃 및 양하가 나타났다(Appendix 1). 제주항국제여객선터미널과 가깝게 위치한 사라봉은 공원으로 지정되어 유지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산책로 주변은 식재종이 많았으며, 특히 귀화식물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및 등심붓꽃 등 16종이 나타나 사라봉은 규모는 작지만 조사된 오름 가운데 가장 많은 귀화식물이 나타났다.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은 애기수영과 서양금혼초 2종이 확인되었다.
6. 보전생물학적 견해
분화구가 있고 자연천이 식생인 오름은 족은노꼬메와 큰바리메이고, 분화구가 없고 자연천이 식생인 오름은 거친오름, 족은바리메, 큰노꼬메 등이다. 자연천이 식생인 오름에는 일부지역에 삼나무나 곰솔 조림지가 나타나지만 자연천이 지역에서 상록수로는 비자나무나 곰솔이 활엽수인 팽나무, 소사나무, 꾸지뽕나무, 비목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및 올벚나무 등과 혼생하고 있다. 이들 오름에는 현재 올레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인간이 출입 할 수 어렵게 식물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별도의 관리는 필요치 않다. 단 올레길 설치 지역 중 일부는 매우 가파른 길에 자동차 폐타이어를 잘라 만든 카펫을 이용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소재로 대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분화구가 있고 정기관리, 단독형인 오름은 세미양오름, 칡오름, 천아오름 및 수산봉이며, 분화구가 없고, 장기관리 단독형인 오름은 밧세미오름, 안세미오름, 산세미오름, 노루손이오름, 남짓은오름 및 열안지오름 등이며, 이들 오름은 정상부를 제외한 지역에 말목장, 초지, 경작지 및 휴경으로 인한 참억새밭 등이 나타났으며, 남짖은오름에는 한라수목원과 일부 국가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산림지역은 곰솔림과 삼나무 및 편백나무조림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상에 이르는 곳까지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현재 산록부는 인간에 의한 간섭은 심하지 않지만 사유림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이 많아 개발에 의한 훼손이 상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는 368개의 오름을 제주 오름 보전관리 방안(Kim, 2000)과 관리기본계획(Kim, 2007)에 따라 원형 그대로 보전시키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되겠다. 사유지일 경우 일정 면적을 국가가 매입하고, 조림지는 그 지역에 자생상록수종으로 대체하는 생태식재를 하는 방안도 강구하면 좋겠다.
그리고 분화구가 없고 수시관리형은 민오름, 사라봉 및 원당봉은 인간의 간섭이 매우 심한 공원지역이다. 탐방로인 올레길 뿐만 아니라 정상부에는 전망대와 체육시설을 설치해 놓았고, 하부에는 사찰이나 공원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곰솔림이 우점하고 공원화지역은 왕벚나무, 동백나무, 아왜나무 및 붓순나무 등의 식재종이 많고, 시민공원으로 인간에 의한 답압이 매우 심한 곳이다. 또한 제주시에서 최근 숲가꾸기 사업을 통해 곰솔과 대경목을 제외한 수종을 제거한 상태였다.
따라서 제주시와 인접한 오름들은 첫째, 제주 올레길을 조성해 놓았으므로 인간들의 답압에 의한 산림 훼손을 최소화 하는 방안과 둘째, 개발 압에 처한 오름은 제주 오름 보존 및 관리를 위해 국가가 일정 규모 면적을 매입하여 영구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이고, 마지막으로 한라산 북사면인 제주시지역에서 상록수 분포범위는 해발 400m이내이기 때문에(Oh and Kim, 1977), 이 위치에 있는 오름에는 원식생의 상록수종을 생태식재하거나 많은 시간이 요할지라도 자연천이를 유도하여 원식생인 상록활엽수림으로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Appendix 1. Flora of Oruem in region of Jeju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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