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288-131X(Online)
자연환경 기반형 관광∙휴양목적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 공간인지도 분석1
‐ 남이섬 관광지 사례를 중심으로 ‐
Analysis of Spatial Cognition of Visitors to Natural Environment‐based Tourism∙Resort Facilities¹ ‐ A Case Study of NAMI Island ‐
Abstract
서 론
관광지는 방문객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해 차별화된 시설 및 서비스 제공이 요구되어지고 공간이다(Park and Han, 2008). 특히, 관광지에서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설물계획이 요구되어 지는데, 관광지 시설물은 그 배치에 따라 방문객의 공간이용 효율과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Choi and Choi, 2012), 관광지 방문객은 개별 시설물에 대한 통합적 인지구조에 따른 효용을 토대로 관광행동의 대안을 평가하기 때문이다(Louviere and Timmermans, 1990).
한편, 방문객의 공간이용 효율과 관련된 공간인지(spatial cognition)는 관광지 시설물의 계획과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진다. 공간인지는 사람들이 환경에 대하여 지니고 있는 앎(awareness), 인상, 정보, 이미지, 믿음 등과 관련한 개념으로서(Moor and Golledge, 1976), 관광지에서 방문객의 공간인지는 낯선 환경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Lee et al., 2010). 또한, 방문객은 일상적인 공간이용자와는 다르게 일상을 벗어나 일시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간이용 효율과 관련된 공간인지는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고 있다(Choi and Choi, 2012). 또한, 방문객의 공간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파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영향요소 파악을 통해 방문객의 공간인지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시설물 계획 및 관리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간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소로는 성별, 연령 등의 인구통계적 특성(Kim et al., 1991; Kirasick, 1991; Newcombe and Dubas, 1992; Yoo et al., 1999; Chung and Kim, 2006)과 방문유형(Debbage, 1991; Moon and Moon, 2006), 방문경험(Moon and Moon, 2006; Lee et al., 2010), 관광안내지도 사용여부(Walmsley and Jenkins, 1992) 등의 방문특성이 논의되어 왔다. 특히, 공간인지는 시설물의 관광적 속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관광객은 시설물의 관광적 속성에 의해 나름대로의 인지구조를 형성하며 관광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Lee et al., 2002). 대표적인 관광적 속성으로는 매력성, 상징성, 독특성 등이 제시된바 있다(Ko and Boo, 2001; Bruce, 2002; Yoo and Kim, 2009).
그 동안의 관광지 계획 및 관리와 관련한 연구는(Kim, 2003, Jang and Park, 2008; Ryu and Kim, 2011) 선호도, 방문동기등과 같은 방문객의 사회심리적 변수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관광지 시설물과 관련한 연구(Kim, 2000; Park and Han, 2008)에서는 시설물 관리 및 운영 등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어 왔다. 기존 연구의 결과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관광지 시설물의 계획과 관리를 위한 공간적 차원의 이해에는 한계가 있었다. 관광지는 타 공간에 비해 독특한 공간적 여건이 요구되며(Yoo, 2010), 사회심리적 측면에 앞서 공간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구성체계의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Yang et al., 2006). 또한, 관광지를 이동하는 방문객은 시설물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며(Yoo and Kim, 2009), 시설물과 같은 관광지의 공간구성 요소는 방문객 관광활동의 근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공간적 차원의 연구는 중요성이 강조된다(Kim and Ahn, 2004).
최근 들어 관광지에서는 무분별한 시설물 도입 및 배치에 따른 경쟁력 저하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KCTI, 2009). 관광지 시설물의 계획과 관리에 있어 방문객의 공간이용 효율과 만족에 대한 충분한 이해의 부족이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공간적 차원의 이해와 계획적 반영의 결여는 관광지의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공간구조를 형성케 하고, 자연환경 훼손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관광지에 대한 방문객의 만족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및 영향요소 등에 대한 분석은 관광지 시설물의 효율적인 계획과 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논의되고 있다(Choi and Choi, 2012).
이러한 배경하에 본 연구는 남이섬 관광지를 사례지로하여 방문객의 시설물에 대한 공간인지도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지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향상을 위한 시설물의 계획 및 관리 측면의 시사점과 남이섬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목적달성을 위해 방문객의 시설물에 대한 공간인지와 시설물 특성 및 방문객 특성 등의 공간인지도 영향요소에 대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남이섬 관광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모형 및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및 변수정의
연구의 수행을 위해 Figure 1과 같이 연구의 모형을 설정하였다. 먼저 시설물 유형, 시설물 입지 유형 등의 시설물 특성에 따른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성별, 나이 등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방문유형, 방문경험, 관광안내지도 사용 등의 방문특성에 따른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공간인지도 분석은 통계적 검증을 바탕으로 한 평균차이 분석을 통해 수행되었다.
Figure 1. Research model
한편, 본 연구에서는 공간인지도, 시설물 유형, 시설물입지, 성별, 연령, 방문유형, 안내지도 사용 등의 변수를 사용하였는데, 공간인지도는 기존 공간인지도 관련 연구(Moon and Moon, 2006; Byeon et al., 2007; Lee et al., 2010)를 바탕으로 ‘관광지 시설물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한 앎의 정도’라고 조작적 정의를 하였으며, ‘다시 방문하신다면 다음의 시설물을 얼마나 잘 찾아 가실 수 있겠습니까?’의 질문과 함께 ‘매우 그렇다~매우 그렇지 않다’의 리커트 5점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또한, 시설물유형은 편의시설, 식·음료시설, 쇼핑시설, 역사·문화시설, 오락시설, 숙박시설을 의미하며, 시설물 입지는 도입부, 중반부, 종반부를 의미한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연령은 저연령 집단과 고연령 집단으로 구분하였으며, 방문유형은 개별관광과 단체관광, 안내지도 사용은 사용집단과 미사용 집단으로 구분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2. 연구대상지 현황
연구의 수행을 위해 남이섬 관광지를 선정하였다. 남이섬 관광지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이섬을 입장하기 위한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달전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이섬은 둘레 5㎞, 면적 약 46만 ㎡로서 원래는 섬이 아니었으나, 1944년 청평댐 건설시 북한강 강물이 차서 현재의 섬이 되었다.
남이섬은 1965년 수재 민병도가 섬을 매입하여 잣나무, 은행나무 등을 식재하기 시작하여 현재의 울창한 숲으로 변모하였으며, 1966년 경춘관광개발(주)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개발되었으나 1994년 지정이 취소되었고, 1993년 관광객 이용시설업으로 등록되어 관광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남이섬은 1990년대 쇠퇴과정을 경험하였고, 2002년 재창업선언과 함께 다양한 시설물 도입 및 미관정비 등의 활성화 노력을 진행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다시 도약하게 되었다(Kim, 2010). 또한, 남이섬은 2000년 내국인 관광객 32만명에서 2010년 170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에는 2000년 581명에서 2010년 약 33만명이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관광지이다.
한편, 남이섬은 남이나루, 남이관광청, 남이장대 등의 편의시설과 화석정, 고목식당, 밥플렉스 등의 식‧음료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트숍 이미진나미, 허브체험 등의 쇼핑시설, 남이장군묘, 노래박물관 등의 역사‧문화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와이어짚, 유니세프나눔열차 등의 오락시설과 정관루, 별장 등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남이섬의 시설물은 섬 중앙부를 잇는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밀집‧분포해 있으며, 전체적인 통행로의 구조가 단조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3. 연구방법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분석을 위한 자료수집은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 졌으며, 설문조사는 사전조사와 본조사로 구분하여 진행되었다. 설문문항의 적절성을 알아보기 위해 2011년 7월 9일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n=40). 사전조사대상은 남이섬을 방문한 만 19세 이상의 내국인으로 하였으며,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후 성실한 응답태도를 보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문항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하여 설문지를 재구성 하였다. 특히, 사전조사시 응답자에게 시설물에 대한 시각적 자료(사진, 명칭, 기능)를 제시하여 공간인지도 측정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알아 보았다. 그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공간인지도 측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주었으며, 일부 사진자료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여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방문특성 분석을 위한 5개 문항과 공간인지도를 측정하기 위해 30개 시설물의 사진, 명칭, 기능을 제시한 문항으로 본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확정하였다. 또한, 30개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는 ‘다시 방문하신다면 다음의 시설물을 얼마나 잘 찾아가실 수 있겠습니까?’의 질문을 통해 측정(리커트 5점척도)되었다. 설문조사에 활용된 30개 시설물 현황은 Figure 2와 같다.
Figure 2. Facilities of Nami Island
본조사는 2011년 7월 23일~24일에 실시되었다. 남이섬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선착장에서 대기중인 19세 이상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표본추출을 실시하였다. 또한 표본추출의 편중을 통제하기 위해 편의적 할당표본추출(quota sampling)을 실시하였는데, 할당표본추출은 201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서 제시하고 있는 성별(남성 49.7%, 여성 50.3%)과 연령별(20대 14.5%, 30대 17.2%, 40대 18.1%, 50대 14.5%, 60대 이상 16.7%) 인구구성비를 고려하여 표본을 추출하도록 조사자 교육후 실시하였다. 본 조사에서는 응답자 자기기입방식을 통해 총 184부를 회수하였으며, 이 중 설문응답이 불성실한 18부를 제외한 총 166부의 유효표본을 확보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에 대해 SPSS17.0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성별, 연령, 방문형태, 방문경험, 관광정보 사용여부 등의 응답자 특성과 방문객의 공간인지도에 대한 기술분석, 평균차이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응답자 특성
응답자의 인구통계적 특성 및 방문특성은 Table 1과 같이 나타났다. 성별은 전국 인구의 성비(남성 49.7%, 여성 50.3%)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으며, 연령의 경우 전국 연령별 인구구성비(20대 14.5%)에 비해 20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표본추출의 편중을 최대한 통제하기 위해 편의적 할당표본추출을 시도하였으나, 남이섬의 경우 Table 1의 방문유형에서와 같이 친구, 연인 등의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고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0대 방문객의 표본수가 많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며, 단체관광객의 경우(22명) 가족, 친구/연인 등의 개별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표본수가 적게 나타났다. 또한 방문형태, 방문횟수, 안내지도 사용여부 등에대한 응답자의 방문특성에 대한 빈도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가 나타났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2.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 공간인지도
1) 시설물 특성에 따른 공간인지도
(1) 시설유형에 따른 공간인지도
시설물 유형에 따른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분석결과는 Table 2와 같이 나타났다. 방문객의 전체 시설물에 대한 공간인지도 평균은 3.17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시설물의 평균차이는 유의수준 0.01미만(Sig=0.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시설물 유형별로는 편의시설의 공간인지도가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오락시설(3.20), 쇼핑시설(3.18), 역사·문화시설(3.16), 숙박시설(3.12), 식·음료시설(3.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물 유형중 편의시설에 대한 공간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는 가벼운 휴식이나 기분전환 등을 위한 남이섬의 공간적 성격에 기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Table 2. Spatial cognition of visitors according to the facility type
특히, 세부 시설물중에는 시설물 자체의 매력성과 랜드마크적 성격이 강한 남이나루(3.99), 유니세프나눔열차 선착장(3.80),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3.78) 등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맥락에서 관광지 관련 기존 연구(Ko and Boo, 2001; Yoo and Kim, 2009)에서는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향상을 위해 시설물의 매력성, 상징성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는데, 남이섬의 경우에는 방문객의 공간인지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식·음료시설에 대한 매력성, 상징성 강화 등의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2) 시설물 입지에 따른 공간인지도
남이섬 시설물의 입지에 따른 공간인지도 분석결과는 Table 3과 같이 나타났다. 도입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평균값은 3.35로 높게 나타났고, 중심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평균값은 3.19로 나타났으며, 종반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평균값은 2.9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모든 시설물의 평균차이는 유의수준 0.01미만(Sig=0.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로 판단해 볼 때, 남이섬 관광지의 도입부 시설물에 대한 안내기능 강화를 통해 중심부와 종반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전체적인 공간인지도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공간인지도가 보통미만으로 나타난 종반부의 경우에는 안내표지판, 이정표지 등에 대한 추가설치 및 재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Table 3. Spatial cognition of visitors according to the facility location
2) 방문객 특성에 따른 공간인지도
(1)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공간인지도
방문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시설물에 대한 공간인지도 분석결과는 Table 4와 같이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공간인지도 평균이(3.18) 여성의 공간인지도 평균(3.17)보다 미비한 차이로 높게 나타났으며, 편의시설, 식·음료시설, 역사·문화시설의 공간인지도 평균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시설물중 식‧음료시설을 제외하고는 남성의 공간인지도가 여성의 공간인지도 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남성의 공간인지 능력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Newcombe and Dubas, 1992)를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한편, 타 시설물 보다 출입구, 규모, 디자인 등 외관의 독특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현장조사시 파악된 식·음료시설(밥플렉스, 메이하우스 푸트코트 등)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공간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여성의 공간인지도 형성을 위해 시설물의 독특성이 중요한 영향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Table 4. Spatial cognition of visitors according to demographic characteristics
또한, 연령에 따른 공간인지도는 저연령 집단의 공간인지도 평균(3.18)이 고연령 집단의 공간인지도 평균(3.17)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게 나타났으며, 역사·문화시설과 숙박시설의 공간인지도 평균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역사·문화시설의 경우에는 저연령 집단의 공간인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숙박시설은 고연령 집단의 공간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노년층으로 갈수록 청년층 보다 공간인지 능력이 낮아진다는 기존의 연구(Kirasic, 1991)결과와 다르게 나타난 것인데, 그 이유는 표본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증과 분석이 요구되어 진다.
(2) 방문특성에 따른 공간인지도
방문객의 방문특성에 따른 시설물에 대한 공간인지도 분석결과는 Table 5와 같이 나타났다. 방문유형별로는 단체관광객(3.14)보다 개별관광객(3.18)의 공간인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방문경험에 따라서는 최초방문객(3.15) 보다 재방문객(3.20)의 공간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방문유형과 방문경험에 따라서는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평균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는데, 이는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에 따라 공간인지도가 차이가 있으며(Debbage, 1991), 공간을 방문한 경험은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증가시켜 공간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Moon and Moon, 2006)와는 다른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남이섬 통행로의 구조가 전반적으로 단조로운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는데, 특히, 방문경험에 따른 공간인지도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이유는 Walmsley and Jenkins(1992)의 주장에서와 같이 관광지방문객은 일상거주지를 벗어나 관광지라는 비교적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처음 관광지를 방문했다 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공간인지도를 형성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Table 5. Spatial cognition of visitors according to visit characteristics
한편, 안내지도 사용여부와 관련해서는 안내지도 미사용집단(3.14)보다 사용집단(3.20)의 공간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편의시설과 식·음료시설에 대한 공간인지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안내지도가 방문객의 공간인지도를 향상시켜 공간이용자의 방향성을 강화시켜 준다는 기존의 연구(Walmsley and Jenkins, 1992)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며, 특히 남이섬과 같은 공간구조가 단조로운 관광지에서도 관광정보 제공의 기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3. 종합고찰
본 연구는 남이섬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 분석을 통해 관광지 시설물 계획 및 관리차원의 시사점과 남이섬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수행되었다. 분석결과, 남이섬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는 3.17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설물 유형 및 입지 등의 시설물 특성에 대해서는 모든 시설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방문객 특성중에는 성별, 연령, 안내지도 사용의 영향요소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관광지시설물의 효율적인 계획과 관리를 위해 시설물 유형, 입지, 성별, 연령, 안내지도 사용 등의 공간인지도 영향요소에 대해 면밀한 분석과 반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휴식이나 휴양을 위한 공간적 성격을 지닌 남이섬의 경우 공통적으로 편의시설에 대한 공간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볼때, 시설물에 대한 공간인지도는 관광지의 공간적성격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공간인지도 향상을 위해 시설물의 독특성이 중요한 영향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남이섬의 경우에는 식‧음료시설에 대한 방문객의 공간인지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공간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기존 연구(Ko and Boo, 2001; Yoo and Kim, 2009)에서 제시된 시설물의 매력성, 상징성 등의 강화를 위한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시설물 입지에 따른 분석에서 공간인지도가 보통수준 미만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종반부 시설물의 공간인지도 향상을 위한 정보제공 시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방문 특성 중에는 안내지도 사용여부 만이 부분적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남이섬과 같이 공간구조가 단조로운 관광지의 경우에도 시설물 계획 및 관리에 있어 관광정보의 제공에 대한 고려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공간인지도 개념을 활용하여 관광지 시설물에 대한 공간적 차원의 접근을 시도한 초기단계의 연구로서 향후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표본수 확대 및 표본추출 방법에 대한 개선과 연령에 따른 공간인지도와 관련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분석결과의 해석적 차원에서 논의된 매력성, 상징성, 독특성 등의 관광적 속성과 공간인지도와의 통계적 관계검증에 대한 후속 연구는 관광지 시설물의 계획 및 관리를 위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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