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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27 No.4 pp.487-497
DOI :

월악산국립공원 용하구곡의 식생구조 및 관리방안1a

백승준3, 강현경2*, 김선화3
2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3상명대학교 대학원 환경자원학과
본 연구는 월악산국립공원 용하계곡을 대상으로 용하구곡 시문에 내재되어 있는 식생경관 요소를 도출하고, 현존식생, 식물군집구조를 조사하여 식생구조를 파악, 국립공원 내 구곡경관의 유지 및 개선을 위한 식생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시문을 통하여 자연경관요소를 도출한 결과, 너럭바위, 자연첩석, 맑은 물, 밝은 돌, 시냇물, 골짜기, 폭포,소나무, 당단풍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식생경관 요소로서 소나무와 당단풍으로 도출되었다. 현존식생 조사 결과, 자연식생은 67.5%로 소나무군집, 굴참나무군집, 굴참나무-소나무군집,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 졸참나무군집, 신갈나무군집,신갈나무-소나무군집, 낙엽활엽수군집으로 분류되었다. 인공식생(18.7%)은 졸참나무-일본잎갈나무군집, 신갈나무-밤나무군집, 일본잎갈나무군집, 일본잎갈나무-밤나무군집, 관목림, 일본잎갈나무-신갈나무군집이 분류되었으며, 초지지역(2.0%)은 참억새군집, 갈대군집, 기타지역(11.9%)은 조경수식재지, 밭, 과수원, 주거지역으로 구분되었다. 용하구곡의 대표식생은 소나무군집,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 일본잎갈나무군집, 낙엽활엽수군집이었으며 Shannon의 종다양도는 전체적으로 0.6274∼0.9908이었다. 용하구곡은 도통계승과 자연애의 표상이며, 조선말과 일제강점기의 위정척사사상이 담겨있는 청정지역으로 자연성이 높은 계곡경관의 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은 역사․문화적 구곡의 식생경관 관리방안을 위하여 소나무군집은 경관유지, 일본잎갈나무군집은 자연천이 유도를 위한 밀도관리가 필요하며, 자연재해 및 인위적 훼손시, 계곡부 식생복원을 위하여 역사․문화적 식생경관인 소나무 중심의 식생복원계획이 적용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Vegetation Structure and Management Planning of Yongha Gugok in Woraksan National Park¹a

Hyun-Kyung Kang2*, Seung-Jun Back3, Sun-Hwa Kim3
2Dept. of Environmental Landscape Architecture, Sangmyung Univ., Cheonan 330-720, Korea
3Graduate School, Dept. of Environmental Resources, Sangmyung Univ., Seoul 110-743, Korea
Received 24 July 2013; Revised (1st: 25 August 2013, 2nd: 27 August 2013); Accepted 28 August 2013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suggest vegetation management plan for Gugok landscape maintenance andimprovement by deducing the vegetation landscape factors inherent in Yongha Gugok and understandingvegetation structure through the investigate of existing vegetation and plant community structure of Yonghavalley in Woraksan National Park. There were broad and flat rocks, natural layered stones, clear water, lightstones, stream, valleys, waterfalls, Pinus densiflora and Acer pseudosieboldianum as a result of deducingnatural factors on poetry. There were P. densiflora and A. pseudosieboldianum appeared as one of mainvegetation landscape elements. The actual vegetation analysis results were as followed. The natural vegetationoccupied 67.5% and it was classified as P. densiflora community, Quercus variabilis community, Q. variabilis-P. densiflora community, Q. variabilis-Q. serrata community, Q. serrata community, Q. mongolicacommunity, Q. mongolica-P. densiflora community, Deciduous broad-leaved tree community. The artificialvegetation(18.7%) was classified as Q. serrata community-Larix kaempferi community, Q. mongolica-Castanea crenata community, L. kaempferi community, L. kaempferi-C. crenata community, fruticeta, L.kaempferi-Q. mongolica community. The grassland area(2.0%) was classified as Miscanthus sinensiscommunity, Phragmites communis community, and other areas were classified as landscape tree planting area,farm, orchard, residential area. The representative vegetation were P. densiflora community, Q. variabilis-Q.serrata community, L. kaempferi community, Deciduous broad-leaved tree community in Yongha Gugok. Thespecies diversity index of Shannon was 0.6274 0.9908 on the whole. Yongha Gugok, as a symbol of successionon confucianism and reverence for nature, should be preserved natural valley landscape being clean andwijungchuksa at the end of Joseon Dynasty and Japanese Colonial era. In this historical and cultural Gugok,vegetation landscape management plan is needed to landscape maintenance with P. densiflora community,density control with L. kaempferi community. And it is considered when natural disasters and artificial damageshappened, P. densiflora-oriented vegetation restoration plan should be applied in order to restore.

27(4)-07 KE2013-47 강현경.pdf7.29MB

서 론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 운영되고 있다. 1967년 12월 27일 지리산국립공원이 최초로 지정되었으며 1987년 7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립되기 전까지 시․도 또는 시․군․구에서 공원관리를 하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설립은 관리체제의 일원화로 관리기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일관성 있는 정책집행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립공원의 공원별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동․식물 보호, 훼손지 복원, 탐방객 안전관리 및 환경오염 등 체계적인 공원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공원의 공원관리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식생관리는 국립공원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식생구조 특성 연구로 인하여 생태적 특성과 변화의 고찰로 식생관리 방안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국립공원 식생조사 및 식생구조 특성 분석은 생태적 특성과 자연현황을 파악한 기초자료가 대부분이다. 특히, 국립공원은 많은 역사․문화적 경관(국보, 사찰, 명승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역사․문화적 고찰을 토대로 한 식생관리 방안의 연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립공원의 역사․문화 자원은 옛 선조들의 시대적․정신적 사상이 투영된 구곡문화와 울창한 수림과 깊은 계곡의 청정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남아있는 인문․자연 자원이 주요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조경학적 관점의 구곡연구에서 Choi(1990)는 무흘(武屹), 화양(華陽), 죽계구곡(竹溪九曲)을 대상으로 곡(曲)과 경(景)에 내재하고 있는 한국전통요소 및 구조를 파악하였다. Lee and Lee(2001)는 곡운구곡도(谷雲九曲圖)를 분석하여 실경과 상호비교함으로써 문화경관적 특성을 밝혔으며, Kim and Sim(2005)은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고산구곡도(高山九曲圖)에 나타나 있는 경관적 요소를 살펴봄으로써 율곡의 경관관을 고찰하였다. Park et al.(2010)은 선유구곡(仙遊九曲)을 대상으로 구곡 경물 제명에 깃든 상징성과 도교적 관점에서 본 경관적 특징을 해석하였다. 즉, 구곡에 관한 연구경향은 구곡시․그림을 분석하여 형이상학적, 형식미학적 경관해석에 치중하여 주로 진행되어 왔으나 자연경관내 생태학적 해석을 통한, 정량적 식생경관에 관한 연구는 미미하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Han et al.(2009)은 속리산국립공원 화양계곡의 구곡경관 개선을 위하여 경관 원형을 유추함으로써 현존식생과 식물군집구조를 비교하여 식생관리방안을 도출하였다. 즉, 속리산국립공원내 화양계곡은 구곡 경관의 전형을 나타내면서 주변의 개발과 이용으로 인한 훼손이 부분적으로 진행되어 그에 따른 관리의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월악산국립공원내 일반 등산객의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에 위치한 용하구곡은 청정한 계곡경관으로 지속적인 이용에 노출되지 않아 자연성이 높게 보존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구곡 문화를 담고 있는 국립공원은 역사․문화적인 인문학 고찰을 토대로 한 자연 경관의 특성, 관리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하며 차별화된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 용하구곡이 위치한 월악산국립공원은 지속적인 식생구조 특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국립공원 보전․관리 계획, 월악산국립공원 영봉지역의 식생과 토양특성(Shin et al., 2011), 월악산국립공원 탐방로의 주연부식생(Choi et al., 2005) 등의 연구를 통하여 모니터링 방법 및 식생관리 방안에 대하여 수립․실행되어 왔으나 역사․문화적 고찰이 필요한 용하구곡의 식생구조 특성에 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월악산국립공원 용하구곡은 의당 박세화가 경영한 구곡으로서,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토대로 용하동의 경치가 좋은 아홉 곳을 택해 붙인 이름으로 굽이마다 주자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한 수씩 바위에 새겨 놓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의당 박세화의 용하구곡 관련 시를 통하여 그 당시 식생경관 요소를 도출할 수 있으며 현재의 식생 특성을 토대로한 관리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월악산국립공원 용하계곡을 대상으로 용하구곡시문에 내재되어 있는 식생경관 요소를 도출하고, 현존식생, 식물군집구조를 조사하여 식생구조를 파악, 국립공원내 구곡경관의 유지 및 개선을 위한 식생 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지

본 연구는 월악산국립공원(1984년 지정) 월악산지구 내 위치하는 용하계곡을 중심으로 용하구곡을 연구대상지로 선정하였고, 용하동문~제 9곡까지 약 5㎞구간의 계곡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총 면적은 약 541,589㎡이었다. 

2. 연구진행체계 및 방법

 본 연구는 시문을 통한 식생경관 분석, 식생구조 분석, 식생관리방안의 3단계로 진행하였다. 연구항목으로는 1단계에서는 시문에 나타난 식생경관 분석으로 용하구곡각자 사실에 나타난 식생경관을 분석하였고, 2단계에서는 식생구조 분석으로 연구대상지의 현존식생, 식물군집구조를 조사․분석 하였다. 3단계에서는 식생관리방안으로 역사․문화적 식생경관 유지를 위한 식생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Table 1).

Table 1. Research contents and procedure

Figure 1. Location map of vegetation survey plot

 시문을 통한 식생경관 분석은 용하구곡의 경영자 의당 박세화(朴世和, 1834~1910)의 저서인 의당집(毅堂集) 제5권 「용하구곡각자사실(用夏九曲刻字事實)」을 분석하였다. 시문에서 경관을 나타내는 모든 자연요소를 추출하여 자연물․식물․동물로 나누어 분류하였으며 그중 식생경관으로 표현된 요소를 단어 또는 용어별로 추출하였다. 식생구조 분석에서 현존식생도는 대상지 내 출현하는 식물종의 식생상관에 근거하여 우점종 군락을 1/5,000 수치지형도에 표시, 사면부까지의 식생분포현황을 도면화하여 표시하였고, 조사된 식물은 Fuller와 Tippo방법을 취하는 대한식물도감(Lee, 1980)의 관속식물문(Tracheophtya)에 따라 정리하였다. 식물군집구조는 현존식생현황을 토대로 방형구법(Quadrat method)을 이용하여 10m×10m(100㎡) 조사구 33개소를 설정하여 조사하였으며, 식생조사는 각 조사구에서 출현하는 흉고직경 2cm 이상의 수목을 교목층, 아교목층, 그 이하를 관목층으로 구분하였다. 수목규격으로 교목층과 아교목층은 수종명, 수고, 흉고직경(DBH)을 조사하였으며 관목층은 수종명, 수고 및 수관폭을 조사하였다. 이와 같은 식물군집구조 조사는 구체적인 식생관리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수목의 분포위치(교목 및 아교목층)를 도면화하여 수관투영도를 작성하였다. 식생조사를 토대로 Curtis and McIntosh(1951)의 중요치를 통합하여 백분율로 나타낸 상대우점치(I.P.: importance percentage)를 계산하였고, 수고를 고려한 평균상대우점치(M.I.V.: Mean Importance value)를 구하였으며, Shannon 지수(Pielou, 1975)에 의한 종다양도, 최대종다양도를 산출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시문을 통한 식생경관 분석

1) 용하구곡 시문

 용하구곡의 경영자인 의당 박세화(朴世和, 1834~1910)는 위정척사 계열의 학문을 견지한 한학자이며 충북 제천에서 활동한 의병장으로 알려져 있다. 의당 박세화(朴世和)는 자신의 문집인 「의당집(毅堂集)」을 집필하였으며, 2002년 내제문화연구회에서 재발간 되었다. 의당집(毅堂集)의 제5권 잡저 중「용하구곡각자사실(用夏九曲刻字事實)」에 용하구곡의 각자 사실이 수록되어 있다(Jecheonsi, 2013).

 용하구곡각자사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곡 홍단연쇄(虹斷烟鎖)는 “흐르는 시냇물을 거슬러 수백 무(武) 쯤 올라가면, 하나의 돌이 흐르는 시내를 가로 지르고 있는데, 네모나게 깎여있으며, 평평하고 높아 몇 길이 된다. 위로는 하나의 늘어진 소나무가 울창하게 서려 언개(偃蓋)를 이루며, 아래에 수십 명이 앉을 수 있다.”로 해석되며, 2곡 전산기중(前山幾重)은 “돌로 이루어진 대(臺)가 있어 흐르는 시내에 닿아있다. 골짜기가 깊고 돌이 밝으며 물이 희어 가장 좋은 경치이다.”로 해석된다. 3곡 가학정도(架壑停棹)는 “시내 위쪽에 석벽(石壁)이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 서있으며, 소나무와 당단풍이 빽빽히 비치고, 돌 하나가 평평하고 넓어 어슬렁 거닐만 하다.”로 해석되며, 4곡 암화수로(暗花垂露)는 “가장 그윽하고 깊으며 좌우에 기이한 경치가 펼쳐져 기쁘게 한다. 하나의 큰 돌이 흐르는 시내를 눌러 끊고, 위로 푸르게 늘어진 노송(老松)을 떠받들고 있다.”로 해석된다. 5곡 산고운심(山高雲深)은 “기다란 돌이 평평하게 펼쳐져 있는데, 위로는 층층의 돌이 벽(壁)을 이루었다. 물이 깊게 고여 못을 이루었는데 사람들이 ‘하용추(下龍湫)’라 전하였다.”로 해석된다. 6곡 원조춘한(猿鳥春閒)은 “숲이 무성하게 가려져 있는, 석벽(石壁) 가운데 비어있는 공간에, 동굴집(窟宅)이 있다. 그윽하고 어두우며, 왼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나올 수 있으며, 기이함을 외치고 괴상함을 즐길 수 있다.”로 해석되며, 7곡 봉우비천(蜂雨飛泉)은 “석벽(石壁)이 우뚝 둘러싸고 있으며, 물이 위로부터 아래로 떨어져 큰 폭포가 이루어졌다. 남북으로 석벽(石壁)이 얼굴을 대하고 있다. 당단풍이 그윽하고 경계(境界)가 가장 좋아, 휘파람 불며 뽐낼 만하다. 다만 물이 심하게 돌고 날씨가 어둑해지면 갑자기 오싹해지고 냉기가 몰려와 오래 머무를 수 없다.”로 해석된다. 8곡 풍연욕개(風烟欲開)는 “돌이 층계를 이루고 아래에 물이 매달려, 곧 ‘와폭(臥瀑)’을 이루었으며, 아래에 물이 돌고 깊어져 못을 이루었다.”로 해석되며, 9곡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은 “아래에 돌이 있는데 넓게 대(臺)를 이루어 ‘강서대(講書臺)’라 새기었고, 큰 돌이 물가에 우뚝 솟아있어 소립탁이(所立卓爾)라 새기었다. 위는 땅이 평평하게 펼쳐져 ‘도량(道場)’을 이루고, 이에 돌을 쌓아 대를 만들었는데 수 십여 인이 앉을 수 있으며, 동서 두 계단의 당도(堂塗)를 만들어, 정원을 열었다.”로 해석되었다.

2) 용하구곡 경관 해석

 시문의 해석을 토대로 경관요소를 분류하였으며, 경관의 구성요소는 자연요소를 중심으로 자연물, 식물, 동물로 구분하였다. 용하구곡의 곡별 경관요소를 살펴보면 1곡 홍단 연쇄(虹斷烟鎖)는 시냇물, 너럭바위, 소나무이었으며, 2곡 전산기중(前山幾重)은 너럭바위, 골짜기, 밝은 돌, 맑은 물이었다. 3곡 가학정도(架壑停棹)의 경관요소는 석벽, 소나무, 당단풍이었으며 4곡 암화수로(暗花垂露)는 거석, 노송으로 도출되었다. 5곡 산고운심(山高雲深)은 경관요소로 너럭바위, 자연첩석, 못이었으며, 6곡 원조춘한(猿鳥春閒)의 경관요소는 숲, 석벽이었다. 7곡 봉우비천(蜂雨飛泉)은 경관요소로 석벽, 폭포, 당단풍으로 도출되었으며, 8곡 풍연욕개(風烟欲開)는 자연첩석, 폭포, 못이었다. 9곡 제시인간별유천(除是人間別有天)의 경관요소는 너럭바위와 당도이었다.

 각 곡별 해설과 경관요소를 분류하면 자연물은 너럭바위, 거석, 자연첩석, 골짜기, 폭포, 당도(堂塗), 밝은 돌, 못, 석벽, 시냇물, 맑은 물로 나타났으며 식물은 소나무, 당단풍으로 분류되었다. 앞의 내용을 종합하여 묘사된 경관을 유추해보면 용하구곡의 자연경관은 거석, 너럭바위, 자연첩석과 함께 맑은 물과 밝은 돌이 있는 시냇물, 골짜기와 폭포가 있으며, 식생경관으로 제 1곡, 3곡, 4곡은 소나무 경관, 제7곡은 당단풍이 주요 식생경관으로 판단되었다(Table 2).

Table 2. Landscape elements of Yongha Gugok

Figure 2. Pictures of landscape in Youngha Gugok

2. 식생구조 분석

1) 현존식생

 용하계곡의 유형별 현존식생을 살펴보면 자연식생으로 소나무군집이 18.0%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굴참나무군집(4.8%), 굴참나무-소나무군집(1.8%),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17.3%), 졸참나무군집(7.0%), 신갈나무군집(13.9%), 신갈나무-소나무군집(3.4%), 낙엽활엽수군집(1.3%)으로 자연식생은 전체적으로 67.5%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인공식생은 소면적(55,598㎡)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잎갈나무군집(5.3%), 일본잎갈나무-밤나무군집(1.9%), 관목림(2.9%)으로 구분되며 관리가 필요한 자연-인공식생 혼효림은 졸참나무-일본잎갈나무군집(1.8%), 신갈나무-밤나무군집(4.4%)으로 조사되었다. 인공림에서 자연림으로 천이가 진행되어가는 일본잎갈나무-신갈나무군집은 2.4%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계곡의 입구부 주변으로는 참억새군집(1.5%), 갈대군집(0.5%) 등의 초지지역과 조경수식재지(0.5%), 밭(8.4%), 과수원(1.2%), 주거지역(1.8%)의 기타지역으로 분포하였다. 유형별 현존식생을 종합하면 전체적인 식생은 자연식생의 소나무군집과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의 참나무류군집이 우점하였으며, 인공식생으로 일본잎갈나무군집이 소면적으로 분포하였다.

Table 3. Area and ratio of actual vegetation in research area

Figure 3. The map of actual vegetation in research area

 곡별 현존식생을 살펴보면 1곡(홍단연쇄: 虹斷烟鎖)은 소나무군집, 2곡(전신기중: 前山幾重)은 일본잎갈나무군집으로 조사되었으며 3곡(가학정도: 架壑停棹)은 1곡과 동일한 소나무군집이었다. 4곡(암화수로: 暗花垂露), 5곡(산고운심: 山高雲深), 6곡(원조춘한: 猿鳥春閒)과 7곡(봉우비천: 蜂雨飛泉), 8곡(풍연욕개: 風烟欲開), 9곡(제시인간별유천: 除是人間別有天)은 굴참나무와 졸참나무가 주요식생인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으로 조사되었다. 곡별 현존식생을 종합하면 시문에서는 1곡, 3곡, 4곡에서 소나무 경관이 나타났으나, 현존식생에서는 1곡과 3곡이 소나무군집으로 조사되었으며, 4곡은 졸참나무 및 굴참나무로의 천이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시문에 제시되었던 당단풍은 산림경관에서 아교목층, 관목층에 출현하는 종이며 소나무군집, 참나무류 및 낙엽활엽수군집에서 아교목층의 주요식생으로 출현하였다.

2) 식물군집구조

 용하구곡의 식생구조를 파악하기 위하여 층위별 우점종에 따라 대표적인 식생군집으로 소나무군집,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 일본잎갈나무군집, 낙엽활엽수군집으로 구분되었다. 소나무군집은 계곡 폭이 넓은 하류부(1곡, 3곡)에 주로 넓게 분포하였으며 교목층에서 소나무(I.V: 94.0%)가 우점하면서 아교목층에서는 쪽동백나무(I.V: 48.2%), 졸참나무(I.V: 14.6%), 느릅나무(I.V: 11.8%)가 주로 출현하였다. 관목층은 쪽동백나무(I.V: 16.3%)가 우점하였으며 주요 출현종으로 조록싸리, 병꽃나무, 생강나무, 개옻나무 등이 조사되었다. 아교목층에서 졸참나무의 세력 확장이 예상되었으나 교목층의 소나무 세력이 강해 소나무 중심의 경관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시간성에 따라 졸참나무와 같은 참나무류의 생육 확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태적 천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용하계곡의 중․상류부에 위치한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4곡~9곡)은 교목층에서 굴참나무(I.V: 51.0%)와 졸참나무(I.V: 32.2%)가 우점종이었고, 소나무와 박달나무가 소면적으로 분포하였다. 아교목층에서는 졸참나무, 굴참나무 외에 박달나무, 쪽동백나무, 느릅나무 등이 함께 출현하였다. 관목층에서는 생강나무, 조록싸리가 우점하였으며, 졸참나무, 진달래, 당단풍, 회잎나무 등이 출현하였다. 교목 및 아교목층에서 굴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우점도가 높아 현재의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인공림인 일본잎갈나무군집(2곡)은 과거 화전민터 및 산사태 등이 발생한 훼손지에 부분적으로 식재된 지역이었다. 교목층에서 일본잎갈나무(I.V: 77.2%)가 우점하였고 졸참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가 소수 출현하였다. 아교목층에서는 산뽕나무, 졸참나무, 쪽동백나무, 느릅나무 등이 상대우점치 13.7%~19.8%로 고르게 출현하였다. 관목층에서는 생강나무(I.V: 32.0%)가 우점하였으며 그 외 졸참나무, 신갈나무, 노린재나무 등이 출현하였다.

Table 4. Mean importance percentage of woody plants for each community in research area

 그 외 계곡부 전석지대에 입지하는 낙엽활엽수군집은 교목층에 물푸레나무(I.V: 63.3%), 박달나무(I.V: 21.9%)가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은 물푸레나무, 느릅나무가 우점도가 높았고, 관목층은 매화말발도리(I.V: 51.1%)와 담쟁이덩굴(I.V: 26.6%)을 중심으로 생강나무, 고광나무 등이 출현하였다. Shannon의 종다양도는 전체적으로 0.6274∼0.9908(평균 0.8270)로서 소나무군집은 0.7471∼0.9892(평균 0.8918), 굴참나무-졸참나무군집은 0.6274∼0.9908(평균 0.8032), 일본잎갈나무군집은 0.8116∼0.9095(평균 0.8627), 낙엽활엽수군집은 0.6576∼0.8268(평균 0.7191)이었다. 소나무군집과 일본잎갈나무군집에서는 교목층 외에 아교목층, 관목층의 참나무류의 출현빈도가 높게 나타나 비교적 종다양도가 높게 산출되었다. Park et al.(2005)은 월악산국립공원 만수골 계곡부에서 계곡 정부는 출현종수, 종다양도, 균재도가 모두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는데 원인은 계곡 정부의 전형적인 환경특성인 바람, 건조 등에 대한 내성 수종이 제한되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본 연구대상지내 낙엽활엽수군집의 종다양도가 낮게 산출된 결과와도 동일한 양상으로 파악되었다.

3. 용하구곡 식생경관 관리방안

1) 구곡의 식생경관

 용하구곡의 식생경관을 추론하기 위하여 의당 박세화의 용하구곡각자사실을 살펴본 결과, 소나무와 당단풍이 주요 경관으로 도출되었다. 소나무는 산림경관에서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식생경관이며, 당단풍 또한 소나무와 경쟁하지 않으며 아교목층에서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비추어볼 때 참나무류로의 천이가 진행중인 월악산 국립공원 용하구곡에 대한 부분적인 식생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일본잎갈나무 중심의 인공림이 분포하여 주변 자연경관과의 부조화를 초래하고 있으므로 식생경관 관리와 연계하여 자생종 중심으로의 자연경관 유지, 구곡경관 개선이 필요하였다.

2) 식생경관의 관리방안

 월악산국립공원 용하계곡은 현재 일반 등산객의 출입을 금지하는 비법정 탐방로이며, 보존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역사문화 경관이다. 또한 용하구곡은 도통계승과 자연애의 표상이며, 조선말과 일제강점기의 위정척사사상이 담겨있는 청정구곡이다(Jecheonsi, 2013). 따라서 용하구곡의 인문학적, 현상학적인 식생경관을 위하여 소나무와 당단풍 중심의 경관을 유지하고, 자연성을 저해하는 인공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용하구곡의 식생관리 방안은 주요 경관요소인 소나무군집의 유지, 자연경관 유지를 위한 인공림에 대한 관리로 크게 구분하였다. 소나무와 당단풍 중심의 경관유지는 소나무군집에 아교목층, 관목층의 교목성상 참나무류의 제거가 필요하였으며, 간벌 대상수종은 졸참나무를 중심으로 한 참나무류로 100㎡당 개체수 3~4주, 흉고직경 7~11cm(평균 흉고직경 8cm)이었다(Figure 4).

Figure 4. The maintenance management diagram of P. densiflora comm.

 인공림 관리에 있어 천이 유도를 위한 적극적 밀도관리와 소극적 밀도관리로 구분하였다. 적극적 밀도관리를 위해선 교목층의 인공수종 밀도저감 후 아교목층, 관목층 내 교목성상의 참나무류의 생육을 촉진, 자연적 천이를 유도토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소극적 밀도관리에 있어서는 교목층의 인공수종 중 아교목층, 관목층에서 교목성상의 참나무류의 생육을 저해하는 인공수종을 우선적 제거를 하여 생태적 천이를 유도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었다(Figure 5). 인공림의 간벌 대상수종은 일본잎갈나무로 100㎡당 개체수 8~9주, 흉고직경 9~20cm(평균 흉고직경 15cm)이었다. 일본잎갈나무군집은 용하계곡 내 과거 화전민터였던 지역에 식재되었고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복원이 이루어진 지역이었다. 따라서 향후, 자연재해 및 인위적 훼손에 의한 계곡부 일부 변형에 대한 복원 계획이 수립되어지게 된다면, 일본잎갈나무(인공식생) 식재를 지양하고, 소나무 중심의 경관으로서의 문화․생태적 복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복원방안으로서 용하구곡 진입부 계곡 주변에 분포하는 소나무군집내 소나무 치수 발생이 매우 높았으므로, 향후 이를 활용한 후계림 조성 및 이용은 용하구곡의 자생성 유지를 위해 매우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Figure 5. The density management diagram of L. kaempferi comm.

 결과적으로 용하구곡의 식생관리방안에 있어 소나무군집은 경관유지, 일본잎갈나무군집은 자연천이 유도를 위한 밀도관리가 필요하며, 자연재해 및 인위적 훼손시, 계곡부 식생복원을 위하여 역사․문화적 식생경관인 소나무 중심의 식생복원계획이 적용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본 연구는 용하구곡의 역사․문화적 고찰과 함께 주요 식생경관의 특성을 파악, 바람직한 식생관리 방향을 설정하여 용하구곡 경관의 자연성 뿐만 아니라 문화성 유지를 위한 준거를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향후, 각각의 곡별 인문·자연경관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관점에서 정밀한 후속연구가 연계 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국립공원 식생관리를 위하여 다양한 유형의 방법론이 제시되어지고 있으나, 역사․문화적 관점에서의 식생경관 특성을 해석, 관리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 시스템이 수반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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