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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28 No.2 pp.113-122
DOI : https://doi.org/10.13047/KJEE.2014.28.2.113

A Study on the Community Variation of Wintering Waterbirds in Geum River, Korea1a

Jae-Pyoung Yu2, Sung-Woo Han3, Seon-Deok Jin2, In-Hwan Paik2, Woon-Kee Paek2*
2National Science Museum, 481, Daedeokdaero, Yusung-gu, Daejeon 305-705, Korea
3Geum Gang Migratory Bird Observatory, 120, Cheolsae-ro, Seongsan-myeon, Gunsan-si 573-843, Korea

a 이 논문은 국립중앙과학관과 군산시의 금강 및 새만금 지역의 조류변화상 연구와 미래창조과학부 특정연구(과제번호: 2008-2004707)의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교신저자 Corresponding Author: paekwk@naver.com
February 11, 2014 April 2, 2014 April 3, 2014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clarify the community characteristics of wintering waterbirds in Geum River from September, 2011 to March, 2012 (1st) and from September, 2012 to March, 2013 (2nd). 63 species of waterbirds including raptors were observed during the survey. 50 species of 188,673 individuals recorded during the first survey, and 56 species of 116,611 individuals were recorded during the second survey. The dominant species was high dominance dabbling ducks by Baikal Teals, Mallards, Spot-billed Ducks, Greater White-fronted Geese, Black-tailed Gulls and Common Shelducks. We classified the wintering waterbirds into 9 taxa based on the similar ecological characteristics and analyzed the correlation with temperature. As a result, dabbling ducks, diving ducks and raptors showed positive correlation and herons and waders showed negative correlation. Geese, swans and dabbling ducks were high habitat utilization ratio at the Geumgang estuary barrage upstream area, and diving ducks, herons, waders and gulls were high habitat utilization ratio at the Geumgang estuary barrage downstream area.


금강하구에 도래하는 수조류의 월동기 군집 변화 연구1a

유 재평2, 한 성우3, 진 선덕2, 백 인환2, 백 운기2*
2국립중앙과학관
3금강철새조망대

초록

본 연구는 월동기에 해당하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1차)와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2차) 금강하 구에 도래하는 수조류 군집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조사기간 동안 맹금류를 포함한 수조류는 총 63종이 관찰되었고, 1차조사에서 50종 188,673개체, 2차조사에서 56종 116,611개체가 기록되었다. 주요 우점종은 가창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괭이갈매기, 혹부리오리 등으로 수면성오리류의 우점률이 높았다.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9개 분류군으로 구분하여 기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면성오리류, 잠수성오리류, 맹금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백로류와 섭금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기러기류, 고니류, 수면성오리류는 금강하구둑 상류지역의 서식지 이용률이 높았고, 잠수성오리류, 백로류, 섭금류, 갈매기류는 하류지역의 이용률이 높았다.


    National Science Museum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2008-2004707

    서 론

    수조류는 오리류나 섭금류와 같이 습지에 직접적으로 의 존하여 사는 조류들을 말하며, 한국은 지리적으로 시베리아 와 만주, 몽골지역 등지에서 번식한 수조류의 통과지역일 뿐만 아니라 월동지로서 중요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Rose and Scott, 1994; Lee, 2000). 특히, 서해안의 넓은 간석지와 갯벌, 하구, 논, 저수지 등은 수조류에게 휴식 및 취식 장소로서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Kim et al., 2005). 우리나라 중서부에 위치한 금강하구는 금강 하구둑 을 중심으로 상류의 금강호와 하류의 간석지로 구분되는 지역으로(Lee, 2000), 멸종위기 종인 큰고니, 큰기러기, 가 창오리 등이 도래하여 서식하는 지역이다. 금강하구는 겨울 철새의 주요 월동지로서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이며, 가창오 리의 경우 전 세계 생존 개체수의 대부분이 도래하는 최대 월동지로 알려져 있다(Kang and Cho, 1996; Lee, 2000; Lee et al., 2001; Wetland International, 2002; Kang et al., 2010). 수조류는 환경적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 로 보고되고 있으며(Furness and Greenwood, 1993; Jarvis, 1993), 금강하구는 최근 새만금지역의 방조제가 완공되고, 방조제 내부 방수제 공사 등의 진행으로 직ㆍ간접적인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금강에 도래하는 수조류 의 종구성 및 군집 변화가 예상된다. 금강하구 일대의 조류 상 조사는 수조류 도래현황과 군집 특성 및 관리에 대한 연구들과(Lee, 2000; Lee et al., 2001; Lee et al., 2008; Kang et al., 2010), 가창오리의 월동행동과 수용능력에 관 한 연구가 진행되었다(Kang and Cho, 1996; 1998). 환경부 에서도 월동기 조류조사를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 나 월동기 중 1회 조사로서 월동기 전반에 대한 조류 군집 특성을 분석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겨울철새들의 도래가 시작되는 9월부 터 월동을 마치고 북상하는 이듬해 3월까지 금강하구에 도 래하는 수조류를 중심으로 도래현황과 서식지 이용 및 군집 특성 등을 분석하여 금강하구에 도래하는 수조류의 보호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연구방법

    1.조사지역 및 방법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에서 발원하여 충북 옥천을 지나 대청댐에 유입된 후 다시 미호전과 합류하여 금강 하구둑을 지나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본 연구지 역은 금강하구둑 하류의 장항항부터 상류의 웅포대교까지 약 24㎞에 이르는 금강 하구 수역을 중심으로 약 4㎞×2㎞ 간격으로 6개 지점을 구분하여 서식하는 수조류를 조사하 였다(Figure 1).

    본 연구지역에 도래하는 조류의 현황 조사는 2011년 9월 부터 2012년 3월까지(1차)와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 까지(2차) 각각 월동기를 중심으로 14개월 동안 매월 중순 을 기준으로 1회씩 총 14회에 걸쳐 금강 수계에 서식하는 수조류를 조사하였다. 조사는 하루에 전 지역을 모두 조사할 수 있도록 하였고, 기상 등의 영향으로 하루에 조사가 불가 능할 경우 보충 조사를 실시하였다. 금강 수계 내 수조류 조사는 망원경(Nikin, ×2-~60)과 쌍안경(Olympus, 10×42) 을 이용하여 넓은 면적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들을 선정하 여 정점조사(point census)를 실시하였으며, 수계를 중심으 로 관찰된 수조류를 전수조사 하였다. 조사 결과의 정리는 Howard and Moore(1998)의 분류체계와 The Ornithological Society of Korea(2009)의 한국조류목록에 따라 정리하였 으며, Lee et al.(2000)을 참고하였다. 수조류의 동정은 Hayman et al.(1986), Lee et al.(2000), Lee(2000) 등을 참 고하였다.

    2.조사분석

    본 조사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의 군집 분석은 수조류와 맹금류를 중심으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려 기러기류, 고니 류, 수면성오리류, 잠수성오리류(비오리, 흰뺨오리 등 포 함), 백로류, 맹금류, 섭금류, 갈매기류, 기타 등 9개 분류군 으로 구분하였고, 기상청 자료를 이용하여 조사일 포함 2일 전까지 총 3일간의 평균기온을 산정하여 각 분류군의 개체 수 변동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회귀분석을 시도하였다 (Lee et al., 2006). 또한, 분류군별 서식지 이용현황을 파악 하기 위해 GPS를 이용해 조류의 출현 위치를 기록한 후 웅포대교에서 장항항까지의 금강 수계를 중심으로 약 4㎞ ×2㎞ 간격으로 6개 지점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우점도 (Dominance)를 이용하여 우점종을 파악하였다.

    우점도( Dominance , %) = ( ni / N ) × 100  [ ni  : i 종의 개체수, N : 전체 종의 개체수] 서식지 이용률( Hi , %) = ( Pi ) i = 1 l Pi 1 × 100 Pi: i 분류군 의 최고 관찰수,  l : 전체 조사지역 수

    결과

    1.수조류 도래현황

    2011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1차)와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2차) 매월 1회씩 총 14회 금강하구 수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맹금류를 포함한 수조류를 조사한 결과 총 63종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 50종 188,673개체(최 대개체수의 합)가 기록되었고, 2차 조사에서는 56종 116,611 개체(최대개체수의 합)가 기록되어 2차 조사에서 종수는 많 았으나 개체수는 적게 나타났다.

    월별로 관찰된 수조류의 종수와 개체수를 비교하면, 1차 조사에서 종수는 섭금류가 남하하는 10월에 최소를 기록하 였고, 겨울철새들이 도래하는 12월까지 증가한 후 다시 감 소하여 1월부터 3월까지는 약 20종 수준을 유지하였다. 2차 조사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종수가 증가한 후 12월부터 3월까지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며 변동이 크게 나타나 강의 결빙 등의 환경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 월 별 개체수 변화는 1차 조사에서 12월까지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다가 이듬해 1월에 급격히 증가한 후 2월에 다시 급격 히 감소는 등 개체수 변동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2차 조사 에서는 12월까지 개체수가 증가한 후 1월에 약간 감소하였 다가 2월에 다시 급증한 후 3월에 급감하는 결과를 보였다 (Figure 2). 그러나 가창오리를 제외한 개체수 변화를 보면, 1차, 2차 조사 모두 9월 이후 개체수가 증가하여 12월에 최대치를 나타내고, 이후 3월까지 감소하는 경향으로 ∧모 양의 안정적인 개체수 변화 양상을 보였다(Figure 3). 즉, 가창오리의 최대 월동지인 금강하구에서 가창오리의 개체 수 변동이 월동 수조류의 전체 개체수 변동에 미치는 영향 이 매우 큰 것으로 생각된다.

    2.우점종 현황

    조사 기간 동안 금강하구에서 관찰된 수조류 중 최우점종 은 가창오리(Anas formosa)로 최대개체수는 151,478개체 로 맹금류를 포함한 전체 수조류의 77.36%를 차지하였으 며, 11월부터 도래하여 이듬해 3월까지 평균 개체수는 37,698±51,139개체(mean±S.D.)였다. 차우점종은 청둥오 리(Anas platyrhynchos)로 최대개체수는 11,410개체였으 며, 5.83%의 우점도를 기록했다. 청둥오리는 10월부터 도 래하여 이듬해 3월까지 평균 5,638±3,374개체를 기록했다. 다음은 흰뺨검둥오리(Anas poecilorhyncha), 쇠기러기(Anser albifrons), 괭이갈매기(Larus crassirostris), 혹부리오리 (Tadorna tadorna) 등의 순으로 모두 2.2% 미만의(1.46~ 2.12%) 우점률을 보였다.

    월동기 우점종의 도래양상을 비교해 보면, 최우점종인 가 창오리는 11월부터 도래하여 1월에 최대를 나타내고 감소 한 후 2월과 3월에 북상하는 패턴을 보이나 금강호의 결빙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개체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난다. 1차 조사 때에 비해 2차 조사에서는 1월까지 소수로 관찰되 다가 2월에 최대를 나타낸 후 3월에 북상하여 도래시기와 개체수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차우점종인 청둥오리는 10월부터 도래하여 12월에 최대를 나타낸 후 감소하는 경 향을 보였는데,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때 12월 이후 개체 수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흰뺨검둥오리는 10월부터 개체수 가 증가하여 1차 조사때는 다음해 1월에 최대를 나타내고, 2차 조사때는 11월에 최대를 나타낸 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개체수 변화 패턴은 ∧형으로 유사하였으나 최대치는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쇠기 러기는 10월 이후 개체수가 증가하여 11월과 12월에 최대 를 기록한 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1월에 급감하는 결과를 보였다. 괭이갈매기는 번식을 마친 개체군들이 집결 하는 9월과 10월에 약 2,000~3,000개체 수준으로 증가한 후 급감하여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약 10% 수준인 평균 280개체 정도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혹부리오리 는 11월 이후 급증하여 다음해 1월에 최대치를 나타내고, 이 후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Figure 4).

    3.분류군별 도래현황

    조사기간 동안 금강하구에서 맹금류를 포함하여 관찰된 수조류 63종에 대해 각 종들의 생태적 특징을 고려하여 분 류군별로 구분하면, 기러기류 3종, 고니류 1종, 수면성오리 류 10종, 잠수성오리류 5종, 백로류 7종, 맹금류 5종, 섭금류 22종, 갈매기류 5종, 기타 5종 등 9개 분류군이 관찰되었다. 9개 분류군 중 종수는 섭급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수면성 오리류, 백로류 등의 순으로 많았다(Table 1).

    1차 조사에서 각 분류군별 종수와 개체수 현황은 기러기 류 2종 5,677개체, 고니류 1종 190개체, 수면성오리류 9종 169,718개체, 잠수성오리류 4종 2,833개체, 백로류 7종 345 개체, 맹금류 4종 10개체, 섭금류 15종 2,386개체, 갈매기류 5종 7,418개체, 기타 3종 96개체로 종수는 섭금류, 수면성 오리류, 백로류의 순으로 많았고, 개체수는 수면성오리류, 갈매기류, 기러기류의 순으로 많았다. 2차 조사에서 각 분류 군별 종수와 개체수 현황은 기러기류 3종 2,771개체, 고니 류 1종 87개체, 수면성오리류 9종 102,362개체, 잠수성오리 류 5종 3,201개체, 백로류 5종 417개체, 맹금류 3종 6개체, 섭금류 20종 3,088개체, 갈매기류 5종 4,429개체, 기타 5종 250개체로 종수는 섭금류, 수면성오리류의 순으로 많았고, 개체수는 수면성오리류, 갈매기류, 섭금류의 순으로 많았 다. 1차 조사에 비해 2차 조사에서 기러기류, 잠수성오리류, 섭금류의 종수가 증가하였고, 나머지 분류군은 같거나 감소 하였다. 개체수는 잠수성오리류, 백로류, 섭금류가 증가하 였고, 나머지 분류군은 모두 감소하였다(Table 1).

    4.분류군별 개체군과 기온과의 관계

    기온에 따른 분류군별 개체군 변동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당일을 포함하여 2일전까지 총 3일간의 평균기 온과 생태적 분류군별 개체수 변동과의 상관관계와 회귀분 석을 하였다. 그 결과 수면성오리류(rp=-0.59, p<0.05), 잠수 성오리류(rp=-0.78, p<0.01), 맹금류(rp=-0.60, p<0.05)는 기 온이 낮아질수록 개체수가 증가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회귀분석 결과는 수면성오리류의 개체수(y)=53,607.25-3,629.47 ㆍ기온(x) (F(1, 12)=6.35, p<0.05)로 기온이 1℃상승할수록 3,629.47개체씩 감소하며(t=3.99, p<0.05), 잠수성오리류의 개체수(y)=1,291.52-77.42ㆍ기온(x) (F(1, 12)=19.14, p<0.001) 로 기온이 1℃상승할수록 77.42개체씩 감소한다(t=7.81, p<0.001). 맹금류의 개체수(y)=3.62-0.15ㆍ기온(x) (F(1, 12)=6.88, p<0.05)로 기온이 1℃상승할수록 0.15개체씩 감 소하는(t=6.65, p<0.001) 결과를 보였다. 기러기류와 고니 류는 기온이 낮을수록 개체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반면, 백로류(rp=0.85, p<0.01)와 섭 금류(rp=0.54, p<0.05)는 기온이 높을수록 개체수가 증가하 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회귀분석 결과는 백로류의 개 체수(y)=14.43+15.93ㆍ기온(x) (F(1, 12)=32.10, p<0.001)와 섭금류의 개체수(y)=316.94+53.56ㆍ기온(x) (F(1, 12)=4.90, p<0.05)로 나타났으나 회귀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갈매기류는 기온에 따른 개체수 변동에 차이를 보 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Figure 5).

    5.분류군별 서식지이용률

    금강하구에서 월동하는 맹금류를 포함한 수조류의 서식 지 이용률을 보면, 기러기류는 금강하구둑 상부(S4)와 하부 지역(S5)의 이용률이 높았고, 큰고니는 웅포대교 아래 하중 도와 모래톱이 있는 S1권역의 이용률이 높았다. 수면성오 리류는 하중도가 발달한 금강대교 상부(S3)와 하부(S4)의 이용률이 높았고, 잠수성오리류, 백로류, 섭금류, 갈매기류 등은 금강하구둑 아래 기수역(S5)의 이용률이 높았다. 맹금 류는 전체 권역에 고르게 분포하였다(Figure 6).

    고찰

    조사 기간 동안 금강하구에서 맹금류를 포함하여 관찰된 수조류는 총 63종으로 2011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1 차조사) 50종 188,673개체와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 까지(2차조사) 56종 116,611개체로 나타나 2차 조사 때 종 수는 증가하였으나 개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 하구지역에 대해 월동기 수조류 현황을 보면, Lee(2000)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의 조사에서 84종을 보고하였고, Lee et al.(2001)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의 조사에서 59 종을 보고하였다. 이보다 10년이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까지의 조사에서 Kang et al.(2010)은 52종을 보고하였다 (Appendix 1). 이는 약 10년 전인 과거 조사결과의 80여종 에 비해 본 조사의 출현 종수가 50여종으로 약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8년 이후에는 매월동기에 50종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1차 조사때 기록되 었던 매(Falco peregrinus)와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 2차 조사때 기록되었던 새호리기(Falco subbuteo), 흰목물떼새(Charadrius placidus), 쇠청다리도요(Tringa stagnatilis) 등은 과거에 기록되지 않은 종들이다(Appendix 1). 금강과 인접한 새만금지역(만경강, 동진강)에 대해 Lee (2000)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월동기에 총 80종의 수 조류를 보고하였고, Kang et al.(2011)은 2008년부터 2009 년 월동기에 총 69종의 수조류를 보고하였다. 금강하구와 새만금지역에서 월동하는 수조류의 종수가 10여 년 전에 비해 조사기간의 차이 등으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와 방수제 공사 및 4대강 공사 등 끊임없는 개발압력이 지속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조사 기간 동안 관찰된 수조류 중 우점종은 가창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괭이갈매기, 혹부리오 리의 순으로 나타나 기존의 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Lee, 2000; Lee et al., 2001; Kang et al., 2010). 최우점종인 가창오리는 금강하구를 비롯하여 고천암호, 영 산호 등 서해안을 따라 도래하여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Kang and Cho, 1996; 1998), 금강하구에서는 1월 기준으로 90년대에는 10,000~12,000개체 정도가 도래하였 으나 2002년~2004년에는 78,000~302,900개체로 급증하 였고, 2008년 12월에는 최대 450,000개체가 금강하구에서 기록되었다(Kim et al., 2004; Kang et al., 2010). 가창오리 의 개체수 증가는 서해안 대규모 간척지가 증가한 것과 관 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Lee, 2000; Kim et al., 2004). 본 조사에서 가창오리는 2012년 1월 151,478개체, 2013년 2월 81,862개체가 기록되어, Kang et al.(2010)이 2008년 12월에 기록한 453,030개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기록 하였다. 가창오리는 여러 가지 변동요인에 의해 이동이 심 하며, 월동기간 동안에도 월별 개체수의 증감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Lee, 2000). 현재까지 금강에 인접한 새만금지역 의 개발에 따른 변동요인에 따라 본 조사에서 가창오리 개 체군이 감소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청둥오리, 흰 뺨검둥오리 등은 10월부터 개체수가 증가하여 12월경에 최 대를 이루고 이후 개체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월동 후 기에 개체수가 증가한다는 Lee et al.(2001)의 결과와 차이 가 있었다. 금강하구에서 관찰된 괭이갈매기의 개체수는 번 식을 마친 개체군들이 집결하는 9월과 10월에 약 2,000~ 3,000개체 수준으로 증가한 후 급감하여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약 10% 수준인 평균 280개체 정도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개체들에 의 해 일시적으로 금강의 괭이갈매기 개체수가 증가한 후, 이 중 10%정도는 금강하구에서 월동을 하고, 나머지 90%는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금강하구가 가을과 봄에 각각 남하와 북상하는 괭이갈매기들의 중간기 착지로 이용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Harrison, 1985; Lee, 2000).

    생물종의 분포에는 기온, 강수량, 일사량 등 다양한 환경 요인들이 영향을 주며(Pianka, 1994), 기온은 조류의 서식 분포에 영향을 준다(Elkins, 1988). 겨울철새가 대부분인 기 러기목 조류들은 기온이 낮아지면 월동지로 이동하게 되고, 본 조사지역에서도 10월부터 개체수가 증가하였다. 잠수성 오리류, 수면성오리류, 맹금류 등은 기온과의 상관관계에서 기온이 낮을수록 개체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Yu and Hahm, 1994; Lee et al., 2006; Kang et al., 2008). 반면 여름철새가 대부분인 백로류는 기온이 낮아지면 남쪽의 월 동지로 이동하고, 나그네새가 대부분인 섭금류는 가을에 이 동하여 9월 이후 개체수가 감소하므로 기온이 낮을수록 개 체수가 감소하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Kang et al., 2008).

    금강하구에서 수조류의 서식지 이용률은 분류군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에 차이가 있었는데, 고니․기러기류를 포함한 수면성오리류는 강 주변으로 넓은 농경지가 위치하고, 하중 도가 발달하여 취식과 휴식이 용이한 금강하구둑 상부지역 의 이용률이 높았고, 백로류, 섭금류, 갈매기류는 무척추동 물 등 먹이가 풍부한 갯벌이 있는 기수역인 금강하구둑 하 부지역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Lee et al., 2001; Kang et al., 2010). 이상과 같이 금강하구지역은 금강하구둑을 기준으로 상부와 하부 의 환경이 구분되며, 수조류의 생태적 특성에 따라 서식지 이용률의 차이를 보인다.

    본 조사에서 가창오리의 개체군이 1차조사 때와 달리 2 차조사 때는 월동 초기에 거의 관찰되지 않고 월동 후기인 2월에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일시 기록되었다. 이는 11월 12월, 1월의 월평균기온이 1차 조사 때는 각각 11.4℃, 1. 0℃, -1.1℃였으나, 2차 조사 때는 각각 7.1℃, -1.7℃, -1. 8℃로 1차 조사에 비해 기온차가 컸으며, 낮은 기온으로 인한 강의 결빙 등 서식환경의 악화로 기존에 금강하구를 월동지로 이용하던 가창오리가 금강지역보다 서식환경이 나은 다른 지역을 월동지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강하구지역에 도래하는 수조류 군집의 안정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서는 고니․기러기류를 포함한 오리류의 먹이가 되는 하중도 수변의 수생식물 및 주변의 농경지가 축소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풍부한 먹이자원을 바탕으로 도요ㆍ 물떼새류의 이동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 환경이 소실되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Kim et al., 2004). 또한,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간척사업의 증가는 갯벌의 소실과 인공저수지나 호수의 증가를 가져와 도요․물떼새류는 감소하고, 오리․기러기류는 증가하는 결과 를 가져왔다(Kang and Cho, 1996; Lee, 2000; Choi et al., 2007; Kang et al., 2011). 특히, 대규모의 무리를 형성하는 가창오리는 2000년대에 들어 서해안을 따라 위치한 간척지 를 중심으로 월동 개체군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러한 야 생조류의 밀집현상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에 노 출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야생조류 군집이 특 정 지역에 밀집되지 않도록 적절히 군집을 분산시킬 수 있 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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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cation of the survey areas at Geum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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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thly variation of the number of species and individuals of the waterbirds at Geum River from September, 2011 to March, 2012 and from September, 2012 to March,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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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thly variation of the number of species and individuals of the waterbirds (except for Baikal Teal) at Geum River from September, 2011 to March, 2012 and from September, 2012 to March,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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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ge of the individuals by dominance of bird species at Geum River during survey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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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ear regressive relationship of bird groups by temperature on Geum River estuary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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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bitat utilization of bird groups at Geum River

    Table

    The number of species and individuals by the species group at Geum River

    aSep. 2011~Mar. 2012
    bSep. 2012~Mar. 2013
    cNumber of species
    dNumber of individuals

    Pearson's correlation between Temperature and bird groups

    Pearson's correlation r: *p<0.05, **p<0.01

    The peak counts of waterbirds and raptors recorded at Geum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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