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국제적으로 생물자원 보전은 국가의무로 이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협약(CDB)의 세계식물보전전략(GSPC 2020)에서 각 국가의 희귀식물 75% 이상을 현지 외 보전시설 에서 보전・관리하도록 의무화함에 따라 국가기관의 주도적인 기능수행이 강조되고 있다(Kim et al., 2014). 또한 지구온난 화 등에 따른 서식환경 악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생물종이 감소 되고 있어, 유전자원 확보 및 생물종다양성 보전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총 3,170개의 도서가 분포하고 있으며(Kim, 2004;Choi et al., 2016), 이러 한 도서지역은 대부분 육지에서부터 격리되어 있어, 섬의 독특 한 환경에 적응된 고유종이나 희귀종들의 비율이 비교적 높고 도서 특유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Whittaker, 1998;Lee et al., 2003;Choi et al., 2016). 도서지역은 생물기후구계 중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가진 해안생물기후구에 속하며, 이러 한 생물기후구는 특정 자연환경 조건에 지배받는 기후적 특성 으로 생물분포에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Kim and Lee, 2006).
소사나무는 주로 도서 및 해안지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도 서식물자원으로서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낙엽활엽 소교 목이며, IUCN RED LIST 중 관심대상(LC)으로 분류되는 종 이다(Shaw et al., 2014). 한국에서는 지리적으로 경기도, 충청 도, 전라도, 경상도 및 강원도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해안 도서에서 경기도 해안선 등에 주로 분포하며, 주로 도서지역의 능선부와 산정부, 해안단애지를 중심으로 배수가 잘 되고 암석 이 있는 비탈면에서 주로 분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Lee et al., 2003;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Song et al., 2008;Choi et al., 2012;Bae et al., 2014;Choi et al., 2015). 또한 소사나무는 한반도에 분포하는 식물 군집 중 제 2군의 두 번째 아군 중 소사나무군집으로 온량지수 (warmth index) 80~100 미만에 출현하는 대표군집으로 구분 하였으며, 식물군의 분포경계 중 한반도 고유속, 고유종의 분포 역의 대표종으로 연구되었다(Lee and Yim, 2002). 소사나무 에 관한 선행연구로 Kim et al.(2012)은 제주도 내 소사나무 자생지를 대상으로 식생 구조 및 종다양도 변화를 연구한 바 있다.
소사나무의 유전적 가치 및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인천광역 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에 위치한 영흥도 북쪽에 위치한 십리포 해수욕장 내 약 150년 전에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사나무 군락 을 1997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고유번호 4-2)으로 지정하였 으며, 영흥도 국사봉 일대에 자생하는 소사나무의 보전을 위해 영흥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한국남동발전에서 보전지역 입간 판 설치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Lim et al., 2015). 또한 문화재 청에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 산55 참성단 내 소사나무 1주(314㎡) 등을 천연기념물 제502호(지정일: 2009 년 9월 16일)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다(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2011).
본 연구는 도서 및 해안지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도서식물 자원인 소사나무림의 군집구조 분석을 통해 서식지 외 보전을 위한 연구자료 수집 및 서식환경 등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지
본 연구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내 표본 채집지 및 분 포도, Lee et al.(2003), Lim et al.(2014), Lim et al.(2015)의 연구를 참고하여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 위치한 낙가산(235m),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에 위치한 백운산 (255.1m),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에 위치한 영흥도 통일사 및 국사봉(156.3m),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에 위치한 영흥도 통일사 및 국사봉(156.3m), 안산시 단원구 대부 남동에 위치한 대부도 큰산(105.9m) 주변을 연구대상지로 선 정하였다(Figure 1).
현지조사는 2018년 7월 21일 ~ 9월 30일까지 총 4회 걸쳐 소사나무 위치 파악 및 군집구조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대 상지의 위치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휴대용 GPS 단말기 (Magellan Explorist610)를 이용하였다.
2. 식생조사 및 분석
소사나무 군집구조 분석을 위해 대상지 내 소규모로 출현하 는 소사나무를 제외하고 여러 개체가 주로 출현하는 대상지를 중심으로 상관식생을 고려하여 10×10m(100㎡) 크기의 방형 구 29개소(영흥도 9개소: 01~09, 대부도 4개소: 10~13, 석모 도 9개: 14~22, 영종도 7개: 23~29)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 다. 방형구 내 출현하는 수목에 대하여 교목(수고 8m 이상), 아교목(수고 2~8m), 관목(수고 2m 미만)으로 층위를 구분하 였고 수고, 흉고직경, 수관폭, 개체수를 조사하였다. 수고는 수 고계(SUUNTO PM5/360PC)를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흉고 직경과 수관폭은 10m 흉고직경자를 활용하여 조사하였다. 환 경인자 등을 분석하기 위해 암석노출도, 토양경도, 낙엽층 깊 이, 해발고도, 경사도, 향, 울폐도를 조사하였다. 암석노출도는 방형구 내 지면에서의 암석피복 정도를 %단위로 측정 및 기록 하였다. 토양경도는 방향구를 대상으로 토양경도계 (TAKEMIRA SHM-1)를 사용하여 방향구별 각각 3곳을 측 정한 후 평균값을 산출하였다. 해발고도, 경사도와 향은 대상지 의 1/1,000, 1/5,000 등의 수치지형도와 방형구 GPS 조사지점 자료를 중첩하여 QGIS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울폐도는 울 폐도측정기(Spherical convex densiometer Model A)를 사용 하여 방형구별 측정하였다. 식생조사를 토대로 층위별 각 수종 의 상대적 우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중요치(importance value: I.V.)를 통합하여 백분율로 나타낸 상대우점치(importance percentage: I.P.)를 산출하여 분석하였다(Curtis and McIntoch, 1951;Brower and Zar, 1977). 상대우점치는 (상 대밀도+상대피도)/2로 계산하였다. 개체들의 크기를 고려하여 수관층위별로 가중치를 부여한 평균상대우점치(mean importance percentage: M.I.P.)는 [(교목층 I.P.×3)+(아교목 층 I.P.×2)+(관목층 I.P.×1)]/6으로 계산하였다(Yim et al., 1980;Park et al., 1987). 군집분류는 PC-ORD(McCune and Mefford, 2016)를 이용하여 TWINSPAN에 의한 classification 분석(Hill, 1979)을 진행하였다. 군락명은 식생 상관에 의해 명명하였으며, 판정기준은 국립생태원의 제5차 전 국자연환경조사 지침을 따랐다(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9). 분류된 군집과 환경인자들의 관계를 분석하 고자 Hasegawa(2006)가 제시한 서열기법의 기준으로 중복분 석(RDA: redundancy analysis)에 의한 ordination 분석 (Legendre and Anderson, 1999)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얻어진 군집 간 소사나무의 규격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Kruskal-Wallis H 검정을 실시하였다. Pielou(1975)의 방법으로 군집별 종 구성의 다양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Shannon의 종다양도(H’), 최대종다양도(H’max), 균재도(J’), 우점도(D)를 분석하였고 군집 간의 유사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Whittaker(1956)의 수식을 이용하여 유사도지수 (Similarity Index: S.I.)를 분석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식물군집구조 분석
1) Classification 분석
Figure 2는 29개 조사구에 대하여 TWINSPAN에 의한 classification 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분석결과 1~3 division 의 지표종에 의하여 총 6개의 그룹으로 구분되어졌다. 제 1단 계(level 1) 제 1 division에서는 소나무(-), 청미래덩굴(-), 물 푸레나무(+), 국수나무(+)와 갈참나무(+)의 출현유무에 따라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졌다. 제 2단계(level 2) 제 2 division에 서 소나무(-)와 청미래덩굴(-)이 출현한 그룹은 소나무(-), 팥배 나무(+), 물푸레나무(+)의 출현유무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눠 졌으며, 물푸레나무(+), 국수나무(+)와 갈참나무(+)가 출현한 그룹은 진달래(-)가 출현하는 Group 5(조사구 16, 17, 18, 19) 와 진달래(-)가 출현하지 않은 Group 6(조사구 20, 21, 22)으 로 분리되었다. 제 3단계(level 3) 제 3 division에서 소나무(-) 가 출현한 그룹은 덜꿩나무(-), 노린재나무(-), 졸참나무(-)와 개머루(-)가 출현하는 Group 1(조사구 1, 2, 3, 4, 6, 7, 8, 9)과 덜꿩나무(-), 노린재나무(-)와 졸참나무(-)가 출현하지 않 은 Group 2(조사구 5, 10, 11, 12, 13, 28)로 분리되었다. 팥배 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출현한 그룹은 담쟁이덩굴(+)이 출현하지 않는 Group 3(조사구 23, 24, 25, 26, 27, 29)과 담쟁이덩굴(+)이 출현하는 Group 4(조사구 14, 15)로 분리되 었다. Figure 2와 Table 2를 토대로 조사구별 평균상대우점치 와 층위별 상대우점치를 연계하여 군락명을 부여한 결과 Group 1은 소사나무-졸참나무 군락(군락 Ⅰ), Group 2는 소 사나무-소나무 군락(군락 Ⅱ), Group 3은 소사나무-신갈나무 군락(군락 Ⅲ), Group 4는 소사나무-팥배나무 군락(군락 Ⅳ), Group 5는 소사나무 전형군락(군락 Ⅴ), Group 6은 소사나무- 굴참나무 군락(군락 Ⅵ)으로 총 6개 군락으로 구분되었다.
2) 환경인자, 흉고직경 분포 및 상대우점치 분석 등
군락 Ⅰ(소사나무-졸참나무 군락)이 출현한 조사구(영흥도: 1~4, 6~9)의 해발고도는 115~140m의 능선 상부지역으로서 남동향(102°, 105°, 160°), 북서향(319~340°)과 북향(37°)이 다. 경사는 10~26°로 완경사지 및 경사지이며, 토양경도는 0.06~0.23kg/㎠, 암석노출도는 0~5%, 10%, 30%, 40%, 낙 엽층 깊이는 1~7cm, 울폐도는 82~92%로 분석되었다. 상대우 점치 분석 결과 교목층에서 소사나무(I.P.: 48.96%), 졸참나무 (I.P.: 24.19%), 굴피나무(I.P.: 10.44%), 소나무(I.P.: 8.99%), 신갈나무(I.P.: 2.89%)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으며, 아 교목층은 소사나무(I.P.: 82.74%), 졸참나무(I.P.: 5.70%), 굴 피나무(I.P.: 4.18%)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관목층은 덜꿩 나무(I.P.: 31.90%), 진달래(I.P.: 25.39%), 생강나무(I.P.: 7.49%), 다릅나무(I.P.: 3.6%), 굴피나무(I.P.: 5.37%)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연륜 및 개체군 분석 결과 군락 Ⅰ은 800 ㎡ 내 DBH 6~31㎝인 소사나무 94개체, DBH 5㎝ 이하인 소사나무 26개체, DBH 4~48㎝인 졸참나무 31개체, DBH 8~27㎝인 굴피나무 76개체, DBH 2㎝ 이하인 굴피나무 34개 체, DBH 12~28㎝인 소나무 10개체, DBH 2~26㎝인 신갈나 무 17개체 등 총 30종 701개체가 출현하였다. DBH 16㎝인 소사나무는 27년생, DBH 24㎝인 졸참나무는 27년생이었으 며, DBH 19㎝인 굴피나무는 29년생이었다.
군락 Ⅱ(소사나무-소나무 군락)이 출현한 조사구(대부도 10~13 / 영흥도 5 / 영종도 28)의 해발고도는 22~28m(대부 도), 121m(영흥도), 235m(영종도)로서 해수면에 인접한 저지 대와 능선 하부지역, 능선 상부지역이며, 향은 315~5°으로 주 로 북서 및 북향이다. 경사는 영종도(14°)를 제외한 대부도 및 영흥도는 24~33°인 급경사지이며, 토양경도는 0.0~0.35kg/ ㎠, 암석노출도는 영흥도(30%)를 제외한 대부도 및 영종도는 1~5%, 낙엽층 깊이는 2~5cm, 울폐도는 60~83%로 분석되었 다.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교목층에서 소사나무(I.P.: 46.47%), 소나무(I.P.: 20.99%), 신갈나무(I.P.: 12.84%), 잔털벚나무 (I.P.: 7.96%), 졸참나무(I.P.: 5.01%), 팥배나무(I.P.: 2.02%)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은 소사나무(I.P.: 74.65%), 팥배나무(I.P.: 10.98%), 소나무(I.P.: 4.15%), 신갈 나무(I.P.: 3.53%), 굴피나무(I.P.: 3.53%) 등의 순으로 우점하 였다. 관목층은 진달래(I.P.: 36.21%), 생강나무(I.P.: 21.64%), 분꽃나무(I.P.: 12.10%), 비목(I.P.: 3.93%), 덜꿩 나무(I.P.: 3.89%), 소사나무(I.P.: 3.20%) 등의 순으로 우점하 였다. 연륜 및 개체군 분석 결과 군락 Ⅱ은 600㎡ 내 DBH 6~38㎝인 소사나무 40개체, DBH 5㎝ 이하인 소사나무 8개 체, DBH 8~22㎝인 소나무 15개체, DBH 2~63㎝인 신갈나 무 13개체, DBH 2~18cm인 잔털벚나무 7개체, DBH 2~21cm인 졸참나무 11개체 등으로 총 22종 278개체가 출현 하였다. DBH 7㎝인 소사나무는 14년생, DBH 22㎝인 소나 무는 31년생, DBH 17㎝인 굴피나무는 21년생이었다.
군락 Ⅲ(소사나무-신갈나무 군락)이 출현한 조사구(영종도 23~27, 29)의 해발고도는 226~232m의 능선 상부지역으로서 남서향(226~242°)이다. 경사는 10°, 18°, 24~29°로 대부분 급경사지이며, 토양경도는 0.10~0.32kg/㎠, 암석노출도는 1%, 3%, 5%, 20%, 낙엽층깊이는 1~5cm, 울폐도는 61~73% 로 분석되었다.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교목층에서 소사나무 (I.P.: 70.04%), 신갈나무(I.P.: 15.84%), 팥배나무(I.P.: 5.88%), 졸참나무(I.P.: 3.73%)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으며, 아 교목층은 소사나무(I.P.: 58.79%), 팥배나무(I.P.: 15.20%), 신갈나무(I.P.: 14.18%), 졸참나무(I.P.: 6.42%), 물푸레나무 (I.P.: 5.42%)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관목층은 진달래(I.P.: 37.59%), 팥배나무(I.P.: 13.72%), 분꽃나무(I.P.: 10.04%)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연륜 및 개체군 분석 결과 군락 II는 600㎡ 내에 DBH 6~56㎝인 소사나무 31개체, DBH 5㎝ 이 하인 소사나무 3개체, DBH 4~34㎝인 신갈나무 18개체, DBH 2㎝ 이하인 신갈나무 6개체, DBH 6~24㎝인 팥배나무 22개체, DBH 2㎝ 이하인 팥배나무 16개체 등 총 25종 193개 체가 출현하였다. DBH 10㎝인 소사나무는 15년생이었으며, DBH 11㎝인 신갈나무는 24년생이었다.
군락 Ⅳ(소사나무-팥배나무 군락)이 출현한 조사구(석모도 14, 15)의 해발고도는 216m, 220m의 능선 상부지역이며 북서 향(348°), 서향(270°)이다. 경사는 7°, 12°로 완경사지이며, 토 양경도는 0.23~0.83kg/㎠, 울폐도는 63~74%로 분석되었다. 암석노출도는 70~80%로 낙엽층은 없었다.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교목층에서 소사나무(I.P.: 76.36%), 신갈나무(I.P.: 8.18%), 팥배나무(I.P.: 7.39), 잔털벚나무(I.P.: 6.33) 순으로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은 소사나무(I.P.: 78.12%), 팥배나무 (I.P.: 21.88%) 순으로 우점하였다. 관목층은 진달래(I.P.: 32.45%), 생강나무(I.P.: 15.86%), 신갈나무(I.P.: 14.96%), 음나무(I.P.: 13.42%)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연륜 및 개체군 분석 결과 군락 Ⅳ은 200㎡ 내 DBH 3~27㎝인 소사나무 28 개체, DBH 2~45㎝인 팥배나무 7개체, DBH 2~23㎝인 신갈 나무 14개체 등 총 13종 88개체가 출현하였다. DBH 6㎝인 소사나무는 19년생이었으며, DBH 23㎝인 신갈나무는 26년 생이었다.
군락 Ⅴ(소사나무 전형군락)이 출현한 조사구(석모도 16~19)의 해발고도는 213~226m의 능선 상부지역으로서 동 향(101°), 서향(265~268°)이다. 경사는 18~22°로 대부분 경 사지 및 급경사지이며, 토양경도는 0.10~0.26kg/㎠, 울폐도는 63~78%로 분석되었다. 암석노출도는 60~80%로 낙엽층은 없 었다.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교목층에서 소사나무(I.P.: 85.32%), 갈참나무(I.P.: 4.91%), 신갈나무(I.P.: 3.79%), 물 푸레나무(I.P.: 3.55%)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은 소사나무(I.P.: 87.43%), 신갈나무(I.P.: 8.88%), 갈참나무 (I.P.: 1.13%)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관목층은 진달래(I.P.: 41.92%), 생강나무(I.P.: 17.32%), 팥배나무(I.P.: 10.29%), 국수나무(I.P.: 7.66%)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연륜 및 개체 군 분석 결과 군락 Ⅴ는 400㎡ 내 DBH 5~30㎝인 소사나무 44개체, DBH 9~19㎝인 갈참나무 6개체, DBH 2㎝ 이하인 갈참나무 7개체, DBH 2~31㎝인 신갈나무 8개체 등 총 18종 137개체가 출현하였다. DBH 12㎝인 소사나무는 26년생이었 으며, DBH 19㎝인 갈참나무는 30년생이었다.
군락 Ⅵ(소사나무-굴참나무 군락)이 출현한 조사구(석모도 20~22)의 해발고도는 196~197m의 능선 하부지역으로서 서 향(265~281°)이다. 경사는 19°로 급경사지이며, 토양경도는 0.16~1.00kg/㎠, 울폐도는 77~84%로 분석되었다. 암석노출 도는 20%, 40%, 7 0%로이며, 낙엽층은 없었다.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교목층에서 소사나무(I.P.: 73.79%), 굴참나무(I.P.: 17.16%)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은 소사나무 (I.P.: 77.11%), 노린재나무(I.P.: 9.63%), 팥배나무(I.P.: 5.84%)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관목층은 생강나무(I.P.: 23.15%), 물푸레나무(I.P.: 15.61%), 노린재나무(I.P.: 11.31%), 팥배나무(I.P.: 8.52%), 굴참나무(I.P.: 6.09%) 등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연륜 및 개체군 분석 결과 군락 Ⅵ는 300 ㎡ 내 DBH 6~35㎝인 소사나무 30개체, DBH 10~33㎝인 갈참나무 7개체, DBH 2㎝ 이하인 굴참나무 6개체, DBH 2~16㎝인 팥배나무 5개체 등 총 19종 103개체가 출현하였다. DBH 6㎝인 소사나무는 19년생이었으며, DBH 10㎝인 굴참 나무는 25년생이었다.
군락 Ⅰ은 소사나무가 교목 및 아교목층에서 주로 우점하는 특징을 보였으며, 관목에서 치수가 출현함에 따라 차세대 형성 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졸참나무와 굴피나 무 또한 교목, 아교목 및 관목층에서 출현하며, 평균상대우점치 등을 고려할 경우 차후 지속적인 경쟁이 예측된다. 군락 Ⅱ~Ⅵ 은 소사나무가 교목 및 아교목층에서 주로 우점하는 특징을 보였으며, 이 중 군락 Ⅱ는 관목에서 치수가 출현함에 따라 차세대 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 Ⅱ와 Ⅲ 은 신갈나무와 팥배나무가 교목, 아교목 및 관목층에서 출현하 며, 평균상대우점치 등을 고려할 경우 군락 Ⅱ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군락 Ⅲ은 차후 신갈나무, 팥배나무 등 과 지속적인 경쟁이 예측된다. 군락 Ⅳ는 팥배나무가 교목, 아 교목 및 관목층에서 출현함에 따라 평균상대우점치 등을 고려 할 경우 차후 팥배나무와 지속적인 경쟁이 예측된다. 군락 Ⅴ는 신갈나무가 교목, 아교목 및 관목층에서 출현하나 평균상대우 점치 등을 고려할 경우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 Ⅵ은 굴참나무, 물푸레나무, 팥배나무 등이 교목, 아교목 및 관목층 혹은 아교목 및 관목층에서 출현하나 평균상대우점 치 등을 고려할 경우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 유사도지수 및 종다양도 분석
종다양도는 0.90008~1.12868로 나타났으며, 군락 Ⅲ이 1.12868로 가장 높았다. Shin and Yun(2014)의 충청남도 가 양산 소사나무 군락의 종다양도(H’) 0.4632, Lee et al.(1999) 의 경상남도 거제도 노자산지역 소사나무 군락의 종다양도(H’) 0.9075보다 높거나 비슷하였다. 또한 Kim et al.(2018)의 전 라남도 홍도 소사나무 군락 1.977보다는 낮았다. 우점도는 0.17536~0.25665로 나타났으며(Table 3), 군락 Ⅱ가 0.25665로 가장 높았다. Whittaker(1965)의 종이 우점도 값을 기준으로 볼 때 0.1~0.3에서는 다수의 중요종에 의해 우점도가 나눠진다. 본 6개의 군락은 0.17536~0.25665로 다수의 종이 우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사도 지수는 Table 4와 같으며, 유사도지수가 20% 이하일 때 군락간은 이질적이고, 80% 이상 일 때는 동질적이라 할 수 있다(Whittaker, 1956;Lee et al., 1999). 이를 기준으로 볼 때 각 군락 간의 유사도지수는 17.1429~38.2979%로 전반적으로 이질성이 비교적 적은 군락 으로는 판단된다. 이 중 군락 Ⅰ~Ⅲ은 32.6923~38.2979%, 군락 Ⅴ~Ⅵ은 34.2105로 유사도가 높았다.
2. 군락별 환경인자 상관관계 분석 등
Figure 3은 TWINSPAN에 의한 classification 분석으로 구분된 군락 Ⅰ~Ⅵ을 대상으로 조사지역의 암석노출도, 토양 경도, 낙엽층 깊이, 해발고도, 경사도, 향, 울폐도 등 7개의 환경 인자를 RDA ordination로 분석한 결과이다. 제 1축은 울폐도 및 낙엽층 깊이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암석노출도, 토양 경도 및 해발고도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제 2축은 암석노출도와 울폐도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경사도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군락 Ⅰ(소사나무-졸참나무 군락)은 주로 울폐도 및 낙엽층 깊이가 식생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자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군락 Ⅱ(소사나무-소나무 군락)와 군락 Ⅲ(소사나무- 신갈나무 군락)은 경사도가 식생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 자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군락 Ⅳ(소사나무-팥배나무 군락), 군락 Ⅴ(소사나무 전형군락)와 군락 Ⅵ(소사나무-굴참 나무 군락)은 암석노출도, 해발고도, 토양경도가 식생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인자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군락 Ⅰ(소사나무-졸참나무 군락)은 다른 군락보다 낙엽층 깊이(1~7cm), 토양경도(0.06~0.23kg/㎠) 등 토양물리환경이 양호하였다. 또한 종다양도 및 최대종다양도가 높고 울폐도 (82~92%)가 높게 유지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울폐도가 높 은 이유는 다른 군락보다 조사구 내 교목 및 아교목층에서 우점 하고 있는 소사나무의 흉고직경이 크고 개체수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 Ⅱ(소사나무-소나무 군락)와 군락 Ⅲ (소사나무-신갈나무 군락)은 급경사지에 주로 출현하였고 낙엽 층 깊이(1~5cm)와 토양경도(0.0~0.35kg/㎠) 등이 비교적 양 호하나 군락 Ⅰ(소사나무-졸참나무 군락)보다는 울폐도 (61~83%)가 낮았다. 군락 Ⅳ(소사나무-팥배나무 군락), 군락 Ⅴ(소사나무 전형군락)와 군락 Ⅵ(소사나무-굴참나무 군락)은 암석노출도(60~84%), 해발고도(196~197m, 213~216m), 토 양경도(0.10~1.00kg/㎠) 등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군락 Ⅳ(소 사나무-팥배나무 군락)와 군락 Ⅴ(소사나무 전형군락)는 암석 노출도, 해발고도, 토양경도 등이 높고 울폐도, 종다양도 및 최대종다양도가 다른 군락보다 낮아 토양물리환경이 불량한 비교적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는 특징을 보인다. 군락 Ⅵ(소사 나무-굴참나무 군락)은 군락 Ⅳ(소사나무-팥배나무 군락)와 군 락 Ⅴ(소사나무 전형군락)에 비해 울폐도(77~84%)가 높은 특 징을 보이며, 그 이유는 군락 Ⅰ(소사나무-졸참나무 군락) 다음 으로 조사구 내 교목 및 아교목층에서 우점하고 있는 소사나무 의 흉고직경이 크고 개체수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 Ⅰ~Ⅵ과 7개 환경인자를 연계하여 분석한 결과 암석노 출도가 낮고 비교적 토양물리환경이 양호한 곳에서 출현하는 군락 Ⅰ, 경사도가 높고 비교적 토양물리환경이 양호한 곳에서 출현하는 군락 Ⅱ~Ⅲ과 암석노출도, 해발고도 및 울폐도가 높 고 비교적 토양물리환경이 불량한 곳에서 출현하는 군락 Ⅳ~ Ⅵ으로 구분되어졌다. 군락 Ⅰ~Ⅵ이 출현하는 환경은 Song et al.(2008)의 인천광역시 강화군 무인도서 해식애의 식생 연 구와 Lee and Kim(2005)의 경상남도 남해군 산림식생의 군락 생태 연구 중 소사나무 군락이 출현하는 지역으로 암석바위, 암반노출지역, 급경사지 등의 환경특징과 유사하였다. 군락 Ⅰ~Ⅲ이 출현하는 환경은 Lee et al.(2003)의 영종도를 대상 으로 한 소사나무 군락 분석 결과인 토양환경이 양호하고 울폐 도가 높은 특징과 유사하였다. 군락 Ⅳ~Ⅵ이 출현하는 환경은 Lee et al.(2013)의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의 식생구조 연구 중 소사나무 군락이 출현하는 특징으로 방위에 고르게 분포하 나 주로 남서향 및 북서향에 출현, 암석 주변 분포 등 척박한 환경 등과 유사하였다.
Table 5는 각 6개 군락에 대한 흉고직경의 범위별 개체수를 나타낸 표이며, 각 6개 군락에 출현한 소사나무의 규격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Kruskal-Wallis H test를 실시한 결과 각각의 군락은 서로 독립적이었다(p<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