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일림산(664m)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과 회천면 사이에 위 치하며, 제암산자연휴양림과 인접해 있다. 매년 5월초가 되 면 붉게 물들인 산철쭉 군락이 장관을 이뤄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전남 보성군은 제암산(807m)을 비롯하여 존 제산(712m), 일림산(667m), 초암산(576m), 제석산(560m) 과 오봉산(324m)이 있으며, 웅치 소나무 유전자원보호림, 일림산과 초암산 철쭉군락지, 제암산자연휴양림 등 산림자 원이 풍부한 곳이다. 최근 들어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길과 칼바위 마애불상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2021년)되 는 등 산림문화자원에 대한 보성군의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일림산을 대상으로 수행된 식생 및 식물상 조사 연구는 없으나 인접한 제암산(807m)의 경우 Oh and You(2019)에 의해 103과 305속 456종 2아종 57변종 9품종 으로 총 524분류군이 조사되었다. 보성군내 일림산에서 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31km에 위치한 천봉산(608m)의 경우 Lee et al.(2010)에 의해 104과 307속 446종 3아종 56변종 6품종으로 총 511분류군이 조사되었으며, 일림산에서 남동 쪽으로 직선거리 17km에 떨어진 장흥군 천관산(723m)은 Lim and Im(2002)에 의해 117과 366속 519종 76변종 4품 종으로 총 599분류군이 조사된바 있다.
본 연구는 보전가치가 있는 희귀 및 특산식물 등의 자생 지 분포와 생태계교란식물 분포를 파악하여 효율적인 생태 계 관리방안의 기초자료를 구축하는데 있으며, 앞으로 전남 지역의 체계적인 자생지 조사를 통해 생태계보전 방안을 제시코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 대상지
일림산은 행정구역상 북쪽으로 보성군 웅치면, 남서쪽으 로 장흥군 안양면, 남동쪽으로 보성군 회천면과의 경계에 위치한다. 한반도 식물 지리적 분포에 따른 8개 식물구계에 따르면(Yim and Kira, 1975) 보성군은 남부아구에 위치하 며, 한반도 산림기후대로 보면 온대남부에 속하는 지역이 다. 최근 식물 표본의 거대 자료가 축적되어 한국 남부의 균질한 식물상 지역이 4개 지역(Cho et al., 2020)으로 한반 도 중부의 고해발 지역인 한랭 온대 식물상 지역, 한반도 남부의 고해발 지역인 상량 온대 식물상 지역, 한반도 중부 및 남부의 저지대인 중남부 온난 온대 식물상 지역, 그리고 제주도 및 울릉도가 포함되는 해양성 온난 온대 식물상 지 역으로 구분하였다. 그 가운데 보성 일림산 지역은 산림 및 도서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으로 우리나라 관 속식물종의 약 75%가 존재하는 온난 온대지역에 속한다.
대상지와 인접한 장흥기상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0 년(2012–2021년)간 장흥기상대 연평균 기온은 13.9℃, 연 평균 최고기온 35.2℃, 연평균 최저기온은 –10.7℃이며, 연 평균 강수량은 1,421.8mm로 주로 여름철에 집중되었다.
국립수목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산림습원(Shin et al., 2019)에 따르면, 2006 ~ 2014년까지 전국의 산림습원은 1,264개소로 조사되었으며, 조사대상지내 산림습원(전남 2016-23, 전남 2016- 24)이 있어 산림자원과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림산은 보성군의 대표적인 산림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산철쭉을 집중적으로 식재하여 많은 등산객들을 찾아오고 있으며, 관람효과를 높이기 위해 숲길 주변 하층식생 제거 로 생태계 훼손이 다소 우려된다. 본 연구를 통해 보전가치 가 있는 희귀·특산식물의 자생지와 생태계 위협을 주는 식 물 분포를 파악하여 일림산 주변의 식물생태계 보전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방안과 산림교육자료의 기초자료를 제공하 고자 한다.
2. 연구방법
현장조사는 2020년 3월31일부터 2021년 9월22일까지 총27차례 수행하였고, 대상지는 일림산을 중심으로 웅치면 대산리, 용반리, 봉산리와 회천면 회령리와 봉강리에서 이 루어졌으며 세부 조사경로와 일정은 Figure. 1 및 Table 3과 같다.
관속식물에 대한 정확한 동정을 위해서 꽃과 열매, 포자 등 생식기관이 있는 개체를 중심으로 채집하였으며, 건조 후 표본으로 제작하여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표본관(JFRRO) 에 보관하였다. 보관된 표본을 대상으로 2차 동정 후 식물조 사목록을 작성하였다.
동정은 Lee(1996), Lee(2003), Lee(2006) 등의 도감을 활용하였으며, 학명과 분류체계는 국가표준식물목록 자생식 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20), 국가표준재배식물목 록집(Korean National Arboretum, 2016)을 따랐다. 또한 세 부적인 동정을 위해 양치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08), 벼과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1), 사초과 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6), 골풀과 ․ 곡정초과 ․ 부들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9) 등 전문책자를 참고하였다.
식물표본목록을 바탕으로 한반도 특산식물(Chung et al., 2017)과 국립수목원이 제시한 희귀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2)을 분석하였다. 또한, 환경부 국립생물자 원관에서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 하기 위해 작성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 관속식물(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 과 환경부령이 정하는 바(환경부고시 제2019-100호, 2019. 6.13)에 따라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국외반출 승인대상생물자원을 분석하였다. 식물의 지리적 분포를 분 석하고자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한 한국산 최신 식물구계학적 특정종(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8)을 참고하였다.
외래식물과 생태계교란식물은 Comprehensive review about alien plants in Korea(Kang et al., 2020)와 Checklist of Alien Plants in Korea(Korea National Arboretum, 2019)의 문헌을 참고하였으며, 귀화율(Numata, 1975)과 도시화지 수(Yim and Jeon, 1980)는 아래와 같은 공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본 연구와 관련하여, 일림산과 인접한 제암산(Oh and You, 2019)의 식물상과 서북쪽으로 직선거리 31km에 위치 한 천봉산(Lee et al., 2010) 그리고 남동쪽으로 직선거리 17km에 떨어져 위치한 장흥군 천관산(Lim and Im, 2002) 의 식물상과 비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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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화율(the percent of naturalized plant species, PN) = S/NㆍV×100
(S: 조사된 귀화식물 분류군 수; NㆍV: 조사된 관속식 물 총 분류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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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UI) = S/N*100
(S: 조사된 귀화식물 분류군 수; N: 우리나라의 귀화식 물 총 분류군 수)
결과 및 고찰
1. 관속식물상
일림산 일원의 관속식물은 101과 304속 444종 11아종 42변종 3품종으로 총 500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이 자료는 한반도 관속식물 분포도에 기록된 자생식물 4,173분류군과 귀화식물 321분류군을 포함한 총 4,494분류군(Korea National Arboretum, 2016)의 11.2%에 해당한다.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양치식물 32분류군(6.4%), 겉씨식 물 8분류군(1.6%), 속씨식물 460분류군(92.0%)으로, 쌍떡 잎식물이 340분류군(68%), 외떡잎식물이 120분류군(24%) 으로 확인되었다(Table 4).
과별 구성은 벼과(Poaceae)가 52분류군으로 가장 많았으 며, 국화과(Asteraceae) 40분류군, 백합과(Liliaceae) 27분류 군, 콩과(Fabaceae) 24분류군, 장미과(Rosaceae)와 사초과 (Cyperaceae)가 각각 23분류군, 그리고 마디풀과(Polygonaceae) 와 꿀풀과(Lamiaceae)가 각각 16분류군 순으로 조사되었다.
일림산과 인접한 제암산(807m)의 관속식물상은 103과 305속 456종 2아종 57변종 9품종으로 총 524분류군(Oh H. K., 2019)이 조사되었다. 일림산 북동쪽에 위치한 천봉 산(608m)은 104과 307속 446종 3아종 56변종 6품종으로 총 511분류군(Lee Y. M. et al, 2010)이 조사되었다. 그리고 일림산 남서쪽에 위치한 천관산(723m)은 117과 366속 519 종 76변종 4품종으로 총599분류군(Lim and Im, 2002)으로 해안과 인접해 다양한 관속식물상이 조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변 관속식물상을 식물구계학적으로 비교하면, 남부아 구의 고유종이라고 할 수 있는 매미꽃이 일림산과 제암산 그리고 천봉산에서는 조사되었으나 장흥 천관산에서는 조 사되지 않은 반면, 일림산에서는 조사되지 않았던 봉의꼬 리, 비자나무, 참식나무, 붉가시나무, 송악, 팔손이, 동백나 무, 사스레피나무와 소사나무, 푸조나무, 상산, 실고사리, 푸 조나무 등이 천관산에서 조사된 것으로 보아 일림산은 남부 아구의 특징을 나타낸 반면 천관산은 남해안아구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2. 한국특산식물
본 조사를 통해 확인된 한국특산식물은 은사시나무(Populus × tomentiglandulosa T.B.Lee), 삼도하수오(Fallopia koreana B.U.Oh & J.G.Kim), 새끼노루귀(Hepatica insularis Nakai), 은꿩의다리(Thalictrum actaeifolium Siebold & Zucc. var. brevistylum Nakai), 노각나무(Stewartia koreana Nakai ex Rehder), 매미꽃(Coreanomecon hylomeconoides Nakai), 흰 괭이눈(Chrysosplenium barbatum Nakai), 좀땅비싸리(Indigofera koreana Ohwi), 나래완두(Vicia anguste-pinnata Nakai), 오 동나무(Paulownia coreana Uyeki),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Nakai) L.H.Bailey),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Nakai), 백운 산원추리(Hemerocallis hakuunensis Nakai), 좀비비추(Hosta minor (Baker) Nakai), 백양꽃(Lycoris sanguinea Maxim. var. koreana (Nakai) T.Koyama), 지리대사초(Carex okamotoi Ohwi) 등 16분류군(Table 5)으로 특산식물 360분류군 (Chung et al., 2017)의 4.4%에 해당한다. 이는 제암산 15분류 군, 천봉산 12분류군, 천관산 6분류군으로 주변 관속식물상 조사대상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한국특산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사시나무, 오동나무, 벌개미취는 식재된 것 판단되며 지리적 고유성은 없으나 목록에는 포함하여 제시 하였다.
용추계곡을 따라 일림산 정상방면으로 새끼노루귀, 흰괭 이눈, 좀땅비싸리, 나래완두 등이 관찰되었고, 북사면으로 작은 계곡이 있어 식물의 서식환경에 알맞으나 숲길이 교차 하여 탐방객에 의한 훼손이 우려된다.
보성강 발원지를 따라 산림습지가 있는 능선 북쪽사면에 듬성듬성 노각나무가 관찰되었으며, 계곡에는 매미꽃이 작 은 군락을 이루어 군데군데 관찰되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에서 산림습지방면의 계곡에 백양꽃 10여 개체가 조사되었 는데 지속적인 자생지 관찰과 복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 다. 동일 지역내 사자산 등산로변에는 다양한 종류의 초화 류를 식재하여 숲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일림산 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의 증식과 복원도 좋은 볼거리와 생태교육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희귀식물 및 적색식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은 옥녀꽃대(Chloranthus fortunei (A.Gray) Solms), 태백제비꽃(Viola albida Palib.), 매미꽃 (Coreanomecon hylomeconoides Nakai), 왕과(Thladiantha dubia Bunge), 뻐꾹나리(Tricyrtis macropoda Miq.), 백양 꽃(Lycoris sanguinea Maxim. var. koreana (Nakai) T.Koyama), 금붓꽃(Iris minutoaurea Makino) 등 총 7분류군으로(Table 6), 우리나라 전체 희귀식물 571분류군(Korean National Arboretum, 2008)의 1.2%에 해당한다. 왕과는 대은제가 시 작되는 마을입구에 식재 ․ 관리되었던 것으로 판단되지만 목록에는 포함하였다. 금붓꽃과 뻐꾹나리는 제암산휴양림에 서 사자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5개체를 관찰하였으며 인 위적인 훼손이 우려되어 보호조치와 함께 복원이 필요하다.
제암산에는 삼백초, 이팝나무를 비롯하여 금붓꽃, 태백제 비꽃, 뻐꾹나리 등 5분류군, 천봉산은 털조장나무, 히어리, 약난초를 포함하여 매미꽃, 오동나무, 뻐꾹나리, 백양꽃, 금 붓꽃 등 8분류군, 천관산은 끈끈이주걱, 시호를 포함하여 히어리와 뻐꾹나리 등 4분류군이 조사되었다. 반면 옥녀꽃 대는 인접지역에서 관찰되지 않은 종으로 보호가 필요하다.
환경부 지정 적색목록식물(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12)은 총 5분류군으로 취약(Vulnerable ; VU) 범주에 금붓꽃 1분류군, 관심대상(Least Concern ; LC) 범주 에 뻐꾹나리, 백양꽃, 보춘화 3분류군, 미평가(Not Evaluated ; NE) 범주에 왕과 1분류군이 포함되었다(Table 6). 반면 제암산은 삼백초, 이팝나무, 약난초를 포함하여 6분류군, 천 봉산은 큰물개구리밥을 포함하여 5분류군, 천관산은 끈끈이 주걱과 처진물봉선을 포함하여 5분류군이 조사되었다.
4. 식물구계학적 특정 종
환경평가를 위한 식물군으로 어느 특정한 지역공간의 자연 환경 우수성 정도와 종 보존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결정하는데 이용되는 식물구계학적 특정 종으로 일림산에는 총 69분류군 이 조사되었으며, 이는 전체 특정식물 1,476분류군(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8)의 4.67%를 차지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이는 제암산 72분류군에 비해 3분류군이 적고, 천봉산 46분류군과 천관산 45분류군보다는 24~25분류 군이 많은 수치이다. 등급별로는 제Ⅴ등급 식물군은 고립 혹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일림산에서는 하나 도 발견하지 못하였고 제암산에서 삼백초가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Ⅳ등급 식물군은 4개의 아구 중 1개의 아구에만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매미꽃과 백양꽃 2분류군, 제Ⅲ등급 식물군은 4개의 아구 중 2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바위손(Selaginella tamariscina (P.Beauv.) Spring), 당조팝 나무(Spiraea chinensis Maxim.), 드문고사리(Metathelypteris laxa (Franch. & Sav.) Ching), 애기일엽초(Lepisorus onoei (Franch. & Sav.) Ching) 등 11분류군, 제Ⅱ등급 식물군은 일반적으로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비교적 1,000m이상되는 지역에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꿩고비(Osmunda cinnamomea L.), 왕미꾸리광이(Glyceria leptolepis Ohwi), 범꼬리(Bistorta manshuriensis (Petrov ex Kom.) Kom.) 등 7분류군, 제Ⅰ등 급 식물군은 4개의 아구 중 3개의 아구에 걸쳐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홍지네고사리(Dryopteris erythrosora (D.C.Eaton) Kuntze), 나도밤나무(Meliosma myriantha Siebold & Zucc.), 개서어나무(Carpinus tschonoskii (Siebold & Zucc.) Maxim.), 합다리나무(Meliosma pinnata Maxim. var. oldhamii Beusekom), 감태나무(Lindera glauca (Siebold & Zucc.) Blume), 개미탑(Haloragis micrantha (Thunb.) R.Br. ex Siebold & Zucc.), 왜현호색(Corydalis ambigua Cham. & Schltdl.), 매화말발도리(Deutzia uniflora Shirai), 콩배나무 (Pyrus calleryana Decne. var. fauriei Rehder), 삿갓사초 (Carex dispalata Boott), 개산초(Zanthoxylum armatum DC.) 등 49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5.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조사식물 가운데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보호 가치가 높아 국외로 반출할 경우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생물자원(Ministry of Environment, 2019)은 투구꽃, 큰꽃 으아리, 당조팝나무, 노랑제비꽃, 어수리, 자주쓴풀, 연복초, 목포용둥굴레, 각시붓꽃 등 총 159분류군으로 국외반출 승 인 대상 생물자원 1,117분류군(Ministry of Environment, 2019)의 14.2%에 해당한다. 제암산에는 19분류군이 많은 178분류군, 천봉산은 28분류군이 적은 131분류군, 천관산 은 160분류군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6. 외래식물 및 생태교란식물
일림산 지역에서 확인된 외래식물은 미국실새삼(Cuscuta pentagona Engelm.), 둥근잎유홍초(Quamoclit angulata (Lam.) Bojer), 미국가막사리(Bidens frondosa L.) 등 총 49 분류군으로(Table 8) 확인되었다. 제암산은 돌소리쟁이, 족 제비싸리, 큰비짜루국화 등 28분류군, 천봉산은 개비름, 어 저귀, 능수참새그령 등 38분류군, 천관산은 은행나무, 비름, 붉은서나물, 뚱딴지 등 41분류군이 조사되었다. 확인된 외 래식물 종류수에 의한 귀화율은 5.6%로 국내 산림지역의 평균 귀화율인 14.0%와 비교해 낮은 수치이며, 도시화지수 는 7.9%로 나타났다.
국내 정착 및 확산 여부에 따라 구분한 외래식물(Kang et al., 2020)은, 개항(1876년) 이전에 유입된 것으로 추측되 는 사전귀화식물(archaeophyte, Arc.)이 뽕나무(Morus alba L.), 약모밀(Houttuynia cordata Thunb.) 등 3분류군, 의도 적인 도입에 의해 재배 되고 있는 종류 중 자연생태계에 확산 가능성이 있거나 분포 여부가 불확실한 잠재침입식물 (potentially invasive plant, PIP)은 일본잎갈나무(Larix kaempferi (Lamb.) Carrière), 리기다소나무(Pinus rigida Mill.) 등 8분류군, 그리고 의도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되 어 야생화된 침입외래식물(invasive alien plant, IAP)은 애 기수영(Rumex acetosella L.), 소리쟁이(Rumex crispus L.) 등 38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침입외래식물(IAP, invasive alien plant) 중 시군별 분포정 보를 바탕으로 분포등급을 설정한 분류군 가운데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이는 5등급(widespread, WS)은 미국자리공(Phytolacca americana L.), 유럽점나도나물(Cerastium glomeratum Thuill.) 등 15분류군, 4등급(serious spread, SS)은 콩다닥냉 이(Lepidium virginicum L.), 자운영(Astragalus sinicus L.) 등 5분류군, 3등급(concerned spread, CS)은 흰명아주 (Chenopodium album L.), 가는털비름(Amaranthus patulus Bertol) 등 5분류군, 2등급(minor spread, MS)은 흰전동싸리 (Melilotus albus Medik.), 미국까마중(Solanum americanum Mill.) 등 7분류군, 1등급(potential spread, PS)은 큰낭아초 (Indigofera bungeana Walp.), 자주비수리(Lespedeza lichiyuniae T.Nemoto & H.Ohashi & T.Itô) 등 6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식물을 환경부령이 정한 생태계교란식물은 환삼덩굴(Humulus scandens (Lour.) Merr.),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 돼지풀(Ambrosia artemisiifolia L.), 서양금혼초(Hypochaeris radicata L.), 양미역취(Solidago altissima L.), 미국쑥부쟁이 (Symphyotrichum pilosum (Willd.) G.L.Nesom) 총 6분류군 이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