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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36 No.6 pp.676-683
DOI : https://doi.org/10.13047/KJEE.2022.36.6.676

A Study on Estimation of Environmental Value of Tentatively Named ‘East-West Trail’ Using CVM1a

Kee-Rae Kang2, Yoon-Ho Choi3, Bo-Kwang Chung4, Dong-Pil Kim5, Hyun-Kyeong Oh6, Woo-Sung Lee7, Su-Bok Chae8*
2Institute of Construction and Management, Pusan National University, 1268-50 Samnangjin-ro, Samnangjin-eup, Miryang-si, Gyeongsangnam-do 50463, Korea (kr4yn@naver.com)
3Incoporated Association Baekdudaegan-Soop Institute, 71 Noeun-ro, Yuseong-gu, Daejeon, 34145, Korea (eforester@gmail.com)
4Baekdudaegan National Aboretum, 1501 Chunyang-ro, Chunyang-myeon, Bonghwa-gun, Gyeongsangbuk-do 36209, Korea (hoban6865@kiam.or.kr)
5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Pusan National University, 1268-50 Samnangjin-ro, Samnangjin-eup, Miryang-si, Gyeongsangnam-do 50463, Korea (kimdp@pusan.ac.kr)
6Ecological Institute of Korean Peninsula, Jeonju 55029, Korea (trunk92@hanmail.net)
7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Daegu Univ., 201, Daegudae-ro, Jillyang-eup, Gyeongsan-si, Gyeongsangbuk-do 38453, Korea (wslee@daegu.ac.kr)
8Dept. of Regional Economics, Kangwon National University Samcheok Campus, 346 Jungang-ro, Samcheok-si, Gangwon-do 25913, Korea (sbchae@kangwon.ac.kr)

a 이 논문은 산림청에서 지원하는 「동서트레일 조성 경제성·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수립」과 2021년도 강원대학교 대학회계 학술연 구조성비 연구과제로 수행되었음.


* 교신저자 Corresponding author: sbchae@kangwon.ac.kr
26/09/2022 25/11/2022 28/11/2022

Abstract


Due to the effects of rapid changes in the living environment since 2000 and the recent unforeseen pandemic, people are refraining from domestic and international traveling and movement, and outdoor activities for health and the public value of forest trails, called Dullegil Trail in Korea, have become more important. This study estimated the environmental value of the tentatively named “East-West Trail,” which connects the forest trails crossing Chungcheong and Gyeongsang Provinces using CVM (Contingent Valuation Method). It surveyed visitors to the East-West Trail, and 725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analysis. The average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were those who exercised 2-3 times per week, visited a forest trail not far from their residence with friends or family, and showed a tendency to spend 50 thousand Korean won or more per visit. Visitors to the Dullegil Trail felt that there was a shortage of information boards on the forest trail, and they preferred a shelter in appropriate locations. We used a double-bounded dichotomous choice (BDDC) logit model proposed by Hanemann to measure the conservation value of the East-West Trail. It was estimated that the environmental value that a visitor to the East-West Trail could obtain was 30,087 won per trip. The estimated environmental value of the East-West Trail can be converted to about 94 billion won total visitors annually based on the population belonging to the direct-use zone near the East-West Trail. As there has been no study on the environmental value of forest trails using CVM,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be able to suggest the feasibility of the government policies on forest trails.



CVM기법을 이용한 가칭 ‘동서트레일’의 환경가치 추정1a

강 기래2, 최 윤호3, 정 보광4, 김 동필5, 오 현경6, 이 우성7, 채 수복8*
2부산대학교 조경관리정책연구실 연구원
3(사)백두대간 숲연구소 소장
4국립백두대간수목원 책임연구원
5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6한반도생태연구소 소장
7대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8강원대학교 지역경제학과 교수

초록


2000년 이후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근래에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의 여행과 이동을 자제하고 건강을 위한 야외활동은 기존에 조성되어 온 유명한 둘레길, 숲길 등의 공익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는 CVM을 활용하여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숲길을 연결하는 가칭 ‘동서트레일’에 대한 환경적 가치를 추정하였다. 연구는 동서트레일을 방문한 탐방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723부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조사대상지 를 방문한 응답자의 기본적인 이용행태는 주 2-3회 정도 운동하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숲길을 친구나 가족들과 방문하고, 1회 방문 시 약 5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둘레길을 방문할 때 숲길코스에 대한 안내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적절한 장소에 쉼터를 설치해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트레일의 보존가치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은 Hanemann식 이중경계 로짓모형을 이용하였다. 동서트레일 방문자가 1회 방문 시 얻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는 30,087원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추정된 금액을 동서트레 일 인근 직접이용권에 속한 인구로 환산하면 동서트레일의 연간 환경가치는 약 94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CVM을 이용한 숲길에 대한 환경의 가치추정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된 적이 없으며, 추정된 연구 결과는 국가 숲길 정책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서 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슬로우 관광을 지향하는 대안관광으로서 도보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제주올레, (사)숲길 등 민간주도로 시작된 길 조성사업 은 산림청,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유관 부처와 지자체에 의한 관주도형 탐방로 조성사업으로 이어졌다 (Lee and Park, 2020).

    산림휴양법 제2조와 23조에 의하면 숲길은 등산・트레 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하여 숲길의 노선이 포함된 숲길조성계획을 수립하여 노선선정・ 조성계획의 적절성,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그 타당성을 평가 하고 선정과 지정을 한 산림 내・외부에 조성한 산길을 의미 한다.

    또한 다양한 숲길에 대한 정의를 산림휴양법 제 22조에 명기하고 있다. ‘등산로’는 산을 오르면서 심신 단련활동을 하는 길, ‘트레킹 길’은 길을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를 체험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며, 경관을 즐기는 활동으로,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도록 산의 둘레에 조성한 ‘둘레길’과 시점과 종점이 연결되지 않은 ‘트레일’로 정의한다. ‘산림레 포츠길’은 산림레포츠를 하는 길이며, ‘탐방로’는 산림의 생 태를 체험과 학습, 그리고 관찰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의미 하며, 휴양·치유숲길은 산림에서 휴양과 치유 등 건강증진 과 여가 활동을 하는 길로 정의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환경 가치를 평가한 가칭 ‘동서 트레일’도 숲길의 일부분에 속하 므로 선행연구나 관련 이론은 ‘숲길’에 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다만 설문을 실시할 때는 명칭을 ‘동서트레일’이라고 명명하였다.

    이러한 숲길은 민간에서 뿐 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산 림청은 ‘산림문화체험숲길 조성계획(2009)’,‘환 지리산 생 태역사문화 관찰로 조사 및 기본계획(2005)’등을 수립하였 고, 지리산 둘레길을 국내의 첫번째 장거리 도보길 조성사 업으로 추진하였다. 따라서 국가기관에서 전국에 분포한 숲 길을 하나의 연결성을 가진 대표적 숲길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

    숲길에 대한 연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 졌고, 학 문적 스펙트럼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국내 숲길의 분석을 통해 제주올레길이나 지리산둘레길 등 의 전통적 숲길보다는 대도시에 조성된 숲길과 강원도 경상 도의 숲길이 더 높은 웹가시성을 보인 연구결과(Lee and Park, 2020)가 최근에 수행되었다. Kim et al.(2012)은 국내 의 숲길에 대한 규격과 명칭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숲 길’, ‘광역숲길’, ‘지역숲길’ 등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Kim and Lee(2021)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숲길관련 블 로그와 카페이용자의 인식 조사를 통해 숲길은 지역경제 활성화, 코로나19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융복합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연구하였다. 임학과 연관된 숲길에 대한 연구에서 Lee와 Kim(2013)은 숲길 경 관과 임목밀도 선호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Oh et al.(2018)은 숲길 이용자들을 통한 설문조사를 통한 숲길을 관리하고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Hwang and Jang(2011)은 장거리 트레일 조성계획방법에 대한 의견의 제시에서 대상지역의 자원분석, 트레일 조성의 비전과 목표 에 대한 선정, 노선선정과 설계, 그리고 실행 전략의 순서로 진행 되어야 한다고 연구하였다. 숲길 및 트레일과 관련한 연구들은 초창기에 조성 및 이용객과 시설 등에 대한 연구 들이 수행되었고,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들, 블로거 나 카페를 이용객의 인식분석, 지역 관광에 대한 연계성 등 에 대한 다양한 연구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비시장재화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인 조건부가치 측정법(CVM; Contingent Valuation Method)를 활용한 숲 길의 환경적 가치 추정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진행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CVM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동서를 가로지르는 숲길을 통합한 가칭 ‘동서트레일’에 대 한 환경적 가치를 추정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가 정책에 대한 금액적 가치를 추정하여 동서를 연결하 는 숲길 조성에 대한 정책적 타당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

    1. 환경재의 가치측정법

    재화의 경제적 가치를 추정방법으로, 여행비용법(TCM; Travel Cost Model), 헤도닉가격모형(HPM; Hedonic Price Model)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기법은 행위가 발생한 사후적 결과를 토대로 추론하기 때문에 특정 정책의 시행전 경제적 가치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CVM은 정책 시행 전 해당 사업에 대한 응답자가 잠재적 지불의사를 묻 는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정책의 사전적 편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여행비용법은 관광지, 휴양지 등 여행과 관련된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휴양지의 가치는 주변 환경 여건에도 달려 있기 때문에 여행비용법은 환경가 치평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여겨지고 있다 (Park, 2000). 헤도닉(Hedonic) 가격모형은 환경재에 대한 시장이 명시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재화인 주택, 노동과 같이 대체가능한 시장재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환 경재화에 대한 가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헤도닉가격모형 에서는 주택이나 직업의 가치를 구성하는 여러 특성 들을 가격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예를 들어 대기질이 주택가격을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거나 직장에서의 사망률이 직장에서의 임금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요 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Kim, et. al, 2000).

    CVM은 여행비용법과 헤도닉 가격법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며, 공공재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문답방식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는 Ciraicy-Wantrup (1947)의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당 시에 여러 연구에 적용되지 못했으나, 1963년 데이비스 (Davis)의 하버드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인 메인(Maine)주의 사냥터에 대한 가치평가 논문으로 새롭게 조명되었으며 (Kang, 2009), Bishop and Heberlein(1979)의 이산형 질문 방식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환경재의 가치추정은 이산 선택형 가상가치 측정법(Dichotomous Choice contingent valuation method)이며 이는 무작위로 제시된 금액‘A’를 소 비자의 지불의사에 의한 수용과 거부의 정보만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확률모델로 전환하여 지불의사 함수를 추정하는 방식인데, Hanemann(1984)은 McFadden(1974)의 확률효 용모형(RUM; Random Utility Model)을 효용이론(Utility theory)에 접목시켜 소비자의 편익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응답자의 답변으로부터 효용함수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 은 단일경계 양분선택 기법을 사용하여 동서트레일의 조성 에 따른 환경적 가치를 추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칭 ‘동서트레일’에 편입될 예정인 지역의 숲 길 이용자에게 동서트레일에 대한 설명을 시각적 자료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조성하기 위한 기금의 제시 의 사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응답자들은 제시 받은 금액에 대 해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할 것이다. 응답자는 응답에 따른 경제적 효용가치에 대해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동서트 레일’ 조성 기금의 지불의사(j), 주어진 화폐 소득(y)과 개인 별 특성을 나타내는 벡터(s)의 함수인 간접효용함수 ‘U’로 표현할 수 있다1).

    U = U ( j , y ; s ) , j = 1 또는 0
    (1)

    수식에서, j=0은 조성기금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를 나타 내고, j=1은 동서트레일 조성기금을 지불하겠다는 경우이 다. 이러한 수식은 응답자의 조성금액 제시에 대한 관측이 불가능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간접효용함수 는 관측이 가능한 부분 V(j, y; s)과 관측 불가능한 확률 부분 j로 나타낼 수 있다.

    U ( j , y ; s ) , V ( j , y ; s ) + j
    (2)

    여기서, 확률적 부분인 j 는 지불의사 j에 무관하게 독립적 으로 동일하게 분포하며, 평균이 영(0)인 확률변수(random variable)로 표시할 수 있다. 응답자가 ‘동서트레일을 조성 하기 위한 기금으로 B원을 제공하실 의사가 있습니까?’라 는 질문에 ‘예’로 응답한다는 것은 주어진 금액‘B’를 지불 함으로써 응답자 본인의 효용을 극대화 시킨다는 의미이다. 응답자가 기금을 지불할의사를 ‘예’ 라고 표시한 경우 확률 (π1)은 식(3)과 같이 확률함수로 나타낼 수 있다.

    π 1 = Pr ( j = 1 ) = Pr [ Δ υ ( B ) η ] = F η [ Δ υ ( B ) ] = F η [ B , y , s ; β ]
    (3)

    여기서 Pr[・]은 확률함수를 나타내며, Fη [・]은 η 의 누적 분포함수이다. β 는 B, y, s에 대한 모수(parameter)들로 이 루어진 벡터라고 할 수 있다. ‘예’라는 응답은 Δ v≥0일 때 관측되고, ‘아니오’라는 응답은 Δ v<0일 때 관측된다.

    2. CVM적용 절차

    가칭 ‘동서트레일’은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까지 우리나 라를 동에서 서로 연결하는 숲길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완 성된 숲길은 아니며, 산림청에서 계획 중에 있다. CVM 기 법은 시장에 존재하지 않거나, 또는 거래되지 않은 무형의 재화에 대한 가치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CVM은 비시장재화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는 방법이며, 외국에 서는 환경오염의 배상액 산정 등에,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재정법 제38조 및 시행령 13조(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고 300억원 이상)에 의한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시에 편익 추정에 사용하는 신뢰성이 인정된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CVM추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Figure 1).

    3. ‘동서트레일’ 사업 내용

    동서트레일은 충청남도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5개 광역시・도와 21개 시군을 통과하는 길이 857km의 숲길이 다(Figure 2). 동서를 잇는 이 트레일 길은 자연휴양림, 산림 욕장, 치유의 숲, 산촌생태마을 등을 연계한 숲길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의 숲길들을 연결하는 의미도 있으며, 숲길 이 단절된 곳은 각 지자체와 협의하여 새로운 숲길구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동서트레일에 포함되어 있 는 주요 숲길은 태안해변길, 태안솔향기길, 서산아리메길, 내포문화숲길, 세종시둘레길, 대전둘레산길, 대청호오백리 길, 속리산둘레길, 소백산자락길, 외씨버선길, 낙동정맥트 레일, 금강소나무숲길, 울진왕피천유역생태탐방길 등이다.

    4. 연구의 범위와 방법

    동서트레일의 비시장적 가치를 추정하기 위한 연구는 동 서트레일에 속한 주요 숲길 13개소를 물리적 범위로 설정하 였다. 설문은 사전에 조사원에 대한 충분한 해설 및 사전답사 와 현장설명을 거쳐 숙지한 뒤에 실시하였다. 설문지에는 동서트레일에 대한 설명과 그림을 첨부하여 설문대상자가 동서트레일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도록 한 상태에서 직접 대면 설문방식을 이용하였다. 또한 적절한 사은품을 제공하 였다.

    설문의 분석 방법은 Hanemann 방식으로 알려진 이중경 계형 로짓모형(double bounded logit model)을 이용하였다. 제시금액은 예비설문을 통해 얻은 금액을 기준으로 1,000 원, 2,000원, 3,000원, 5,000원, 8,000원, 13,000원의 6단계 의 제시금액을 무작위로 제시하였다. 또한 응답자의 의사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이중경계형 질문을 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제시액에 대한 응답이 ‘예-예(Y-Y)’, ‘예-아니오 (Y-N)’, ‘아니오-예(N-Y)’, ‘아니오-아니오(N-N)’의 네 가 지로 나타난다. 이중경계 방법은 처음 제시한 액수에 대한 답변에서 질문을 한 번 더 하여, 응답자에게 두 번의 답변 기회를 제공하여 추정치의 통계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문의 장소는 동서트레일을 구성하고 있는 기존의 숲길 에서 실시하였다, 기존의 대표적인 숲길은 태안해변길, 태 안솔향기길, 서산아리메길, 내포문화숲길, 세종시둘레길, 대전둘레산길, 속리산둘레길, 대청호오백리길, 소백산자락 길, 외씨버선길, 낙동정맥트레일, 금강소나무숲길, 울진왕 피천유역생태탐방길 등이다. 설문 일시는 2021년 6월에서 부터 2021년 9월까지 실시하였으며 동서트레일 이용자 730 명을 대상으로 하여 미완성설문지 등을 제외한 723부를 유 효표본으로 설정하였다. 설문지의 구성은 동서트레일 이용 자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한 질문, 그리고 숲길의 이용행태 에 대한 질문, 동서트레일 조성기금 제공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수를 첫 번째 및 두 번째 응답결과를 연계한 이중경계 구조로 분석하기 위해 프로그 래밍이 가능한 통계패키지인 STATA 17(stataCorp. 2021) 을 활용하였다.

    결 과

    1. 이용자의 일반적 특성

    가칭 ‘동서트레일’을 방문하는 이용객 723부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응답자의 일반적인 행태는 다음과 같다(Table 1). 40대와 30대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거주지는 경상도 지역이 41.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 로 충청도 지역이 31.0%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트레일은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응답자 에게 최근 1개월 이내에 다른 숲길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61.7%가 다른 숲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숲길에 대한 방문을 비교적 자주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문하고 있는 둘레길까지의 이동 소요시간에 대한 질문에서 방문지까지의 소요시간이 2시간 이내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3시간 이내가 28.9%로 두 번째 로 높았다. 따라서 숲길 방문자는 먼 거리를 이동하기 보다 는 거주지 인근의 가까운 곳을 방문하는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누구와 동행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친구와 방문하는 비 율이 33.1%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가족・친지와 방문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을 방문하는데 소요된 비용에 대한 질문에서 1회 방문 시 5만원 이상 소비한다는 응답자 가 46.7%로 가장 높았으며, 방문에 소요된 평균 비용은 80,298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문하고 있는 둘레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서 숲길 코스 안내판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22.4%로 가장 많았으며, 특별한 부족함이 없다는 응답자는 21.7%를 나타 내고 있다. 둘레길은 방문객이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지 않 게 지자체에서 잘 관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현재 방문 하고 있는 둘레길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적절한 장소에 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5.3%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문화와 역사, 볼거리를 연계한 코스를 개발하거나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자 가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따라서 추후 둘레길의 확장과 신 규 설치시에는 중간 중간에 쉼터를 적절히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객이 증가하는데 비례해서 대중교통의 확장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응답자들은 한 주에 얼마나 운동 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주 2-3회 정도 운동하는 응답자 가 38.7%로 가장 높았으며, 주1회 정도로 운동한다는 응답 자가 31.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체로 숲길을 방문하 는 응답자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고 활동적인 성향으로 판단 된다.

    이와 같은 응답으로 유추한 동서트레일의 방문객의 성향 은 주 2-3회 정도 운동하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숲길을 친구나 가족들과 방문하 고, 1회 방문 시 약 5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둘레길을 방문할 때 숲길코스에 대한 안내판이 부족 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적절한 장소에 쉼터를 설치해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반적인 이용행태 와 요구조건은 추후 동서트레일을 추가설치 및 관리하는데 참고해야할 기본적인 자료라고 판단된다.

    2. 동서트레일의 환경적 가치추정

    동서트레일의 보존가치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은 Hanemann 방식으로 알려진 이중경계 로짓모형을 이용하였으며, 제시 금액은 예비설문을 통해 얻은 금액을 기준으로 피보나치 급 수를 이용하여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8,000 원, 13,000원의 6단계의 제시금액을 무작위로 제시하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동서트레일의 개설 기금을 위한 제시금액에 대하여 “예 (Y)”, 또는 “아니오(N)”의 응답을 하는데 영향을 주는 독립 변수에는 현재의 둘레길까지 이동시간(movetime), 둘레길에 서 걷는 시간(walktime), 둘레길의 방문만족도(satisfaction), 주당 운동 횟수(exercise), 둘레길, 트레일에 대한 관심도 (concern), 응답자의 소득(income)으로 구성하였으며 그 정 의 및 평균 값은 Table 3에 제시하였다.

    투입된 변수의 평균 값(Table 3)과 로짓모형 추정결과 (Table 4)를 사용하여 동서트레일이 방문자 1인에게 제공하 는 환경적인 가치를 제시하였다.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잇는 동서트레일 방문자가 1회 방문 시 얻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 는 30,087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1회 방문 시 소요되 는 평균비용인 80,298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질적 지출금 액과 별도로 얻어지는 편익가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정된 금액을 동서트레일 인근 직접이용권에 속한 인구 (3128289명)로 곱하면 동서트레일의 연간 환경가치는 약 941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고 찰

    2000년 이후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근래에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의 여행과 이 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산을 방문하여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 러한 자연 속에서의 야외활동은 기존에 조성되어 온 유명한 둘레길, 숲길 등의 공익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 는 가칭 ‘동서트레일’의 조성에 대한 환경적 가치를 추정하 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충청도와 경상도에 산재한 유명 숲길과 둘레길 13 개소를 포함하여 연결될 가칭 ‘동서트레일’에 조성비용에 대비하여 모든 사업지역의 방문객 723명으로부터 사업의 환경적 가치를 얻기 위해 설문이 수행되었다.

    둘째, 조사대상지를 방문한 응답자의 기본적인 이용행태 는 주 2-3회 정도 운동하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숲길을 친구나 가족들과 방문하 고, 1회 방문 시 약 5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둘레길을 방문할 때 숲길코스에 대한 안내판이 부족 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적절한 장소에 쉼터를 설치해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동서트레일의 보존가치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은 Hanemann 방식으로 알려진 이중경계 로짓모형을 이용하 였으며, 제시금액은 예비설문을 통해 얻은 금액을 기준으로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8,000원, 13,000원의 6단계의 제시금액을 무작위로 제시하였으며, 추정결과 우 리나라 중부지역을 잇는 동서트레일 방문자가 1회 방문 시 얻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는 30,087원으로 분석되었다. 이 는 동서트레일을 방문하는데 소비한 실질적 지출금액과 별 도로 얻어지는 편익의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정 된 금액을 동서트레일 인근 직접이용권에 속한 인구로 환산 하면 동서트레일의 연간 환경가치는 약 940억원으로 추정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CVM을 활용하여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로지 르는 숲길을 연결하는 가칭 ‘동서트레일’에 대한 환경적 가 치를 추정하였다. CVM을 이용한 숲길에 대한 환경의 가치 추정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본 연구를 토대로 향후 국가 숲길 정책의 가치 및 정책 추진의 타당성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igure

    KJEE-36-6-676_F1.gif

    The procedure of CV.

    KJEE-36-6-676_F2.gif

    Concept map of East-West Trail.

    Table

    Forest trail visitors’ usage behavior and characteristics

    Distribution of responses according to the bid amount(won)

    The Measure and Mean of Variable

    Environmental Value of East-West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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