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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38 No.1 pp.22-47
DOI : https://doi.org/10.13047/KJEE.2024.38.1.22

The Flora of Vascular Plants in Mt. 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Jeonnam-do, Korea)1a

Soon-Ho Shin2*, Kyoung-Pae Yun3, Sang-Mi Kim4, HyunSuk Kim5
2Jeollanamdo Forest Resources Research Office, Dept Forest Bio research, 7, Dado-ro, Sanpo-myun, Naju-si, Jeollanam-do, Korea (soonholeo@hanmail.net)
3Jeollanamdo Wando Arboretum, 156, Chopyeong 1-gil, Gunoe-myeon, Wandogun, Jeollanam-do, Korea
4Jeollanamdo Forest Resources Research Office, Dept Forest Bio research, 7, Dado-ro, Sanpo-myun, Naju-si, Jeollanam-do, Korea
5Jeollanamdo Forest Resources Research Office, Dept Forest Bio research, 7, Dado-ro, Sanpo-myun, Naju-si, Jeollanam-do, Korea

a 이 논문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지원하는 자체연구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교신저자 Corresponding author: soonholeo@hanmail.net
13/09/2023 05/01/2024 25/01/2024

Abstract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distribution of native plants, rare plants, and specialty plants and provides basic data for efficient ecosystem management through a survey of the flora in Mt. Chijae (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Jeonnam-do, while also identifying useful plants in the eco-city Damyang-gun for distinctive garden plants. A total of 21 field surveys were conducted from March 2022 to June 2023 to collect and identify 492 taxa consisting of 101 families, 304 genera, 444 species, 10 subspecies, 35 varieties, and 3 formas. The analysis of the prepared sample list showed 14 taxa designated as specialty plants, 9 taxa designated as rare plants by the Korea Forest Service, 7 taxa designated as the national red (i.e., endangered) plants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and 68 taxa with phylogenetic specific species, of which 45 taxa for Grade I, 5 taxa for Grade II, 16 taxa for Grade III, and 2 taxa for Grade IV were confirmed. The list included 155 taxa of biological resources subject to export approval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and 38 taxa of alien plants of which 7.7 percent were naturalized, and the urbanization index was 6.1 percent. Four taxa were ecosystem-disturbing invasive alien plants designated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introduced artificially or naturally from abroad. This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creating unique and attractive landscapes in Damyang if the specific plants found in Mt. Chijae are grown and planted in city gardens.



담양군 치재산(가마골) 일원 관속식물상1a

신순호2*, 윤경배3, 김상미4, 김현석5
2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바이오과 바이오연구팀장
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 연구원
4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바이오과 박사후연구원
5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바이오과 연구원

초록


본 연구는 담양군 치재산(가마골) 일원 관속식물상 조사를 통해 자생식물,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분포를 밝히고 효율적인 생태계 관리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현장조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21차례 실시하였 으며, 그 결과 101과 304속 444종 10아종 35변종 3품종 총 492 분류군의 식물표본을 채집하여 목록화하였다. 제작된 표본목록을 분석한 결과, 산림청 지정 특산식물 14 분류군, 희귀식물 9 분류군이 확인되었고, 환경부 지정 국가적색식물 7 분류군, 식물구계학적 특정종은 68 분류군으로 등급별로 보면 I등급 45 분류군, II 등급 5 분류군, III 등급 16 분류군, IV 등급 2 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은 155 분류군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외래식 물은 38 분류군으로 7.7%의 귀화율과 6.1%의 도시화지수를 나타냈다.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된 생태계교란식물은 4 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치재산의 특이식물에 대한 자생지 보전과 증식을 통해 정원식물로 활용한다면 담양만의 특색있는 경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 론

    치채산(591m)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 가운 데 호남지역을 관통하는 호남정맥 가운데 내장산을 지나 추월산,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하며(Korea Forest Service, 2016),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남 담양군 용면 용연 리에 속하며 담양군의 가장 북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곳으로, 동쪽으로 전북 순창군 구림면, 서쪽으로 순창군 복 흥면, 북쪽으로 순창군 쌍치면이 둘러싸고 있다.

    연구의 지리적인 범위는 북위 35° 43′~35° 46′, 동경 127° 00′~127° 04′에 위치한다.

    전남 담양군 가마골은 용면 용연리 용추봉(해발 579m)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치재산(591m) 사방 4km 주변을 말한 다. 이곳 가마골은 여러 개의 깊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영산강 시원인 용소가 있으며, 1986 년부터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특히 2017년에는 산림청 국 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산림문화자원으로 보존가치 가 큰 곳이다(Korea Forest Service, 2023). 또한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중생대 백악기 말 진안분지에 서 일어난 격렬한 산성질 화산활동을 잘 보여주는 지질명소 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치재산(가마골)의 기상자료는 조사대상지와 가장 가까운 순창군 복흥에 설치한 방재기상관측(AWS) 자료를 활용하 였다. 방재기상관측 자료는 지진ㆍ태풍ㆍ홍수ㆍ가뭄 등 기 상현상에 따른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실시하는 지상관측장 비로, 치재산(가마골)과 인접한 순창군 복흥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기온 11.5℃, 연평균 최고기온 34.8℃, 연평균 최저기온 –18.0℃이며(Table 1), 연평균 강수량은 1,467.6mm(Table 2)로 나타났다.

    임과 Kira(1975)의 한반도 식물 지리적 분포에 따르면 담양군 치재산(가마골)은 남부아구에 속하며, 한반도 산림 기후대로는 온대남부로 개서어나무, 물푸레나무, 대팻집나 무, 소나무, 졸참나무 등이 주요 수종이다. 최근 식물표본을 바탕으로 한국 남부 식물상 지역을 구분한 한국의 숲(Ⅵ) 한국의 식물상 지역과 식생기후(Cho et al., 2020)에 의하면, 한국 남부 식물상을 한반도 중부의 고해발 지역을 한랭 온 대 식물상 지역, 한반도 남부의 고해발 지역을 상량 온대 식물상 지역, 한반도 중부 및 남부의 저지대를 중남부 온난 온대 식물상 지역, 그리고 제주도 및 울릉도를 포함하여 해 양성 온난 온대 식물상 지역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하였고, 담양군 치재산(가마골)은 산림 및 도서지역을 제외한 한반 도 대부분 지역으로 우리나라 관속식물종의 약 75%가 존재 하는 중남부 온난 온대 식물상 지역에 속한다.

    현재까지 담양군 치재산(가마골)에 대한 식물상 조사자료는 미비하지만, 가마골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위치한 담양 추월산 (731m)과 남동쪽에 위치한 순창 강천산(583m) 그리고 북동쪽 의 순창 여분산(773m)에 대한 관속식물상은 조사된 바 있다.

    본 연구는 담양군 치재산(가마골) 일원 관속식물상을 조 사하여 보전가치가 있는 희귀 및 특산식물 등의 자생지 분 포와 생태계교란식물 분포를 파악하여 효율적인 생태계 관 리방안의 기초자료를 구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수 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생식물 자료집과 홍보자료로 제공 하여 산림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활용코자 한다.

    연구방법

    현장조사는 담양군 치재산(가마골) 일원에 위치한 용추 사, 신선봉, 정광사, 치재산, 가마골야영장, 사방댐, 사령관 동굴, 용소를 대상으로 숲길을 따라 정상, 능선, 계곡, 습지 등을 조사하였다. 조사기간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6월 까지 총 21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자세한 조사일정 (Table 3)과 조사경로(Figure 1)는 다음과 같다.

    꽃과 열매, 포자 등 생식기관이 있는 개체를 대상으로 채집하여, 건조 후 표본을 제작하여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 소 표본관(JFRRO)에 보관하였다. 객관적인 표본동정을 위 해 식물분류 전문가 자문을 통해 2차 동정 후 식물조사목록 을 작성하였다.

    식물 동정은 Lee(1996), Lee(2003), Lee(2006) 등의 도감 을 활용하였으며, 학명과 분류체계는 국립수목원에서 발행 한 국가표준식물목록 자생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20), 국가표준재배식물목록집(Korean National Arboretum, 2016)을 따랐다. 또한 국립수목원에서 발행한 양치식물 (Korean National Arboretum, 2008), 벼과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1), 사초과 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6), 골풀과ㆍ곡정초과ㆍ부들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9) 등 과별 전문 도감도 참고하였다.

    작성된 조사목록을 바탕으로 한반도 특산식물 목록 (Chung et al., 2023), 희귀식물(Korean National Arboretum, 2012),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 관속식물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21), 국외반출 승인대상생물자원(환경부고시 제2019-100호, 2019. 6.13), 한반도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 300(Korean National Arboretum, 2010), 식물구계학적 특정종(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8)을 구분하여 대상목록을 작성하였다.

    외래식물과 생태계교란식물은 Comprehensive review about alien plants in Korea(Kang et al., 2020)와 Checklist of Alien Plants in Korea(Korea National Arboretum, 2019) 의 문헌을 참고하였으며, 귀화율(Numata, 1975)과 도시화 지수(Yim and Jeon, 1980)는 아래와 같은 공식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또한 식물분포 비교연구를 위해 치재산(가마 골)으로부터 남서쪽 6.5km에 위치한 추월산(731m), 남동쪽 5.5km에 위치한 강천산(583m)의 식물상을 참고하였다.

    • – 귀화율(the percent of naturalized plant species, PN) = S/NㆍV×100

      (S: 조사된 귀화식물 분류군 수; NㆍV: 조사된 관속식물 총 분류군 수)

    • –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UI) = S/N*100

      (S: 조사된 귀화식물 분류군 수; N: 우리나라의 귀화식물 총 분류군 수)

    결과

    1. 관속식물상

    치재산(가마골) 일원의 관속식물은 101과 304속 444종 10아종 35변종 3품종으로 총 492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이 자료는 한반도 관속식물 분포도에 기록된 자생식물 4,173 분류군과 귀화식물 321분류군을 포함한 총 4,494분류군 (Korea National Arboretum, 2016)의 10.9%에 해당한다.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양치식물 30분류군(6.1%), 겉씨식 물 5분류군(1.0%), 속씨식물 457분류군(92.9%)이며, 속씨 식물은 쌍떡잎식물 352분류군(71.6%), 외떡잎식물 105분 류군(21.3%)으로 확인되었다(Table 4).

    과별 구성은 국화과(Asteraceae) 48분류군, 벼과(Poaceae) 42분류군, 콩과(Fabaceae) 26분류군, 사초과(Cyperaceae) 22분류군, 백합과(Liliaceae)와 꿀풀과(Lamiaceae) 21분류 군, 장미과 19분류군, 제비꽃과 15분류군, 마디풀과 13분류 군 순으로 조사되었다(Appendix 1).

    치재산(가마골) 일원의 선행자료가 미흡하여 대상지로부 터 남서쪽에 위치한 추월산(731m)의 식물상 조사결과를 보 면, Yoon(1990)은 113과 304속 428분류군, Oh and You(2019)는 98과 269속 391종 4아종 45변종 9품종 449분 류군, Hong & Sun(2013)과 Lim & Park(2020)의 전국자연 환경조사를 종합하면 99과 248속 389종 6아종 28변종 3품 종 426분류군으로 매 조사마다 400여 분류군이 조사되었 고, 세 번의 조사를 통해 총 127과 484속 692종 16아종 61변종 8품종 777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이는 추월산에 대 한 식생조사가 다양하게 이루어졌고, 해발(731m)이 높아 다양한 관속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치재산(가마골)에서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강천산(583m) 의 식물상은 Kim & Yoon(2007)에 의해 97과 253속 328종 45변종 6품종 379분류군, Park & Lee(2013)와 Lim & Park(2020)의 전국자연환경조사를 종합하면, 104과 266속 362종 9아종 27변종 1품종 399분류군이 확인되었다. 두 번 의 조사를 통해 총 109과 339속 492종 15아종 41변종 4품 종 552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이는 해발이 583m로 높지 않 고 계곡이 깊지 않아 추월산에 비해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 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치재산(가마골)은 순창군 회문산(837m)에서 여분산 (773m)을 거쳐 담양의 용추봉(579m)을 지나 추월산(731m) 과 순창군의 강천산(583m)이 나누어지는 경계에 위치한다. 관속식물 분포에 따라 치재산(가마골)의 식물상은 온대 중 부아구의 식물이 유입된 온대 남부아구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 한국특산식물

    본 조사를 통해 확인된 치재산(가마골)의 특산식물은 은 사시나무, 나제승마, 할미밀망, 새끼노루귀, 은꿩의다리, 좀 땅비싸리, 나래완두, 자란초, 광릉골무꽃, 오동나무, 병꽃나 무, 백운산원추리, 좀목포사초, 지리대사초 등 14분류군 (Table 5)으로 특산식물 373분류군(Chung et al., 2023)의 3.8%에 해당된다.

    나제승마, 자란초는 정광사에서 내려오는 계곡(route 3) 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으며, 할미밀망, 백운산원추 리, 나래완두는 사령관 동굴에서 내려오는 등산로(route 5) 에 자생하고 있다. 은사시나무, 병꽃나무, 지리대사초 등은 용추사에서 정광사를 잇는 임도변에 일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월산에서는 지리바꽃, 진범, 외대으아리, 해변싸리, 서 울제비꽃, 참갈퀴덩굴, 벌개미취와 함께 20여 종이 조사되 었고, 강천산에서는 매미꽃, 해변싸리, 서울제비꽃, 갈퀴아 재비, 털산박하, 벌개미취 등 16종이 조사되어 추가적인 조 사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3. 희귀식물 및 적색목록 식물

    국립수목원에서는 2000년부터 7년간에 걸쳐 우리나라 자 생 식물종에 대한 전국적인 현장조사와 표본자료 및 문헌자 료 조사를 실시하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평가기준에 따라 총 571분류군의 희귀식 물종을 멸종(EW), 멸종위기종(CR), 위기종(EN), 취약종 (VU), 약관심종(LC) 및 자료부족종(DD) 별로 구분하였다. 작성된 목록 가운데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은 총 9분류군으로 (Table 6), 전체 571분류군(Korean National Arboretum, 2008)의 1.6%에 해당한다.

    위기종(EN)은 백양꽃으로 용추사 주변 계곡에서 임도변 까지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으며, 취약종(VU)인 백작약은 사령관 동굴에서 내려오는 등산로변에 두 개체가 자생하고 있으나 보호가 시급하고 모감주나무는 저수지 아래 생태학 습장 주변에서 조사되었으나 흉고직경으로 보아 생태학습 장 조성 당시 식재되었을 것이다. 약관심종(LC)인 태백제 비꽃, 새박은 제1용연폭포에서 용추사로 가는 등산로에서 조사되었으며 이팝나무, 뻐꾹나리는 사령관 동굴에서 내려 오는 등산로변에서 조사되었다. 이팝나무는 흉고직경이 30cm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광릉골무꽃은 용연저수 지로 가는 임도변에서 자생하여 풀베기 작업 등으로 훼손이 우려된다. 자료부족종(DD)인 갈사초도 사령관 동굴에서 내 려오는 등산로변에서 조사되었다.

    추월산의 경우 측백나무, 지리바꽃, 옥녀꽃대, 산작약, 시 호, 산개나리, 과남풀, 정향풀, 지치, 용머리, 개박하, 미치광 이풀, 만주송이풀, 말나리, 범부채, 두루미천남성 등을 포함 하여 23 분류군이 조사된 것과 대조적이며, 강천산은 이팝 나무를 제외하고 큰개고사리, 세뿔석위, 측백나무, 털조장 나무, 깽깽이풀, 옥녀꽃대, 매미꽃 등 8 분류군이 조사되어 생태적으로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환경부에서도 국내외에서 발표된 각종 논문들(석박사 학위 논문 포함)과 보고서들을 참고했으며, 일부 표본자료도 검토 하여 적색목록 등재후보종으로 파악된 737종을 대상으로 적 색목록 범주와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 국내에는 분포하지 않거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자생지 수도 많아 멸종위기 상태 가 아니라고 판단된 194종을 제외한 543종을 한국산 적색자료 집에 등재하였다. 작성된 목록 가운데 환경부 지정 적색목록식 물(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2021)은 총 7 분류군으로 전체 543분류군의 1.3%에 해당한다.

    준위협(Near Threatened ; NT) 범주에 백양꽃 1분류군, 최소관심(Least Concern ; LC) 범주에 백작약, 새박, 이팝나 무, 뻐꾹나리, 갈사초, 보춘화 등 6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Table 6). 특히 백양꽃은 과거 10개소 내외의 자생지가 최근 여러 연구와 조사를 통해 자생지가 추가되면서 멸종우려범주 인 취약(Vulnerable, VU) 범주에서 준위협범주로 하향 조정 되었으나 여전히 관상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채취와 탐방 이 이 종을 위협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백작약은 자생지 훼손이 늘어나 준위협 범주에서 취약범주로 상향조정 되었으며 갈사초도 미평가(Not Evaluated, NE) 범주에서 최소관심 범주로 상향하였다.

    4. 식물구계학적 특정종

    환경평가를 위한 식물군으로 어느 특정한 지역공간의 자 연환경 우수성 정도와 종 보존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결정하 는데 이용되는 식물구계학적 특정 종으로 치재산(가마골) 일원에 총 68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이는 전체 1,476분류군 (National Institute of Ecology, 2018)의 4.6%를 차지한다 (Table 7).

    등급별로는 제Ⅴ등급 식물군은 고립 혹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치재산(가마골) 일원에서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제Ⅳ등급 식물군은 4개의 아구 중 1개의 아구에 만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나제승마와 백양꽃 2분류군이 조 사되었다. 제Ⅲ등급 식물군은 4개의 아구 중 2개의 아구에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바위손, 노루삼, 금낭화, 단풍나무, 모 감주나무, 이나무, 노랑하늘타리, 이팝나무, 좀목형, 긴뚝갈, 석창포, 갈사초, 금난초 등 16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신선봉 사령관 동굴 일원 바위에서 바위손과 노루삼이 자생하고 있으며 정광사 부근 사람이 다니기 힘든 계곡을 따라 금낭 화와 이나무가 자생하고 있었고, 제1용연폭포 상류 계곡에 석창포가 무리를 지어 자생하고 있었다. 좀목형은 용연저수 지(route 6) 일원에서 조사되었다. 제Ⅱ등급 식물군은 일반 적으로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비교적 1,000m이상 지역에 분 포하는 분류군으로 잣나무, 백작약, 찰피나무, 자란초, 큰개 현삼 등 5분류군으로 잣나무는 식재한 것으로 판단되며, 자 란초와 큰개현삼은 정광사 옆 계곡에서 조사되었다. 제Ⅰ등 급 식물군은 4개의 아구 중 3개의 아구에 걸쳐 분포하는 분류군으로 큰설설고사리, 일엽초, 개비자나무, 왕버들, 개 서어나무, 폭나무, 덩굴별꽃, 비목나무, 감태나무, 큰꽃으아 리 등 45분류군으로 조사되었다. 일엽초, 덩굴별꽃은 사령 관동굴 아래 계곡부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월산은 제Ⅴ등급 4분류군, 제Ⅳ등급 10분류군, 제Ⅲ등 급 22분류군, 제Ⅱ등급 23분류군, 제Ⅰ등급 73분류군으로 총 132분류군이 조사되어 치재산(가마골)과 큰 대조를 이루 고 있으며, 강천산은 제Ⅴ등급 1분류군, 제Ⅳ등급 5분류군, 제Ⅲ등급 13분류군, 제Ⅱ등급 9분류군, 제Ⅰ등급 40분류군 으로 제Ⅳ등급과 제Ⅲ등급에서 차이를 보였다.

    5.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보호가치가 높아 국외로 반출 할 경우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생물자원 (Ministry of Environment, 2019)은 고비(Osmunda japonica Thunb.), 고사리(Pteridium aquilinum (L.) Kuhn var. latiusculum (Desv.) Underw. ex A. Heller), 넉줄고사리 (Davallia mariesii T.Moore ex Baker), 소나무(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잣나무(Pinus koraiensis Siebold & Zucc.), 개비자나무(Cephalotaxus harringtonii (Knight ex J.Forbes) K.Koch), 굴피나무(Platycarya strobilacea Siebold & Zucc.), 개서어나무(Carpinus tschonoskii (Siebold & Zucc.) Maxim.), 참개암나무 (Corylus sieboldiana Blume),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Carruth.) 등 총 155분류군으로 국외반출 승인 대상 생물자원 1,117분류군(Ministry of Environment, 2019) 의 13.9%에 해당한다.

    추월산의 266분류군과 강천산의 179분류군과도 다소 차 이를 보였다.

    6.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과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은 지금까지 확보된 한반도 자생 식물 현황자료를 바탕으로, 기후온난화 대비 우선관찰 대상 식물로 특산식물 100분류군, 남방계식물 100분류군 및 북 방계식물 100분류군 등 관속식물 300분류군을 의미한다 (Korea Forest service and Korean National Arboretum, 2010). 치재산(가마골) 일원의 특산식물은 나제승마, 할미 밀망, 새끼노루귀, 좀땅비싸리, 나래완두, 자란초, 광릉골무 꽃, 지리대사초 등 8분류군이고, 남방계식물은 자주괴불주 머니, 수리딸기, 큰여우콩, 산검양옻나무, 나도밤나무, 이나 무, 백양꽃, 푸른갯골풀, 큰천남성 등 9분류군이며, 북방계 식물은 큰엉겅퀴 1분류군으로 총 18분류군이 확인되었다 (Table 8).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은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 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와 예측을 위해 2017년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에서 국민이 관찰과 구 별이 쉽고, 기후변화 예측에 유리하고 생물계절이 뚜렷한 종을 반영하여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식물 39 분류군과 후보종 13분류군을 지정하였다. 치재산(가마골) 일원의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은 개비자나무, 자주괴불주머 니, 수리딸기, 사람주나무, 계요등, 금창초, 광대나물, 큰개 불알풀, 큰천남성 등 9분류군, 후보종은 꿩의바람꽃, 노랑하 늘타리, 정금나무, 이팝나무, 층꽃나무 등 5분류군으로 확인 되었다(Table 9).

    7. 외래식물 및 생태교란식물

    치재산(가마골) 일원에서 수집된 외래식물은 애기수영 (Rumex acetosella L.), 미국자리공(Phytolacca americana L.) 등 총 34분류군(Table 10)이 확인되었다. 확인된 외래식 물 분류군 수를 조사된 총 관속식물 분류군 수로 나눈 귀화 율은 7.3%로 국내 산림지역 평균 귀화율인 14.0%와 비교 해 낮은 수치이며, 조사된 외래식물에 대한 도시화지수는 5.5%로 나타났다. 이는 담양군에서 치재산(가마골)의 생태 복원을 위해 훼손이 심한 야영장 등을 원상복구하고 인위적 인 구조물 설치공사를 최소화하면서 귀화식물의 유입을 최 소화한 것이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

    국내 정착 및 확산 여부에 따라 구분한 외래식물(Kang et al., 2020)은, 개항(1876년) 이전에 유입된 것으로 추측되 는 사전귀화식물(archaeophyte, Arc.)이 말냉이(Thlaspi arvense L.) 복사나무(Prunus persica (L.) Stokes), 괭이밥 (Oxalis corniculata L.) 등 3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의도적인 도입으로 재배되고 있는 종류 중 자연생태계에 확산 가능성 이 있거나 분포 여부가 잠재침입식물(potentially invasive plant, PIP) 가운데 관심외래식물(concerned alien plant, CAP)은 편백(Chamaecyparis obtusa (Siebold & Zucc.) Endl.), 감나무(Diospyros kaki L.f.), 참오동나무(Paulownia tomentosa (Thunb.) Steud.)와 불확실종(uncertain plant, UN)으로 큰잎싸리(Lespedeza davidii Franch.)가 조사되었 다. 의도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되어 야생화된 침입외래식 물(invasive alien plant, IAP) 가운데 임시정착식물(casual alien plant, CAP)로 큰낭아초(Indigofera bungeana Walp.)와 들괭이밥(Oxalis dillenii Jacq.)이 있으며, 귀화식물 (naturalized plant, NP)은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 미국자리공(Phytolacca americana L.) 등 25분류군이 확인 되었다.

    침입외래식물(IAP, invasive alien plant)을 시군별 분포정 보로 분포등급을 설정한 분류군 가운데 가장 넓은 분포를 보이는 5등급(widespread, WS)은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 등 14분류군, 4등급(serious spread, SS)은 콩다닥냉이 (Lepidium virginicum L.), 미국쑥부쟁이(Symphyotrichum pilosum (Willd.) G.L.Nesom) 등 3분류군, 3등급(concerned spread, CS)은 흰명아주(Chenopodium album L.), 가는털비 름(Amaranthus patulus Bertol) 등 4분류군, 2등급(minor spread, MS)은 미국까마중(Solanum americanum Mill.) 1분 류군, 1등급(potential spread, PS)은 큰낭아초(Indigofera bungeana Walp.), 들괭이밥(Oxalis dillenii Jacq.) 등 5분류 군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식물을 환경부령이 정한 생태계교란식물 16분류군 가운데 환삼덩 굴(Humulus scandens (Lour.) Merr.),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 양미역취(Solidago altissima L.), 미국쑥부쟁 이(Symphyotrichum pilosum (Willd.) G.L.Nesom) 등 총 4 분류군이 조사되었으며 사방댐, 임도변 등에서 환삼덩굴이 우점하는 곳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고찰

    치재산(가마골)의 관속식물은 101과 304속 444종 10아 종 35변종 3품종으로 총 492분류군으로 남동쪽의 추월산 777 분류군, 남서쪽의 강천산 552 분류군에 비해 적은 수이 다. 특히 추월산(731m)은 해발이 높고 계곡이 깊으며 대상 면적이 넓은 자연조건과 함께 여러 번의 조사를 통해 다양 한 조사가 이루어진 결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양 치재산(가마골)은 생태보전을 위해 수련원을 폐쇄하 거나 관리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식물상이 풍부해졌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특산식물은 14분류군으 로 강천산의 16 분류군과 큰 차이는 없으나 수종에 다소 차이를 보였고, 추월산의 20분류군에 비해 적은 수치이며 수종에도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치재산(가마골)의 특산식 물 연구 및 다양한 산림생명자원 확보를 위해 보전해나갈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희귀식물 및 적색목록 식물은 총 10분류군으로 강천산의 8분류군과 비슷하지만 추월산의 23 분류군과는 큰 차이를 보였지만 조사된 10개 분류군도 치재산(가마골) 생태보전에 중요한 식물자원으로 지속적인 관심 및 보호가 필요하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종은 총 68분 류군으로 강천산의 40분류군에 비해 많은 수이나 추월산의 132분류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 자원은 총155분류군으로 자생지 보호와 보전에 중요한 자 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 대상식물은 특 산식물 8분류군, 남방계 식물 9분류군, 북방계식물 1분류군 으로 총 18분류군이 확인되었고,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9분 류군과 후보종 5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이는 기후변화가 담 양군 치재산(가마골)의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 성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와 예측에도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 로 판단된다. 조사지역의 외래식물은 34분류군으로 귀화율 은 7.3%로 우리나라 평균 귀화율 10.3% (Koh et al., 1995) 보다 낮은 수치로 가마골생태공원으로서 적절한 관리가 유 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자생지 보전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특이한 사항으로는 백작약, 자란초와 백양꽃의 자생지 보전과 증식을 통한 특산식물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대나무와 메타세쿼이아로 대표되는 담양 군의 공원과 가로수에 이나무, 이팝나무, 백양꽃, 금낭화 등 자생식물을 증식하여 정원식물로 식재관리한다면 생태도 시 담양의 특색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KJEE-38-1-22_F1.gif

    Map of investigation routes of Mt. 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able

    The Annual temperature of Mt. 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he Annual temperature of Mt. 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Map of Mt. Chijae(Gamagol) investigation routes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he summary of vascular plants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List of vascular plants of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he list of the endemic plants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he list of the rare and red list plants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 Endangered Species(EN), Vulnerable(VU), Least Concerned(LC), Data Deficient(DD) from Rare plants data book in Korea(Korean National Arboretum, 2008)
    ** Not Evaluated(NE), Least Concern(LC), Vulnerable(VU) from Red data book of endangered vascular plants in Korea(National Institute of Bioloigical Resources, 2021)

    The list of floristic target species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he list of plants adaptable to climate change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The list of climate-sensitive biological indicator species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 CBIS ; Climate sensitive Biological Indicator Species.

    The list of alien plants in Mt.Chijae(Gamagol) and its adjacent areas in Damyang-gun

    a1, annual; 2, biennial; Pe., perennial; Tr., tree
    bAs, Asia; nA, North America; sA, South America; Eu, Europe; Af, Africa; Oc, Oceania;
    cArc., archaeophyte; PIP (CAP), concerned alien plant; PIP (UN), uncertain plant; IAP (CAP), casual alien plant; IAP (NP), naturalized plant;
    dWS, widespread; SS, serious spread; CS, concerned spread; MS, minor spread; PS, potential sp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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